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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01 티라미슈처럼 달콤한 그녀들, 라미슈(RAMISU)

사실상 2017년 상반기(1~6월)의 마지막 신인 걸그룹이라 볼 수 있다.


아직 '피오피(P.O.P)', '페이버릿(Favorite)' 등이 7월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티저 공개 등이 아닌, 실제 앨범을 발매한 것을 기준으로는


'라미슈(RAMISU)'가 거의 마지막이라 볼 수 있다.


음지에 숨어있는 댄스팀 등을 포함하면 또 결과가 뒤바뀔 수는 있겠으나


나는 그 정도로 깊은 세계까지 탐구하고 있지는 못 하다.







2017.06.22 Oh! Boy(오! 보이)


제목에서 무언가 범상치 않은 '집이 반쯤 어두운' 느낌을 느꼈다면


그대는 디 모 커뮤니티 사이트의 회원이 아니었나를 스스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라미슈는 2017년 6월 22일 '오 보이'로 데뷔를 했다.


순수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이다.


하지만 글쎄, 무작정 순수한 노래를 불렀기 때문인걸까?


그룹 자체의 컨셉이 부족하거니와


노래가 너무 똑같은 구성으로만 흘러가서 듣는 맛이 꽤나 부족하다.


그나마 후반부 애드리브가 나올 법한 타이밍에는


우리가 썸을 타고 있지도 않은데 밀당을 하는 듯이 랩 파트가 뜬금없이 등장한다.




더군다나 전체적인 창법으로는 문장 끝에 숨소리를 같이 내보내고 있다.


박진영이 제일 싫어할 법한 방식이 아니던가.


노래를 잘 부르다가 갑자기 숨소리 섞인 말로 각자의 파트를 끝내다보니


노래를 듣는 내내 아마테라스 위에 서있는 것처럼 힘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한다.




이와 비슷한 경로를 추구했다가 끝이 안 좋았던 걸그룹이 상당히 많은데,


심지어 이들 모두 데뷔곡이 다 이러했다.


허,


그저 안타까움이 느껴질 뿐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노래를 듣다보면 문득 느껴지는 것이 있다.


멤버 1명이 연속적으로 개인 파트를 소화하는 분량이


2마디를 넘기는 경우가 크게 없다는 것.


멤버 수가 6명을 넘어가는 경우에야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멤버가 3명인 팀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례로,


같은 3인조 걸그룹에 같은 신인 걸그룹이라는 범주 내에서


다른 걸그룹은 


A라는 멤버가 8마디, B라는 멤버가 8마디를 진행한 후 


후크(Hook)로 넘어간다.




하지만 라미슈는?


A 2마디 -> B 2마디 -> A 2마디 -> C 2마디

-> A 2마디 -> C 2마디 -> B 4마디


를 완료한 후 후크로 넘어간다.


똑같은 16마디에서도 3명이서 짤막하게 서로서로 주고 받으니


분명 사랑을 노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요 이상으로 긴박감이 느껴지게 만든다.


가족오락관에서 폭탄이 언제 터질까 노심초사 하며 빨리 다음 사람에게 넘기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물론 이렇게 빠르게 파트를 넘겨주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그 정도가 적당해야만 좋은 효과를 거두어들일 수 있는 것이다.







왜 하필


라미슈.


솔직히 처음 이 이름을 접했을 때는


디저트 '티라미수(Tiramisu)'에서 따와서


"사람들이 티라미슈를 좋아하듯이, 저희도 팬들이 좋아하는 걸그룹이 되고 싶어요!"


라는 의미로 '라미슈'를 선택한 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관계가 없는 듯 하고


radiant moments in sound


의 약자였다(...?)


음악의 빛나는 순간.




그래도 단어의 어감이 나름 괜찮아서인지


성형외과 쪽에서도 똑같은 이름을 쓰는 곳이 있는 것 같다.




걸그룹과 성형외과. . .


이는 마치 뜨거운 감자와도 같은 관계인데 하필







시작이 반이랬는데


2017년 상반기는 시작과 끝이


심영처럼 영. . . 좋지 못 한 것 같다.


시작을 알린 보너스베이비도 그렇고, 끝을 알린 라미슈도 그렇고


아쉬운 모습밖에 보여주지 못 했다.


하다못해 꾸준한 활동이라도 보여준다면 이 부분은 어느정도 상쇄되기는 하지만


라미슈는 현재 그렇게 하지도 못 하고 있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형국에 빠진 것.




다음 앨범 활동 때 몇몇 부분을 보완하고 등장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의 화룡점정을 찍는 행위가 되겠지만


글쎄,


현재로써는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려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이 상태가 꾸준해야 '다음'이 있는 것이니. . .


솔직히 기대를 걸기 이전에 걱정이 조금은 앞서는건 별 수 없나보다.

Posted by 이라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