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18년도 이전글2017. 11. 20. 22:49





1. 사실 걸그룹이라고 말은 해도 그 경계선이 조금은 애매한 경우가 더러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댄스팀이다. 아직도 댄스팀을 걸그룹의 범주에 넣어야 한다 만다는 논란이 되고 있다.

만약에 댄스팀을 걸그룹의 범주에 넣는다면, 노래는 부르지도 않고 그냥 노래를 틀어놓고 춤만 추는 전문 댄스팀도 걸그룹으로 쳐야하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도 있고,

댄스팀을 걸그룹의 범주에 넣지 않는다면, 말만 댄스팀이지 앨범도 발매하여서 노래를 부르는 댄스팀(레이샤, 스위치 등)은 걸그룹도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

그래서 난 이렇게 생각한다. 앨범을 발매했거나 발매 할 의향과 계획이 있다면 걸그룹이 될 것이고, 앨범 발매는 생각도 없이 정말 춤만 춘다면 걸그룹의 범주에 들지 않는다고 본다. 단, 그 노래의 장르가 만약 가사가 별로 없는 EDM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 이렇게 보자면 걸그룹의 범위가 조금은 늘어난다. 그리고 오늘 내가 노래를 들은 이 노래도, 이렇게 보자면 걸그룹에 들어간다. 바로 레이싱모델로 이루어진 6인조 걸그룹 베리츄(BerryChu)다.

베리츄는 2017년 3월 27일 'Hey, Stranger'로 데뷔를 했으며 허윤미, 한지은, 서진아, 박소유, 김하율, 김하음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3. 사실 레이싱모델로 이루어진 걸그룹은 많다. 로드걸즈(Road Girls), 포켓걸스(Pocket Girls) 그리고 피피엘(PPL)까지. 여기서 피피엘은 믹스나인에 나온 그 피피엘이 맞다.

그러고보니 피피엘 이 분들은 본업이 가수가 아닌데 믹스나인에 출연하고 있다. 싱기방기






4. 아무튼 레이싱걸로 경쟁력과 특이점을 가지려 했던 다른 걸그룹들의 특징은 하나 같이 노래의 퀄리티가 썩 좋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노래로 뜨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며, 사실 생각해보면 노래로 뜰 필요성이 없기는 하다. 때문인지 몸매 부각과 안무 등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만이 보인다. 이게 당연한 모습일 수도 있다.






5. 그런데 베리츄의 Hey, Stranger는 다르다. 별 기대하지도 않고 들었는데 은근히 노래가 괜찮아 꽤나 놀랬다. 그녀들의 보컬과 랩 실력을 가늠하자면 당연히 하염없이 고개를 푹 숙이겠지만, 지금까지의 전례와 비교한다면 꽤나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다. 뜬금없이 중독성을 내려고 하지도 않고 어차피 행사를 뛰면 사람들은 노래를 안 듣고 다른걸 보기만(?) 할걸 알아서 노래를 대충 만들지도 않았다.

물론 조금은 촌스러운 노래 분위기와, 하이라이트가 없어 심심할 수도 있는 노래 구성, 양산형 노래에서 주로 보이는 랩 등. 깊이 파고들자면 감점 요인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겠으나, 댄스팀이라는 필터를 씌우고 다시 렌즈를 들여다보자면 생각보다는 괜찮은 곡임은 확실하다.

Posted by 이라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