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여성 헤어스타일로 단발머리가 한창 유행인 것 같다.


아예 '고준희'라거나 '트와이스 정연'에 의해


남자처럼 숏컷하는 것이 유행의 흐름에 후룸라이더를 타나 싶었더니


어느 덧 그 길이가 조금은 늘어나 단발머리로 정착이 되어버렸다.


지금이 여름인 것도 있겠지만. . .


겨울의 원인 모를 질병으로 감기가 있다면


여름의 원인 모를 질병으로는 단발병이 있으니 말이다.


그만큼 상당히 고질적인 문제다.


내 주변의 여럿 여자들이 그래왔고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결과는 그냥 기르거나, 조금만 자르거나 그 둘 중 하나였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걸그룹의 시점에서 보자면 단발머리를 하고 있는 연예인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


아니 정정을 하자.


한 그룹 내에서 단발머리를 하고 있는 멤버의 수는 비교적 적을 수밖에 없다.


10명 남짓한 걸그룹 팀을 봐도


단발머리를 한 멤버는 많아야 3~4명에 그친다.


가끔씩은 6인조 걸그룹에서 단발머리가 아예 없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한 그룹 내에서 단발머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100%인 걸그룹이 있다면?







2014.06.10 No Way


그 이름은 매우 단도직입적인 '단발머리'다.


물론 멤버 모두가 단발머리여서 단발머리라 지은 것은 아니. . .겠지만.


심지어는 '크레용팝'과 같은 소속사였던 그녀들.


모두가 '크레용팝'이라는 이미지와 '단발머리'라는 특이한 걸그룹 이름을 매치시켜


매우 코믹적인 이미지를 연상시켰지만


그녀들은 전혀. . .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정상적인 컨셉이어서 더 충격을 준(?) 그런 걸그룹이었다.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에 감미된 그녀들의 목소리.


상당히 간드러진다.


크레용팝이라는 이미지에 가려져 실력조차 이미 과소평가를 당한,


나름 불운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들어보면 노래 완성도도 꽤나 높고 말이다.







단발머리 하고 그댈 만나러 갈 수는 없어도


꽤나 리듬감이 있는 슬픈 이별 노래.


거기에 가창력으로 나름 뒤쳐지지 않는 4명의 멤버 모두 시너지를 일으켜서


그 누구 하나 노래에 적응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노래 구성도가 꽤나 탄탄한 편이며,


조곤조곤 읊는 듯 한 후반부 랩은 이 분위기의 감정을 더욱 고조시킨다.




의상은 꽤나 매혹적이고 고혹적으로 입었으나,


섹시 컨셉과는 또 거리가 먼 그녀들의 모습.


상당히 이중적이지만 그렇기에 은근한 폐쇄성이 갖추어져


우리들로 하여금 더욱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눈 깜짝할 사이에 누군가 톡! 하고 떼어갔나


가창력의 가능성을 노래 한 곡으로 상당히 잘 보여줬으나


팀 내에 표도가 없었는지 운이 상당히 없던 걸그룹 중 하나다.

(그니까 왕년에 올럭 표도 한 마리 쯤은 키웠어야. . .)


멤버 한 명이 꽤나 안 좋은 소식을 안고 왔으며,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팀이 해체가 되었다.


그 중 멤버 다혜, 단비는 '러브어스'라는 걸그룹으로 데뷔를 했으나


이 조차 앨범 한 장만 건진 채 바람과도 함께 흔적들이 사라지고


아무튼 이래저래 안타까움만 남는 걸그룹이다.




보통은 음원이 저퀄이여서 자연스럽게 망하는 트리가 보편적이지만,


음원은 정말로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안 좋은 일이 생겨버려 서서히 가라앉아버리는.


가능성'만' 보여준채 침몰해버린 난파선이다.












[프로필]


팀명 : 단발머리(Bob Girls)


뜻 : 여자들이 변화를 시도할 때 머리를 단발머리로 자르듯이,

여자의 변신과 변화를 통해 독특한 개성과 다양한 색깔을 드러내겠다.


앨범활동

2014.06.10 No Way

2014.07.31 왜 이래(Summer Edit)


2015.02 해체






[멤버]


예명 : 다혜


본명 : 전다혜


생년월일 : 1992.03.26




예명 : 유정


본명 : 허유정


생년월일 : 1992.08.27




예명 : 지나


본명 : 염지나


생년월일 : 1992.11.20




예명 : 단비


본명 : 나단비


생년월일 : 1994.06.07

Posted by 이라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