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하고 파릇파릇한 걸그룹 한 팀이
거친 세상을 뚫고 세상의 빛을 조우하기 위해 등장했다.
하지만 그 존재는 너무나 여렸다.
한 고급 던전에 한 늅늅이가 덩그러니 던져진 것이다.
신인 걸그룹인 점이야 뭐, 막말로 40세가 데뷔를 해도 신인 걸그룹이 될 수도 있는 것이기에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멤버 모두가 중학생이라는 점은 꽤나 큰 양날의 검으로 작용된다.
차라리 양날의 검이라면,
가운데 손잡이가 있고 양옆으로 날이 서려있어 잘 사용하면 테크니컬한 무기가 될 수 있지만
일반 검과 순간적으로 착각을 하여 가운데 손잡이를 두고서 날이 서린 쪽으로 검을 쥘 수도 있다.
아무래도 이 그룹은 후자에 가까울 수도 있다.
2017.08.08 해요
일단 어린 나이에 데뷔를 했다는 것은 장점이 있다.
걸그룹으로써 암묵적으로 중요시 되는 '풋풋함'을 비교적 오래 가질 수 있거니와
성장 가능성을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품고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위험요소도 당연히 있다.
일단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보여주기가 매우 쉽다.
실제로 나이 어릴 때 데뷔한 걸그룹들이 그런 모습을 보였다.
데뷔 당시 멤버 모두가 초등학생이었던 '걸스토리(G.Story)'는 말 할 것도 없고,
데뷔 당시 5명이 중학생, 1명이 초등학생이었던 '지피베이직(GP Basic)' 또한
굳이 언급하자면 미안해질 정도다.
여담이지만, 그 때의 초등학생 1명이 언프리티랩스타의 '제이니'
이 와중에 그나마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에이프릴(April)'인데
그 정도까지 이르기에는 소속사의 규모도 그렇고 각종 기획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으니.
뾰족한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비슷한 나이대로 이루어진 '홀릭스(Holics)' 까지는 가지 말아야지 싶었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일단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 지는 확연하게 집어내기 힘들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는 어느 정도 가시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일단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노래를 시키다보니 보컬 트레이닝 기간 등의 부족함으로 인해
가창력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이를 가리기 위해 매우 단순하고 쉽고 가볍고 저음으로만 이루어진 노래를 발매헀다.
다시 말 해, 노래 분위기 자체가 너무 루즈하다.
그래도 안무 자체로는 부드러움과 파워가 적절히 섞여있는데
노래가 애초에 축축 쳐지는 분위기이다 보니 힘이 실린 안무가 부조화를 일으킨다.
그래도 멤버들이 웃으면서 안무를 즐기는 모습이 보여지지만
이미 노래와 안무의 부정교합이 이뤄진 상태에서 활발하게 웃으니
유화제가 있어도 이를 섞어낼 수 없을 것이다.
근본적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곡인데, 이런 분위기로 한 것 자체가
미스 초이스가 아니었을까.
더군다나 중반부 나오는 뜬금없는 댄스타임은
분위기 환기를 이루기는 커녕 너무 뜬금이 없다.
적어도 기승전결의 구조를 지켜줬으면 하지만, 이 강박관념에 러 다이트 운동을 펼쳐버렸다.
아아, 님은 갔습니다.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고 상큼한 그녀들.
우히흐헹헤에엑헥 하는 들뜬 마음으로(?) 이 포장을 뜯어보니
다소 실망스러움은 감출 수가 없다.
분명 표지만 보고 박스 개별포장 과자를 샀는데
막상 비닐을 다 뜯어보니 박스 전체 공간의 8%만을 차지하는 어느 과자를 보는 느낌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했는데, 이 점도 약간 적용이 된 것일까.
그래도 일단 다들 중학생이니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멤버 모두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4인조 걸그룹 '그레이시(G-reyish)' 처럼, 고등학생 답지 않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지.
그리고 여담으로,
한 인터넷 뉴스의 한 기자 분께서
'엘라도'가 아니라 '엘도라'로 기사를 작성하셨던데. . . 허허. . .
그 와중에 제목, 1번째 문단, 2번째 문단에서는 '엘도라'인데
3번째 문단에서는 '엘라도'로 돌아온다.
우디르 스킬 쿨타임이 돌아온건가?
'아이돌 > 18년도 이전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에서 떨어지는 세렌디피티, 에스아이에스(S.I.S) (0) | 2017.09.03 |
---|---|
눈물이 차올라서 고개 드는 좋은 날, 굿데이(Good Day) (0) | 2017.09.03 |
뜻 밖의 행운, 사랑 그리고 에스투(S2) (0) | 2017.08.24 |
차니스(Chaness) - 쎄쎄쎄(SeSeSe) (2014.08.20) (0) | 2017.08.22 |
로열젤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 퀸비즈(Queen B'Z) (0) | 2017.08.16 |
아삭아삭하고 고운 빛깔의 신인 걸그룹, 애플비(Apple.B) (0) | 2017.08.02 |
아이돌 안무 연습 영상 속 문득 보인 옥에 티 (0) | 2017.07.31 |
아이돌 시장에 등장한 오랜만의 혼모노, 피오피(P.O.P) (0) | 2017.07.29 |
[걸그룹 도굴하기] (5) 마이비(myB) (0) | 2017.07.24 |
인생은 항상 하이텐션으로, 리브하이(Live High) - 꿍따리 샤바라 (0) | 2017.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