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브레이브걸스. 정말 어지간히도 뜨지 않은 걸그룹 중 하나다. 이에 대한 대표격 걸그룹으로는 레인보우, 달샤벳, 나인뮤지스가 있다. 아 레인보우는 해체를 했으니 이제 논외다. 아무튼 이 뒤를 따르는 준 대표격 걸그룹으로는 베스티, 라니아, 헬로비너스 등이 있으며 브레이브걸스도 빠질 수 없다.
2. 물론 다른 걸그룹도 그렇지만 브레이브걸스는 정말 뜨지 않는 것이 더욱 처참하게 느껴진다. 데뷔 초창기 소녀가장 급이었던 '예진'을 두고도, 심지어는 이 걸그룹을 키우는 사람이 2010년 초반 아이돌 노래 히트 제조기였던 '용감한형제'이지 않던가. 차라리 이렇다 할 무기 없이 뜨지 못 했다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이런 인프라를 업고도 뜨지 못 한 것은 상당히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3. 그런데 솔직히 말 해 보자면 나에게 있어서 브레이브걸스의 이미지는 처음엔 썩 좋지 않았다. 베스티는 앞서 데뷔했었던 걸그룹에서 분리가 되어버린 아픔, 헬로비너스는 뜨기 위해 뜬금없는 섹시를 선택한 처절함 등이 보였지만 브레이브걸스는 그냥 용감한형제의 저주를 받은 걸그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다. 참고로 용감한형제의 저주를 받은 보이그룹은 '빅스타'가 있다.
4. 사실 브레이브걸스의 노래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용감한형제는 왜 다른 가수들 곡은 좋게 만들면서 본인이 키우는 아이돌의 노래는 썩 좋지 못 하게 뽑아냈는가.
브레이브걸스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냈던 곡들이 솔직히 말 해서 퀄리티가 조금 떨어졌다. 아나요, 툭하면, 요즘 너, 변했어 까지.
5. 그런데 2016년 6월 용감한형제가 드디어 일을 냈다. 브레이브걸스의 곡 '하이힐'. 인트로부터 시작해서 전체적인 노래 구성, 분위기, 노래의 진행 템포 등 모든 것이 좋았다. 막상 브레이브걸스가 무대에 섰을 때 라이브 능력이 조금은 부족했던 것을 제외하면 정말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었다.
더군다나 하이힐을 신고 그렇게 뛰어다니는 안무, 막상 보기에는 그냥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이 안무가 하체 쪽에 꽤나 무리가 간다는 사실을 알 사람은 충분히 안다. 힐 높이가 높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힐을 신은 시점에서 그런 안무를 소화한다는 것은 박수를 보내야 마땅하다 생각한다.
6. 물론 하이힐로 얻은 상승세는 '유후'에서 갑자기 분위기를 다운시켰다. 처음 들었을 때는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져서 이미 탈퇴한 멤버 예진이 나와서 PPAP를 출 줄 알았다. 그 정도로 상당히 매력도가 없는 노래였다. 이렇게 다시 브레이브걸스의 하락세가 평소와 같이 펼쳐지나 싶었는데
7. 2017년 3월 발매한 '롤린(Rollin)'. 비록 2명의 멤버는 탈퇴했지만 브레이브걸스는 아직 죽지 않았음을 당당히 알렸다. 물론 대중들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이 노래가 참 크게 다가왔다.
비록 뮤직비디오는 제쳐두더라도, 노래와 안무. 이 두가지의 모든 요소들을 봤을 때 '하이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브레이브걸스가 지금까지 발매한 모든 노래들과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고,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절대적인 수치와 기준으로 보더라도 전혀 꿀릴 것이 없는 노래다.
더군다나 하이힐을 신고 자그마한 의자 위에 올라가 쪼그려 앉은 채 허리를 움직이는 안무. 이 안무도 막상 보기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꽤나 위험할 수 있는 안무다. 의자가 언제 균형을 잃을 지도 모르고, 하이힐을 신고 쪼그리고 앉아있는 시점에서 의자 균형은 둘째 치고 몸의 균형도 잡기 힘들다. 그 와중에 허리를 흔들다가 갑자기 일어나 다음 안무를 한다. 은근히 난이도가 있는 것들이다.
하이힐도 그렇고 롤린도 그렇고, 꽤나 많은 연습과 안전이 필요한 안무들로 구성되어져 있다.
8. 롤린은 굳이 안무가 아니어도 노래만 놓고 봐도 손색이 없다. 왜 이 노래가 별로 뜨지 못 했나 싶을 정도로. 아무래도 이미 '브레이브걸스'라는 이름값이 대중들에게는 수 년 째 안 뜨는 걸그룹으로 포지셔닝이 되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노래는 정말 두고두고 싶을 정도로 좋고, 안무도 적당히 매혹적이고 잘 짜여져 있으나 널리 전파 되지 않음이 참으로 애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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