2015.12.08 DEAL


숨겨진 걸크러쉬를 발견했다.


이 또한 반전매력의 표본이 아닐까.


상당히 강렬한 안무의 구성은 보는 우리들의 뼈가 오히려 부러지지 않을까 할 정도로


여기저기 튕기고, 가드 올리지도 않았는데 BOUNCE를 주고 있다.


이렇게 슈퍼주니어처럼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들의 이름은


'여자여자'다.


영어표기 또한 'Girls Girls'


차라리 '상남자'라는 팀이름이 있었다면, 그 팀에 매우 어울릴 법한 안무 난이도다.


오죽하면 그녀들의 데뷔 무대를 가지고 난 뒤,


MC를 보고 있던 개그우먼 김신영은 


"여자여자라는 이름과는 달리 여자여자답지 않게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팀입니다"


라는 멘트를 날렸을까.




한 시라도 우리들의 귀를 내버려두지 않은 채 꽉 부여잡고 있는 사운드


그녀들의 노래에 감미롭게 매료될 뿐이다.


물론 곡 구성은 앤덥과 다르게 흠집이 많아 편집을 마구 당하게 생겼지만


안무에 더 무게를 실어 나온 결과라 생각된다.


수식어도 '퍼포먼스 일체형 걸그룹'이니까 말이다.




이건 여담인데,


DEAL의 안무 중에서는 쪼그려앉은 채로 쩍벌을 하는, 매우 파격적인 안무가 있다.


내가 상병이던 시절 우리 부대로 여자여자가 위문열차를 온 적이 있었는데,


핫팬츠를 입고도 쩍벌하는 안무를 수정하지 않는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보통 주변 눈치(?) 때문에 그런 선택하기는 쉽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2016.10.11 쥬시 시크릿(Juicy Secret)


이렇게 획일화된 머리의 양식과 복장을 통일하면서도


이미 패시브로 지니고 있던 안무의 난이도는 절대 놓치지 않았다.


물론 그 수준의 정도는 꽤나 낮아졌지만 말이다.


'DEAL'의 안무 과격한 느낌이 "퉁퉁타닥퉁투투다가탇가타탁ㅌ턱펑펑" 이었다면


'쥬시 시크릿'은 "탁 퉁 터터더거 퉁 탁탁 퉁 타 닥"의 그림으로 너프되었다.


안타깝게도, 노래도 같이 하락세를 걷기 시작한다.


나락으로 가는 길을 걸어본다 본다아


각 파트 간의 연결새가 총 맞은 것처럼 구멍이 새어있는 듯 하다.


이를 메우려면 상당한 공사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 가지 안타까운 점.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걸그룹인데 


외관을 비슷하게 하여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안 가게 만들었다.


그나마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미소'는 바로 찾을 수 있지만,


나머지 3명의 멤버는 그저 명복을 기할 뿐이다.


이렇게 비슷비슷한 모습을 보인 신인 걸그룹의 사례는 또 있긴 하다.



바로 '레드벨벳(Red Velvet)'의 데뷔곡 '행복(Happiness)'이다.


멤버들 모두가 머리카락의 형태가 똑같은데다가

(심지어는 앞머리 있는 멤버조차 존재하지 않고)


의상 또한 크나큰 차이점을 두지 않아


 멤버 구분에 난이도 조절을 요구했다.


그나마 머리색으로 멤버를 구분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이 다행인 소식이다.


파란색 , 분홍색 아이린, 주황색 슬기, 초록색 조이로 말이다.


지금은 워낙 유명해져 바로 구분이 가능하지만,


데뷔 당시에는 상당한 암기력과 순간판단력을 요구했다.



그런데 여자여자는. . .


얼핏보면 4장의 사진 모두 같은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서로 간의 구분을 두지 않았다.


그나마 있는 것이 명찰에 적힌 이름인데,


대체 어느 티베트 고원에 사는 사람 쯤은 되어야 저 명찰에 적힌 이름을 다 볼 수 있을까!?


도대체 어떤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대를 보다보면 누군가 어디로 안무 동선 이동을 했는데 이동한 것 같지 않은 효과를 준다.




참고로, 정말 4장의 사진 다 다른 사람이다.


(왼쪽 위) 아령

(오른쪽 위) 보리

(왼쪽 아래) 미소

(오른쪽 아래) 리나







돋보이는 이국적인 외모


할리퀸 코스프레로 나름 이름값을 전달했던,


사진 속의 인물 '미소'가 있는 그 걸그룹이다.


그 덕분인지 '미소'는 '여자여자'에서 가장 기대되는 멤버 1위로 뽑히기도 했다.


그녀의 외모는 상당히 이국적인데,


본명 '김미소'를 소지하고 있는 엄연한 한국인이니 헷갈리지 않도록 하자.







또 다른 수식어, 버건디돌


여자여자는 '퍼포먼스형 걸그룹'이라는 꼬리표 말고도


'버건디돌'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다.


DEAL으로 활동을 할 당시, 버건디색의 바지가 매우 강렬한 이미지를 주어서 생긴 별칭이다.


확실히 시선 강탈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다.



소속사 측에서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


다음 활동인 '쥬시 시크릿' 때도 빨간색 계통의 의상을 채택했다.


다음 앨범 때 자주색, 마젠타 쪽으로 색상을 지정한다면


이 또한 주목할 만한, 신선한 '색상 컨셉'이 되는 셈이다.







앞으로도 지켜보도록 하자.


상당히 여자여자한 몸으로 남자남자한 춤을 추는 그녀들


실제로 보이그룹 안무를 완벽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걸크러쉬를 그대로 몸으로 익힌 걸그룹이기에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제껏 강한 모습만 보여줬으니,


섹시크러쉬한 모습도 한 번 쯤은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아, 물론


노래의 품질을 높이는건 당연시 해야하는 과제와도 같다.

Posted by 이라지레


2015.09.03 HUK(헉)


솔직히 듣고나서 조금은 놀랬다.


이게 신인걸그룹의 노래가 맞는지 의심을 먼저 했다.


이 그룹은 대형 소속사, 혹은 중형 소속사가 아닌 곳에서 나온 걸그룹인걸까, 싶을 정도로.


그 정도로 노래가 의외로 좋았다.




프로듀스는 솔리드의 '김조한'이 맡았다고 한다.


김조한이 프로듀싱 해서 노래가 좋은건가?


아니,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스텔라'도 신화의 '에릭'이 프로듀싱 하던 때에는 렌즈를 찾듯이 바닥만 기어다녔으니 말이다.


프로듀서가 누구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노래가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곡의 구성도, 완성도가 상당히 좋다.


힙합은 아니지만 랩의 비중이 은근히 많아도 듣기 거북하지 않고,


신디사이저를 가미한 몽환적인 느낌에 보컬이 잘 녹아들고,


중간중간 보컬의 밀고 당김이 적절하다.


후크 또한 상당히 중독성이 있어 이끌림이 상당 부분 존재한다.


어떻게 신인걸그룹이 이렇게 좋은 노래를 낼 수가 있는지.


나락에서 피어난 꽃 그 자체다.







2016.07.28 BLINK BLINK


건강상의 이유로 멤버 '위니'가 탈퇴를 했다.


멤버가 한 명이 떠나갔지만, 음악 퀄리티는 여전히 어머니의 손처럼 꽉 부여잡고 있다.


랩이 차지하는 비율을 조금은 감소시키고,


보컬에 더 집중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마동석이 터져버린 듯 톡톡 튀어오르는 상큼함


가히 주체할 수가 없다.




'HUK' 활동 때는 다소 뭔가 아까운 느낌을 주었다.


노래는 꽤나 괜찮지만, 다소 평이 갈리는 편이고


거기에 더해서 컨셉의 부재가 이 아쉬움에 조미료를 치고 있다.


복고였는지, 코스튬이었는지 한 가지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지만 'BLINK BLINK' 때는 컨셉이 명확하다.


상큼함과 청순함의 적절한 조화.


노래도 대중성을 확실하게 첨가하여 호불호를 모두 호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명확하다.


물론, 앞에서 놓친 것을 잡기 위한 노력의 댓가로


앞에서 잡고 있던 것을 놓치고 말았지만 말이다.


BLINK BLINK은 어째 한 방이 존재하지 않고,


일반 경차로 아우토반을 달리듯 너무 잔잔한 곡 구성에 아쉬움이라는 기름이 새고 있다.







나는 자ㅇ. . . 아 아니 나는 걸그룹이다


유니콘은 다소 특이한 데뷔를 했다.


바로 웹드라마인 '웹트콤 나는 걸그룹이다'로 얼굴을 먼저 비춘 것이다.


2분 정도의 짤막하게 5화에 걸친 영상인데,


2015년 8월 26일 마지막 영상 업로드, 2015년 9월 3일 데뷔다.


왠만한 푸시가 있지 않고서야 힘들다던


데뷔 전 부터 얼굴 비추기다.


촬영이 코믹하게 구성되어 네티즌의 반응도 상당히 괜찮았다.




1화 '걸그룹의 다이어트'는 '샐리'를 중심축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고


2화 '걸그룹의 불화설'은 '루미'


3화 '걸그룹의 스캔들'은 '유진'


4화 '걸그룹의 하루'는 '위니'


5화 '걸그룹의 데뷔'는 '가영'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5개의 영상을 다 합쳐도 10분 정도 남짓하고,


상당히 재미있으니 구미가 당기면 망설임 없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적어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님들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사실 유니콘은 이대로 간다면 [중고신인 걸그룹] 타이틀을 면하기 힘들다.


2015년 데뷔에, 현재까지 발매한 2장의 앨범 모두 반응이 그닥 별로였다.


TV에 많은 모습을 비추지 않은 것이 원인 중 하나겠지만 말이다.


그래서인지 당장 내일에라도 해체 소식이 들리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된다.




그래도 다행히 그럴 일은 한 동안 없을 듯 하다.


비록 직캠 업로드는 반 년 정도 뜸해졌지만,


유튜브나 V Live에서는 모습을 비춰주고 있다.


수많은 걸그룹이 건넜던 그 (읍읍!)강을,


꽃길도 아닌데 굳이 건너지 말자.

Posted by 이라지레

메탈 음악이 참으로 좋다.


한 때 데스메탈에 꽂혀 머리를 기르고 다녔던 적이 있을 정도로,


빠르고 강렬한 음악을 즐겨 들었다.


귀에 때려 박는 사운드가 들릴 때 마다 나의 심장박동은 내 말을 듣지 않는 불수의근이 되었고


들으면 들을수록 누적되어가는 흥분과 전율.


특히 데스메탈은 나의 피를 끓는점까지 올려놓는 느낌을 주었다.


Cannibal Corps, Nightwish, Dreamshade, Suicide Silence, Arch Enemy,

The Nearly Dead, Godsplague, Dragonforce 등


나의 MP3를 빛내주었던 메탈 밴드는 아직도 잔여량이 남아있다.




어느 순간 걸그룹 노래에 나의 귀를 빼앗기고 난 후,


자연스레 메탈 음악에게는 다소 등짝, 등짝을 보여주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나의 머리 한 구석에는 그런 생각도 돗자리를 깔고 있었다.


"걸그룹과 메탈을 섞은 팀은 없을까? 없겠지. 안 어울리는데"







그런데 이걸 또 해냅니다


어울리지 않겠다 하는 생각조차도 하나의 선입견이었다.


이럴수가,


역시 모든 것을 의심하라는 데카르트의 말씀이 틀리지는 않았다.


2013년에 이미 일본에서는 '베이비메탈'이라는 아이돌이 데뷔를 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메탈 걸그룹'이라 하면 자주 보이는 걸그룹이 있다.


바로 '달샤벳'과 같은 소속사인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밍스(MINX)'라는 이름으로 한 차례 데뷔를 거쳤었던


7인조 걸그룹 '드림캐쳐(Dreamcatcher)'다.




하지만 베이비메탈은 정말 일반적인 데스메탈의 곡 위에 안무를 섞은, 본격파라면


드림캐쳐는 메탈'풍'의 강렬한 곡 위에 안무를 하는, 굳이 보자면 보급형의 느낌이 강하다.


우리나라에도 베이비메탈처럼 본격적으로 메탈과 아이돌을 섞은 걸그룹은 없을까?


당연하게도, 있다.







마마무가 광고한 프리츠(Pretz) 아니다


바로 하나, 슈아, 유나, 아리로 이루어진 4인조 걸그룹 프리츠(Pritz)다.


겉잡을 수 없는 음악적 색채를 나타내고 있는 몇 안 되는 걸그룹이다.


레드벨벳과 에프엑스가 도전적인 음악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


프리츠의 음악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혁명 후 새로운 정부기관이 출범하지 않아 잠시 혼란기를 겪고 있는 느낌의 노래.


를 걸그룹에 대입하면 된다.


그게 바로 프리츠의 색깔이다.




실제로 그녀들의 음악은 베이비메탈과 드림캐쳐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다.


베이비메탈처럼 메탈 사운드를 그대로 차용하기는 하지만,


막상 아기자기한 안무와 목소리는 노래를 본격적으로 만들지는 못 한다.


그렇다고 드림캐쳐처럼 메탈 느낌을 내는, 그저 강렬한 노래만 하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걸그룹 노래에 기타솔로가 있는 시점에서부터 이미 메탈 쪽으로 기울어졌다.


또 막상 프리츠는 베이비메탈과 드림캐쳐의 합의 평균점에 위치하는 걸그룹이냐 한다면


또한 아니다.


프리츠는 이미 본인만의 영역을 구축해놨고,


그 공간은 신성불가침이어서 앞으로 어떠한 방법으로도 이런 컨셉은 볼 수 없을 것이다.


그게 바로 프리츠 음악의 색깔이다.







이 느낌적인 느낌 느낌은 무슨 느낌일까


실제로 그녀들이 내는 노래는 도저히 겉잡을 수가 없다.


그나마 '수박 수박 수박송'은 정상적이기는 하지만


'인류최대난제~오에오에'라거나, 특히 '솔아솔아'는 충공깽이다.


도저히 뭐가 뭔지를 모를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음악들이다.


생각하기를 포기하면 편하다지만,


그렇게 하기엔 너무 특징이 많은 노래들이다.




하지만 그 특징들은 마치 공기 중 질소의 존재와도 같아서


상당히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손으로 잡은 후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특징이 없는 무미건조한 노래 또한 아니지만


이 특징이 무엇이다. 하는 것은 현존하는 단어들로는 표현할 수가 없다.


아마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어휘력 또한 한 수준 올라가야, 이 느낌을 설명할 단어가 나오지 않을까.







비공식 멤버


프리츠는 비공식 멤버가 존재한다.


일종의 마스코트인 셈인데, 일부 공연에서는 같이 무대 위로 오르기도 한다.


물론 비공식 멤버여서 개인 파트는 따로 없지만,


저렇게 기타를 치거나 일부 안무를 같이 하는 등으로 씬 스틸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름은 '크랭크'이며, '수박몬', '펌피'가 따로 있다.


'B.A.P'의 마스코트 '마토끼'와, '소나무'의 마스코트 '뮤무'는 따로 무대에 서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여느 마스코트 캐릭터와 차별성을 뒀다고 할 수 있다.







'프리츠'하면 꼭 떠오르는 논란


프리츠는 상당한 규모의 논란을 몰고왔다.


바로 독일의 나치당 인장(하켄크로이츠)을 연상시키는 소품을 사용한 것이다.


뭐, 이 부분은 너무 유명한 사건이기도 하고


조금만 검색하면 다른 블로그에서 상당히 자세히 다뤘으니


상세하게 알고 싶다면 직접 검색을 해보는 것을 원한다.







그래도 나름 미니드라마도 찍고,


프리츠는 일본에서 미니드라마도 촬영을 했다.


30분 남짓한 영상에 4화로 이루어진 '프리츠 리얼리티'라는 프로그램인데,


음. . .


프리츠의 왠만한 팬심이 있지 않고서야 끝까지 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그냥 미니드라마를 찍었었다는 점에 의의를 둬야만 할 것 같다.







비록 이제 그녀들을 볼 수는 없지만


비록 안 좋은 말이 돌던 걸그룹이기는 했지만,


어찌하건 이제 그녀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졌다.


2015년 6월 4일 부로 공식 팬카페를 통해 활동 중지를 선언했다.


그렇기에 앞으로 지켜볼 행보가 없음은 다소 안타깝지만


그녀들이 남겨왔던 노래들이 범에게 덤비는 하룻강아지 정도의 패기로운 곡이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데카르트조차도 이를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메탈음악의 불모지 한국, 걸그룹 레드오션의 한국.


이 한국에서 걸그룹과 메탈을 제대로 섞은 유일무이한 걸그룹.


비록 결과적으로는 실패를 얻기는 했지만


도전적이라는 준거 틀에서 보자면 성공 그 자체다.

Posted by 이라지레


아직까지도 소개 못 한 걸그룹이 많다


디홀릭(D.Hoilc)

베리굿(Berry Good)

와썹(Wa$$up)

워너비(WANNA.B)

칠학년일반(7 Year 1 Class),

타히티(Tahiti)

투아이즈(2EYES)

투엑스(Two X)

풍뎅이(PungDeng-ee)

밍스(MINX)/드림캐쳐(Dreamcatcher)


10팀의 걸그룹을 포스팅하면서도


미처 알려주지 못 한 중고신인 걸그룹이 몇 팀 남아있다.


본인이 [중고신인 걸그룹]에 포함시켰던 몇 가지 기준이 있는데,

(가장 기본적으로는 2014년 이전 데뷔를 해야하고, 현재까지도 활동을 해야한다.)


그 기준에 맞춰지기엔 조금 아쉬움이 있는 걸그룹이다.


(데뷔 날짜 기준)

1. 퀸비즈(Queen B'Z) -2013.07.29 데뷔


2. 빌리언(Billion) -2014.03.27 데뷔


3. 포텐(4TEN) -2014.08.26 데뷔


4. 아는동생(ANDS) -2014.09.15 데뷔


예능 등에서 모습을 딱히 보이지 않았고,


논란 거리라거나 눈에 띄는 특징이 보이지 않았기에 미처 실어내지 못 했다.







슬슬 중고신인 걸그룹이 되어가는 팀들


"중고신인 걸그룹"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내려지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


데뷔 4년차부터 중고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는 가정을 세운다면


서서히 중고신인 칭호 달성률을 높여가는 걸그룹이 있다.


2018년부터 햇수로 4년차에 접어드는 걸그룹.


즉 2015년 데뷔 걸그룹들이다.




그 목록을 훑어보자면


(데뷔 날짜 기준)

1. 에이치투엘(H2L), 前 '써스포(Sus4) -2015.03.18 데뷔


2. 씨엘씨(CLC) -2015.03.19 데뷔


3. 바바(Baba) -2015.03.24 데뷔


4. 베이비부(Baby Boo) -2015.05.27 데뷔


5. 아이스(I.C.E) -2015.11.26 데뷔


6. 여자여자(Girls Girls) -2015.12.08 데뷔


그 중 '씨엘씨(CLC)'는 포미닛과 같은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소속이어서 그런지


꾸준한 앨범 발매와 각종 예능에 출연하는 등 푸시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뜰 생각을 하지 않고 있아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중고신인 걸그룹? 없으면 우리야 좋지만


솔직히 말 하자면 2016년 데뷔 걸그룹 중에서도


중고신인이라는 가시밭길을 걸을 걸그룹이 상당히 보인다.


하지만 2016년도까지 포함시키는 것은 상당한 지레짐작이기 때문에 굳이 언급하지는 않는다.


뭐, 물론 2015년도 데뷔 걸그룹도 2018년이라는 관점에서 봤기 때문에 조금은 넘겨짚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이 시점까지 뜨지 않았음은 확실한 부분이긴 하다.


더군다나 이미 [걸그룹계의 잠수함]이라는 명칭이 생겨난 시점에서,


그보다 한 단계 하위호환을 이루는 [중고신인 걸그룹]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기도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중고신인 걸그룹.


이런 단어를 쓸 수 없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칭호를 소지하고 있는 걸그룹이 0에 수렴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중고신인은 계속 만들어지고 이을 뿐이다.

Posted by 이라지레

누구누구의 여동생 걸그룹.


참으로 많이 붙는, 많이 볼 수 있는 수식어다.


신인 걸그룹에 있어서 처음 이목을 끄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에


기존 소속사에 있던 선배 걸그룹의 이름을 빌려 마케팅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 '포미닛' 여동생 걸그룹 'CLC'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씨스타' 여동생 걸그룹 '우주소녀'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달샤벳' 여동생 걸그룹 '밍스(현재는 드림캐쳐로 이름을 바꿨다)'


MBK엔터테인먼트 '티아라' 여동생 걸그룹 '다이아'


이렇게 자매 관계를 만드는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남매 관계로 만드는 사레는 썩 쉽지만은 않다.


아, 한 가지 있다.


'엠블랙 여동생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데뷔를 한 '투엑스(Two X)'다.







참회의 망치를 맞고


투엑스는 2012년 8월 20일 'Double Up'으로 데뷔를 한다.


엠블랙 여동생 걸그룹으로 마케팅을 시도한 첫 시작점이 된 곡이다.


당시에는 나름 괜찮았던 소속사를 달고서 활동을 이어갔지만 반응이 썩 좋지는 못 했다.




이윽고 2013년 2월 12일에는 'Ring Ma Bell'을 발매한다.


꽤나 괜찮은, 괜찮았어야 할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메인보컬의 상당한 콧소리 섞인 성량,


리드보컬의 파트 분배 정도의 처참함,


서브보컬이 리드보컬보다 개인분량이 많은 아이러니한 현상이 섞여


영 좋지 못 한 색을 내고 있었다.


군대 기상나팔처럼 별로 벨을 울려주고 싶지 않은 곡이었다.




실패에 대한 참회의 기간이었던걸까,


투엑스는 3년의 공백기간을 가진다.


2016년 8월 23일이 되어서야 '꽂혀(Over)'로 컴백을 한다.


적절한 리드보컬이 이제서야 제 갈 길을 찾아가고,


전체적인 파트 분배와 곡 구성 모두가 좋았다.


하지만 어째 빛을 보지는 못 했다.


Ring Ma Bell 활동 때의 비참한 모습이 너무 컸기 때문일까.







보컬 역전 현상


Ring Ma Bell에서는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느낄 수가 있다.


분명히 '리드보컬' 포지션으로 되어있는 멤버 '은'의 파트가


'보컬(혹은 서브보컬)'의 포지션을 맡고 있는 멤버 '수린'의 파트보다 적다.


응?




일반적으로 파트의 분배가


메인보컬 > 리드보컬 > 서브보컬 ≥ 랩


정도로 된다면 상당히 이상적이지만


메인보컬 > 서브보컬 > 랩 > 리드보컬


의 양상을 띄고 있다.




실제로 러닝타임 3분 31초 중,

(애드리브 제외, 다같이 부르는 파트 제외, 책임소재 불분명한 파트 제외, 소수점 단위 삭제)


각자 개인파트를 부여 받은 시간이


메인보컬 '지유'는 53초,

리드보컬 '은' 11초,

서브보컬 '수린' 37초,

랩 담당 '민주' 16초,

랩 담당 '은영' 11초


로써 서브보컬이 어째 리드보컬보다 3배에 해당하는 파트를 부여받았다.




아무래도 비주얼이 받쳐주는 수린(서브보컬)을 밀어주려던 행동의 양상인 것으로 예상되는데,


덕분에 라이브 방송에서는 본인의 파트를 스스로 힘겨워하는


다소 거북한 현상이 나와버렸다.




한 가지 더 눈여겨봐야 할 점은, 그나마 얼마 없는 은의 리드보컬 파트마저도


오토튠을 입혔다는 점이다.


가렴주구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필귀정


다행히도 '꽂혀' 활동 때는 달랐다.


오토튠이 빙의하여 어쩔 줄 몰라했던 리드보컬이라는 영혼이


드디어 연옥에서 벗어나 본인의 제자리를 찾았다.


덕분에 곡이 전체적으로 수타면처럼 탄탄해지는 효과를 보았다.


서브보컬보다 리드보컬이 많은 파트를 분배 받음은 당연한 일인데,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일이 눈에 띄는 점이라니.


Ring Ma Bell 때의 파트 분배가 상당히 잘못 되었음을 시사하는 바다.




확실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Ring Ma Bell의 파트 분배


메인보컬(53초) > 서브보컬(37초) > 메인랩(17초) > 리드보컬(11초) = 서브랩(11초)


는 상당히 심한 수치다.


다행히 '꽂혀' 활동 때는


리드보컬(1분 4초) > 메인보컬(1분 2초) > 서브보컬(28초) > 랩(22초)


로 상당히 안정감이 있는 분배를 받았다.







콧마벨


투엑스는 Ring Ma Bell 활동을 하면서 비운의 별명을 얻게 되었다.


메인보컬 지유의 목소리가 너무 코맹맹이여서 붙여진 별명.


콧마벨이다.


비성과는 차원이 다른 개념이다.


그냥 정말 코감기 걸린듯한 목소리를 라이브로써 보여주었다.


저렇게 부르면 코가 아프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기에 목감기 걸린 듯 여리여리한 목소리를 보여준 수린의 라이브와 함께


화룡점정을 듣는 이로 하여금 선물해주었다.




물론, 유독 Ring Ma Bell에서만 이 점이 두드러진다.


'지유'의 보컬이 그렇게 듣기 싫을 정도로 코맹맹이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듣다 보면 상당히 개성 있고, 성량도 괜찮아 도입부와 후크에 적절한 보이스다.


덧붙이자면 '은'의 보컬은 조금 허스키하고 힘이 실려있어 브릿지와 후크에 적당하며


'수린'의 보컬은 여리여리하면서 깔끔하여 도입부 혹은 브릿지에 알맞다.


이렇게 상호보완 작용을 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닌 보컬이 모였음에도


Ring Ma Bell 때 보여준 이상한 결과는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비록 그녀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그녀들은 한국에서는 모습을 잘 보이지 않는다.


3년 만의 컴백이었던 '꽂혀' 활동 때도 음악 방송에 별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일부 예능에 나오기는 했지만, 주요 무대로 삼지는 못 했다.


아무래도 홍콩 소속사에 소속되어 활동을 하기 때문인걸까.


한국보다는 외국 쪽으로 스케줄이 더 많다고 한다.


실제로 투엑스 유튜브를 가도 모든 영상에 중국어 자막이 씌워져있고.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한가.


비록 엠블랙 여동생 걸그룹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외국으로 주 무대를 이동했지만


꾸준히 활동을 보여주는 그녀들의 모습에


그저 감사를 표명할 따름이다.

Posted by 이라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