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18년도 이전글2017. 10. 12. 21:23

1. 비록 현재를 기준으로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사건이지만, 2017년 8월 23일 걸그룹 '애플비(Apple.B)'의 숙소에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






2. 대한민국에서 나름 10대 언론사에 드는 한 신문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를 게시물로 업로드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댓글이 상당히 가관이었다.






3. "애플비가 누구냐?" 라는 댓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걸그룹이 너무 판치는 시대에, 이 쪽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애플비를 모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많은 방송에 출연한 것도 아니고, 이슈거리를 딱히 가지고 있지도 않다.






4. 그런데 좋아요를 많이 받았던 댓글 중에 "요즘 기자는 기삿거리가 얼마나 없었으면 걸그룹 숙소에 화재가 난 것으로 기사를 만드냐?"가 있었다. 흠좀무






5. 기삿거리가 없어서 걸그룹 숙소에 화재가 난 것을 기사로 만든 것이 아니라, 걸그룹 숙소든 뭐든간에 화재가 나면 그게 기삿거리가 아니던가. 어느 도시의 어느 아파트 단지에 화재가 발생해 재산피해 추정액은 얼마이고 하는 기사에는 이런 반응 안 보이면서, '걸그룹 숙소'라는 단어 때문인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이에 동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6. '걸그룹 숙소'라는 단어를 빼고, "서울의 무슨 지역에서 에어컨에서 불이 나 화재로 번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했으면 분명히 "아, 그렇구나"하고 넘겼을 사람들이 분명한데. 듣보잡 걸그룹의 숙소에 불이 났다고 언행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경악을 표한다.


행여 해당 댓글을 올렸던 분께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어느 지역의 70대 독거노인 집에 화재, 다행히 당시 독거노인은 외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다"는 뉴스 기사를 읽고 "70대 독거노인 집에 화재가 난게 무슨 기삿거리냐? 사람이 죽지도 않았는데" 라는 반응으로 그대의 인성을 마음껏 표출하시길 바란다.

Posted by 이라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