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의 마케팅 방법은 셀 수가 없으며
그 방법은 계속해서 소방관이 온 듯이 진화되어 가고 있다.
지금 그대가 이 글을 보고 있는 이 순간마저도
색다른 걸그룹 마케팅의 방법이 생겨나고 있을 수도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마케팅을 사용한 걸그룹이 한 팀 눈에 띄었다.
바로 한 달에 한 명씩 새로운 멤버를 공개하는 형식을 내세운 것이다.
그러니까 완전체 데뷔 후 유닛으로 혹은 솔로로 활동을 하는 보통의 경우와 달리
이달의 소녀는 솔로 활동 후, 솔로 활동한 멤버끼리 모여 유닛으로 활동 후,
이 유닛이 모여 완전체로 데뷔를 하는
따지고보면 역주행이라는 단어에 아주 걸맞는 그런 걸그룹이다.
상당히 눈에 띄는 그녀들의 마케팅
이런 점이 당연하게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이 걸그룹은 솔로나 유닛으로 하면 어떤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가 아니라
"이 멤버들이 모여서 완전체를 형성하면 어떤 모습일까? 라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 한 생각을 들게 하는 그런 마케팅이다.
지금까지의 사례를 찾아봐도 전례를 찾아볼 수가 없는 그런 방식이다.
마침 그룹 이름 또한 '이달의 소녀' 인지라,
컨셉과 아주 딱! 들어맞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일부 소속사는 이 방법에 흥미를 느꼈는지
'S.I.S'라는 걸그룹이 이런 마케팅을 차용하고 있으며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걸그룹 시장에서
아직 반 정도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따라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이 따르는 일이다.
또한 마케팅은 아니지만 이름을 비슷하게 따라간
'소녀주의보'라는 걸그룹도 '소녀지몽'이라는 곡으로 데뷔를 하였다.
이렇게 어정쩡하게 삼각관계가 형성되어버렸지만
어째 서서히 버뮤다 삼각지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는 불안감은 쉽게 떨쳐낼 수가 없다.
현재까지 프로젝트 진행률 50%
2017년 5월 28일 현재를 기준으로 총 12명의 계획 중 6명이 가면을 벗었다.
2016년 10월 희진
2016년 11월 현진
2016년 12월 하슬
2017년 1월 여진
2017년 4월 비비
2017년 5월 김립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유닛 그룹
'이달의 소녀 1/3'이다.
희진, 현진, 하슬, 비비로 이루어진 4인조 유닛인데
전체 12명 중 4명으로 이루어져서 1/3이다.
머지 않아 '이달의 소녀 2/3'을 보게 될 날이 다가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2017.03.13 지금, 좋아해 (Love & Live)
이 곡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단 한 번 들었을 때.
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총 제작 예산 99억을 들이는 이 장기간 프로젝트를 3분의 1 진행 중인데
이런 방법으로도 돈낭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꼭 그렇게 자랑하고 싶었는지.
아니면 이 99억이라는 예산 속에서 무언가 비리가 작용했던 것은 아닐지.
애니메이션으로 치자면 김치 워리어.
그렇다. 이 단어가 나의 복잡 미묘한 심경을 대신해 주는 마법과도 같은 단어다.
대체 99억이라는 엄청난 돈을 과연 어디에 사용한 것인지,
청문회를 한 번 가져볼 필요성까지 느껴졌다.
그 정도의 노래다.
아니 엄밀히 따지자면 노래만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내가 보고 있는 오렌지와도 같은 무대방송만이 마땅한 문제가 된다.
노래만 놓고 보자면 평이하고 크게 흠집을 낼만한 부분이 없다.
조금은 루즈한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기에
후반부에 랩을 한 번 넣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달의 소녀라는 전체 컨셉과 노래 느낌을 다시 생각해본다면
랩을 넣지 않은 것이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무대.
이 무대방송이 모든 이미지를 앞니로 다 갉아먹었다.
준비가 덜 된 듯한 그녀들의 모습.
안무가 잘 맞지 않음도 자주 보이고
라이브가 익숙하지 않은지 목소리가 너무 붕 떠버렸다.
차라리 방송사고였다면 좋았을 정도로 그녀들은 실망스러운 모습만 남겨주었다.
'이달의 소녀 1/3'이라서 실력도 3분의 1만 보여준 것일까?
2017.04.27 알 수 없는 비밀 (Sonatine)
그렇다면 그 다음곡은 이런 비참한 현상을 데이터 수정하였을까.
나의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일단 Yes다.
하지만 한 가지 버그를 지우자 다른 버그가 생겨나는
세포 분열과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버렸다.
라이브에 상당히 취약한 상성을 보이는 모습을 없앤 대신에
노래 그 자체에 있어서 무언가를 잃어버렸다.
누군가가 시그널을 보낸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단편적인 구성과 흐름에 입각하였다.
노래 러닝타임 전체가 1절이고 뒤에 노래가 더 있다.
라고 말 하여도 믿을 수 있을 만큼 매우 자연스럽게 노래가 평평하다.
그나마 아스팔트 위에는 껌딱지라도 있지만
이 노래에는 굴곡 없이 그림만 있는 과속방지턱 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전체적인 노래 분위기와 느낌이 '레이디스 코드 - Galaxy'와 흡사한데
일직선으로 곧게 뻗어나가는 음악 구성조차 너무 비슷하게 되어버렸다.
닮을건 닮고 닮지 말아야할건 닮지 말아야했는데
오히려 그렇기에 이달의 소녀 2/3가 기대된다
사주팔자가 이름을 그대로 따라가서 1/3 유닛이
실력의 3분의 1밖에 보여주지 못 했다면
후에 나오게 될 2/3 유닛은 3분의 2만이라도 보여줬으면 한다.
왜냐면 아직 6명의 멤버가 더 남았고, 1번의 유닛이 남아있다.
장기간 프로젝트이니 만큼 주어진 기회는 아직 많다.
뭐 물론 여기서 얼만큼 보여달라하는 수치 자체가
1/3이든 2/3이든 100%를 보여주는 것이 맞다.
완전체가 100이라고 하여 '이달의 소녀 1/3' 유닛이 3분의 1 수치인
33 만큼을 보여주는 절대적인 수치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언제나 100%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맞기에
실망을 겪었지만 오히려 다음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말로 사주팔자가 이름을 따라간다면
나중에 완전체가 데뷔 할 날만을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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