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의 흥망성쇠를 떠나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아이돌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존재를 걸그룹에 국한을 둬도 그 수는 상당하다.


슈퍼스타K 출신의 '마틸다'의 '해나' 외에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며


'식스틴(트와이스)', '모모랜드를 찾아서(모모랜드)', '프로듀스101(아이오아이)'처럼


아예 최상위권 멤버들만을 걸그룹을 데뷔시키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있다.


그리고, 한창 기대를 많이 받았던


K팝스타 출신의 '김소희'가 걸그룹으로 얼마 전 데뷔를 했다.


Excellent

Lovely

Rainbow

Innocent

Sister


의 약자인 '엘리스(ELRIS)'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17.06.01 우리 처음


상당히 사랑스러운 느낌으로 우리들의 귀에 숨바람을 불고 있는 그녀들이다.


사실 요즘 걸그룹 시장은 다시금 청순한 컨셉이 유행인지라


데뷔하는 신인걸그룹이 족족 비슷한 컨셉인 것도 사실이다.




엘리스도 이런 그릇된 선입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이번 데뷔곡만으로는 솔직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무언가 거부감이 형성되지 않는 특이점이 형성되어 있어야 할텐데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엘리스의 이름에 맞춰 뮤직비디오 컨셉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차용한 점을


그나마 발견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일회성이고 다음 앨범도 이를 채택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래에서든, 컨셉에서든, 그 무엇에선가


다른 (비슷한 컨셉의) 걸그룹과의 격차를 벌여놔야 한다.


하지만 지금 엘리스는 너무,


정직하다.


컨셉과 노래가 너무 교과서 이론만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가끔은 응용 문제도 풀 줄 알아야 하는데 말이다.







이름이 뭐예요


솔직히 팀 이름도 조금은 안 좋은 소리 듣기에 딱 좋은 이름이다.


아이돌 팀명을 바라보는 데에는 상당히 많은 관점이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대충 지은 느낌이 나면 안 된다'는 것은 이미 정설과도 같다.


때문에 '가물치(K-Much)', '소나무', '유니콘(Unicorn)'이


팀명 때문에 가끔 좋지 못 한 말을 듣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엘리스(ELRIS)'도 이런 상황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




무엇보다 팀의 의미에서


뜬금없이 등장하는 Rainbow(무지개)와 Sister(여동생/누나/언니)가


발에 족쇄를 채우고 있는 셈이다.


전체적인 의미로 봐도


Excellent Lovely Rainbow Innocent Sister.


직역하자면 [굉장히 사랑스러운 무지개와 순수한 여동생]


. . . ?


잠시 왈도가 왔다간 듯 한 것은 나의 착각일까




솔직히 이름이 이렇게 지어진다면


네티즌들로부터 욕을 먹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스스로의 포털 사이트 노출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걸그룹 '시크릿'은 데뷔 초창기에


동명의 베스트셀러에 묻혀 인터넷에 프로필이 뒤로 밀리기도 했었고,


걸그룹 '소나무'도 데뷔 초창기 실제 소나무 정보보다 후방에 정보가 존재하기도 했다.




엘리스 같은 경우에는,


너무 유명하고 보편적인 이름이기도 하거니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걸그룹 헬로비너스 멤버 '앨리스'가 있으니


후의 행동이 모든 것을 판가름 지을 것이다.


물론 걸그룹 엘리스는 ㅔ를 사용하여 [엘리스]고


헬로비너스 멤버 앨리스는 ㅐ를 사용하여 [앨리스]를 사용한다.


A(ㅐ)와 E(ㅔ)의 차이지만. . . 알까보냐




일단은 데뷔한 지 1주도 채 지나지 않은 걸그룹이니


상황을 더 지켜보고서 이야기하도록 하자.

Posted by 이라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