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아이돌의 세계.


플라위가 말 했듯, 죽거나 죽이거나(까지는 아니지만)


그 정도로 살아남기가 힘든 곳이 바로 아이돌 시장이다.


그렇다보니 나오게 된, 웃지만은 못 할 결과물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활동기간이 매우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뜨지 못 한 아이돌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걸그룹만 놓고봐도


브레이브걸스(2011년 데뷔), BP라니아(2011년 데뷔), 타히티(2012년 데뷔), 베스티(2013년 데뷔) 등


굳이 열거하자면 스크롤을 상당히 잡아먹을 것이다.


보이그룹으로 넘어가면 비투비(2012년 데뷔), 뉴이스트(2012년 데뷔), 탑독(2013년 데뷔) 등


그 수는 백과사전의 페이지 분량만큼이나 늘어난다.




일단 걸그룹에만 초점을 놓고 봤을 때,


[걸그룹계의 잠수함]이라는 것이 있다.


[걸그룹 3대 핵잠수함] 등으로도 불리는 이 명칭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들이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썩 반가운 명칭은 아니다.





현재 "걸그룹계 잠수함"으로 불리는 걸그룹은 크게 3팀이 있다.


1. 레인보우(Rainbow) -2009년 데뷔


2. 달샤벳(DAL☆Shabet) -2011년 데뷔


3. 나인뮤지스(9Muses) -2010년 데뷔


원래는 '걸스데이(Girl's Day)'가 있었지만 '기대해', 'Something' 등으로 인기를 얻고 난 후


달샤벳이 걸스데이의 빈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현재, 레인보우가 공식 해체를 발표함으로써 이 빈자리를 메꿀 걸그룹이 또한 필요해졌다.


현재 가장 강력한 잠수함 후보로 각광받고 있는 걸그룹은


1. 브레이브걸스(Brave Girls) -2011년 데뷔


2. 베스티(BESTie) -2013년 데뷔


3. 헬로비너스(Hello Venus) -2012년 데뷔


4. 피에스타(Fiestar) -2012년 데뷔


그리고 개인적으로 봤을 때 한 가지 더 추가해야 할 걸그룹으로는


5. BP라니아(BP Rania) -'라니아'라는 명칭으로 2011년 데뷔




이들의 공통적인 교집합이 보이는가?


그렇다, 걸그룹계의 잠수함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가?


우선 활동기간이 길어야 한다. 데뷔한 지 꽤나 시간이 지나야 한다.


꾸준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가. 앨범 활동이든 예능 활동이든 연기 활동이든 계속 모습을 보여야한다.


딱 들으면 알만한 대표곡이 있는가. 대표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뜨지 못 해야 한다.


연예계 활동이 순탄치가 않은가. 굴곡이 많아야 한다.


소속사에서 푸시를 그렇게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뜨지 못 하는가. 인풋 대비 아웃풋이 나빠야한다.


걸그룹계의 잠수함이 되기 위한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지금까지의 사례를 종합해보면 저 정도의 커트라인은 넘어야 잠수함에 탑승할 수가 있다.





하지만 '걸그룹계의 잠수함'은 그래도


뜨지 못 할 뿐, 꾸준한 푸시를 받고 있기라도 하지


이 보다 한 단계 하위호환이 존재한다.




잠수함이 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고 아쉬워서 잠수함을 타지 못 하는.


바로 '중고신인 걸그룹'이다.


걸그룹계의 잠수함과는 활동기간이 나름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렇다 할 대표곡이 존재하지 않고, 대중들에게 있어 인지도가 썩 높지가 않다.


나름 예능 등에서 가끔 모습을 비추기는 해도 어떠한 이슈가 되지도 못 하며,


혹은 예능은 꿈도 못 꿔서 음반활동만 열심히 한다거나,


망한 줄 알았지만 죽지 않는, 정말 활동만은 열심히 하는 그런 각설이 같은 존재다.




그러니까 [걸그룹계의 잠수함]이

"쟤들 어지간히 안 뜨네" 같은 느낌이라면


[중고신인 걸그룹]은

"쟤들 아직도 활동해?!" 같은 느낌인 것이다. 혹은 데뷔 몇 년이 지났지만 "쟤들 누구야?" 반응.


나는 이 중고신인 걸그룹에 대해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왜냐면, 걸그룹계의 잠수함은 포스팅 게시물이 여럿 있지만


중고신인 걸그룹에 대해서는 확실한 구분선을 두어 작성한, 이렇다 할 게시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Posted by 이라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