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스크(MASC)라는 보이그룹이 있다. 첫 데뷔는 우수, 이륙, 에이스, 희재로 이루어진 4인조였으며 '낯설어', '티 나' 등을 발매했다.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그들에게서 보여졌던 무대 위 이미지 자체가 '별로 강하지도 않은데 강한 척 하는 보이그룹' 처럼 보여졌기에 그럴 수도 있다.






2. 그리고 2017년 10월. 마스크가 3번째 앨범을 발매했다. 비록 나는 두 달이나 늦게 접했고, 10월에 앨범을 발매했다는 사실도 아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아무 생각 없이 내가 썼던 글을 다시 돌려보던 중, '퀸덤'이라는 걸그룹을 발견했다. 아무 생각 없이 '퀸덤'을 검색한 후 '희재'라는 멤버가 눈에 띄었다. 아무 생각 없이 '희재'를 검색하니 보이그룹 '마스크'가 떴다. 아무 생각 없이 '마스크'를 검색하니. . . 띠-용?






3. 멤버가 한 순간에 8명으로 바뀌어 있었다. 모모랜드가 7인조에서 9인조로 바뀌었을 때도 ㅎㄷㄷ했는데 4명에서 갑자기 8명으로 바뀌었다.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는거임. . . 원래 무턱대고 멤버 수를 늘리는건 망함의 징조가 아니던가. 광수가 잘 보여줬듯이. . . 뭐 일단은 마스크의 3번째 앨범 '다해(Do it)'을 들어봤다.






4. 오. . . .?






5. 지난 2개의 작품에 비해서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4명이서 하던걸 8명이서 하다보니 무대가 꽉 차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걸까?






6. 아니 그런걸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도 노래도 상당히 좋고, 안무도 꽤나 마음에 들고, 적절히 위트와 팬서비스를 끼워넣었다. 무엇보다도 '낯설어', '티나'처럼 강한 상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사랑스러운 남자친구의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염없이 순수하고 순진하고 순종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남자친구가 아닌, 낮져밤이를 실현할 수 있고(?) 스스로의 몸은 충분히 지키고도 남는 그런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 뫄스크 남좌가 봐도 반하겟쒀






7. 후크 부분의 안무, 노래의 완급 조절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만. . . 새로 영입 된 도은, 이레, 치빈, 문봉의 파트가 꽤나 적은 것을 보니 아마 메인보컬의 영입은 없었던 것 같다. 때문에 '기존 마스크 멤버와 연습생들의 합동 공연'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새 멤버들에게는 이렇다 할 파트가 눈에 띄게 주어지지 않았으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구간도 매우 적다. 노래는 참 좋았으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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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글로벌스타


유현수의 걸그룹 끄적이기 서른 번째


홀릭스(Hol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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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18년도 이전글2017. 12. 20. 23:30


1. 홀릭스(Holics)라고 하는 걸그룹이 있다. 나이가 꽤나 어린데, 멤버들의 연령대가 꽤나 낮다고 할 수 있는 에이프릴보다도 평균 연령대가 낮다.






2. 그녀들의 데뷔곡은 'U.Lie'. 그런데 이 노래가. . . 참. . . 내가 느낀 바를 그대로 발설해보면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노래의 퀄리티가 참 처참했다. 그 왜 뭐 많지 않은가. 도저히 이 노래는 퀄리티가 영 좋지 않아 1분 미리 듣기조차 다 채우지 못 할 것만 같은 퀄리티의 노래. 나의 경우에는 홀릭스의 데뷔곡이 딱 그랬다. 그녀들이 행사를 뛸 때 보여주던 관람객들의 표정이. . . 그래 여기까지 하자.






3. 솔직히 홀릭스는 그렇게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나 싶었다. 아이돌의 세부 연혁을 다루는 책이 출간된다면 저기 저 주석으로 겨우겨우 달리지 않을까 할 정도의 발자국만을 남긴 채. 그런데 얼마 전 그녀들이 뮤직뱅크에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아리랑TV나 더쇼, 쇼챔피언이 아니라 뮤직뱅크로? 또 U.Lie 같은 노래로 뮤직뱅크에 나오면 그야말로 돈 낭비가 따로 없을텐데?






4. 그런데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나의 콧대를 사이타마처럼 원펀치로 내리 꽂아버렸다. 아. . . 역시 이래서 선입견과 편견이 무서운거구나 싶다. 그녀들은 'Funky Dunky'로 완전 색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5. 물론 노래에는 흠이 많다. 1절과 2절이 시작될 부분에 오토튠이 거슬리게 들리고, 노래를 잘 하지 못 함이 너무나도 명확하게 들려왔다. 물론 후크에 들어서서는 이런 단점을 서서히 승화시키고 있거니와, 어린 나이 그리고 톡톡 튀는 비트 위에 더해지는 앙증맞은 랩은 의외로 조화를 일으키고 있다.






6. 더군다나 안무가 정말 볼만하다. 다른 퍼포먼스형 아이돌처럼 볼거리가 풍성한 안무의 구성은 아니지만, 노래 분위기와 아주 잘 맞아떨어지는 안무에다가 멤버들 스스로에게도 스키니진처럼 딱 들어맞는 춤이다. 콩콩 뛰어다니는 안무, 차츰 멤버들이 한 줄로 겹쳤다가 차츰 한 명 씩 가로로 흩어지는 안무, 그리고 전체적으로 주가 되는 움직임의 방식 등. 모든 것이 참 마음에 든다. 절대적인 수치로 보자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난 적어도 U.Lie 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아니,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라면 절대적인 수치로도 꽤나 괜찮은 모습이다.

데뷔곡 U.Lie가 학점 1점대의 학사경고감이라면, 이번 Funky Dunky는 학점 3점 중후반대를 기록한다고 볼 수 있으니 사실상 교내장학금감이다.






7. 홀릭스, 정말 이를 갈았다 하는 것이 보인다. 얼마나 이를 악물고 열심히 연습을 했는 지가 보인다. 이래야지. 역시 이래야 한다. 데뷔곡에서 큰 실패를 겪었으면 그 실패를 경험 삼아 일어설 줄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실패한 데뷔곡을 낸 걸그룹이 이것이 잘 안 되는데, 홀릭스는 이를 실현해냈다. 이게 나ㄹ. . . 아 아니 이게 걸그룹이다! 더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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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수의 걸그룹 끄적이기 스물아홉 번째


퀸덤(Queen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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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수의 걸그룹 끄적이기 스물여덟 번째


17년 11월 신인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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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수의 걸그룹 끄적이기 스물일곱 번째


버스터즈(Bus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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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18년도 이전글2017. 12. 17. 13:08

1. 2012년 7월 24일 데뷔를 했던 걸그룹 타히티. 그녀들은 지금까지 Tonight, Hasta Luego, Love Sick, 오빤 내꺼, Phone Number, Skip, 알쏭달쏭의 노래를 내면서도 인지도를 형성하지 못 한 속칭 '걸그룹계 핵잠수함'이다. 비슷한 부류로는 레인보우, 라니아, 헬로비너스, 베스티 정도가 있다.






2. 그런데 며칠 전, 타히티의 비주얼 담당 멤버 지수가 탈퇴를 선언했다. 사실 상 몇 달 전부터 지수의 인스타그램은 업데이트도 안 되고 타히티의 무대 그 어느 곳에서도 지수의 행보를 찾아볼 수 없었기에, 실질적 탈퇴는 몇 달 전이다.






3. 그리고 지수가 인스타그램에 감성적인 글을 썼다. "이젠 타히티의 멤버로써 팬분들은 만나볼 수 없게 되었다"는 그녀의 말. 그 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 .






4. 타히티의 맏언니 미소가 지수를 저격하는 글을 썼다. 결국 요지는, 지수가 타히티를 나가는 과정에서 공황장애가 있지도 않으면서 그 질병을 들먹이고 동정표를 얻어 위약금을 내지 않고서 나가려는 방법을 택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입원했다는 소속사의 말과는 달리 거리를 잘 거닐던 지수의 모습을 봤다는 제보도 여럿 들려왔다고.






5. 지수가 탈퇴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생각해보면 가능성은 참 많다. 몇 달 전부터 타히티 멤버들이 지수를 인스타 언팔로우 하면서 '불화'가 거의 기정 사실화 되었고. 몇 년 전 스폰서 제의 때문에 꽤나 힘들었을 그녀의 연예계 생활. 그리고 5~6년째 지속되는 아이돌 활동에도 크게 쌓이지 않는 인지도. 그나마 연기로 전향하면서 인지도를 좀 쌓나 싶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고. 이 정도까지 오면 그게 누구든지 지칠대로 지칠 수밖에 없다. 이 외에도 가능성은 참 많다.





6. 하지만 그럼에도 몇 년간 같이 활동을 해왔던 멤버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쳤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물론 옹호해보자면, 오죽하면 그랬겠냐만은. 그래도 이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예의인데 이 부분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활동은 하기 싫을테고, 위약금도 내기 싫을텐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응팔로 인지도를 빵 터트리고서 아이돌 활동에 있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도희'와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7. 데뷔 당일부터 꽤나 좋아했던 걸그룹이었는데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서 꽤나 슬프다. 지수가 앞으로 연예계 생활을 아예 안 할 것이라면 이후 큰 상관은 없어질테지만, 배우 쪽으로 아예 전향을 하고 싶어한다면 이번 일이 어떻게 작용할 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지수와 비슷한 경로를 탔다가 이도저도 아니게 된 전례가 너무 많으니 말이다.

Posted by 이라지레
아이돌/18년도 이전글2017. 12. 13. 16:50


타히티(Tahiti)는 2012년 7월 24일 'Tonight'으로 데뷔를 했다.


당시 멤버는 민재, 지수, 예은, 정빈, E.J, 다솜.




당시 유행했던 오토튠 사운드를 주로 이용하였으며, 전체적으로는 걸크러쉬의 느낌을 내려 했다.


의상만.


나머지 부분은 걸크러쉬가 전혀 느껴지지 않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컨셉을 한 가지로 정의하자면 아마 걸크러쉬에 그나마 제일 가깝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솔직히 진짜로 모르겠는데, 이 의상이 주된 의상으로 보인다.


뮤직비디오를 기준으로 전주부터 중간 즈음까지 이런 쪽의 의상을 입어왔고.


무대 위에 설 때도 이 쪽 계열의 의상을 주로 선택했다.



그런데 막상 앨범 표지를 보면 이런 느낌이다.


엥. . . ?


여름을 겨냥하려 시원한 여름 노래를 들고 온 걸그룹인가?


아니, 오토튠이 상당 부분 가미된 일렉트로닉 음악이다.


앨범 표지와, 무대 의상과, 노래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심지어 뮤직비디오 후반에는 이런 의상을 선보인다.


이런 순백의 의상은 일렉트로닉 쪽하고는 좀 안 어울리지 않나?


아니, 어울린다고 쳐도 적어도 Tonight과는 거리가 꽤나 멀다.


아니 Tonight과 잘 어울린다고 쳐도 그건 또 그거대로 문제다.


안 어울리면, 왜 이 의상을 굳이 입혔는 지가 논쟁거리고


어울린다면, 이렇게 괜찮은 의상을 두고 왜 필요 이상으로 걸크러쉬를 살리려 했는 지가 논쟁거리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노래의 퀄리티가 상당히 많이 떨어진다.


2012년이면 한창 오토튠의 열기가 뜨거울 때다.


하지만 동시에 2009년 즈음부터 쭉쭉 뽑아먹힐 대로 뽑아먹히고 있었던 지라


한창 핫하면서도 서서히 열기가 식어갈 때다.


솔직히 한창 오토튠이 아이돌 노래의 90% 이상을 판치고 있는 절정기에서도


"기계음을 쓰는게 무슨 노래냐"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그러고부터 몇 년이 지나고나서는 오죽했을까.


그런 면에서 보면 Tonight은 당시 시대상을 제대로 읽지 못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라고는 말 해도 사실 오토튠만이 문제는 아니다.


솔직히 '제국의 아이들 - Mazeltov'처럼 심한 왜곡이 일어날 정도로의 오토튠도 아니었고,


그냥 당시 가요계 분위기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시도할 수 있었을 정도로 소프트하게 쓰였다.


가장 근본적으로는 노래가 별로였다.


처음 시작부터 베이스드럼 소리로 분위기를 깔더니


이후 나오는 것은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하이톤이었다. 오토튠은 덤이다.


원래 이런 전주라면 조금은 낮은 음으로 시작을 해서 서서히 음을 높여가며


후크에서 빵 터트려줘야 분위기가 더 살텐데 말이다.


아 물론 Tonight에서도 서서히 음을 높여가서 후크에서 터트리기는 한다.


그런데 첫 음이 높다보니 후크는 더 높아져버렸다.


유연정도 이 음을 듣고는 "아. . . 에반대. . ." 할 정도로 높은 음으로.


괜히 오토튠을 사용했던게 아니었다 하는 생각도 든다.












솔직히 어느 걸그룹이 처음 시작부터 잘 했겠냐만은, 그래도 좀 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명확하지 않은 컨셉, 오토튠이 하향세를 찍기 시작하던 시점의 오토튠 떡칠,


노래 퀄리티의 부족, 오토튠에 묻혀 뽐낼 수 없던 가창력, 찾기 힘든 매력 포인트


등이 모두 한 데 어우러져 삼위일체로도 부족한, 버뮤다 팔각정에 빠져버렸다.


굳이 다른 아이돌을 두고 타히티를 보게끔 하는 그런 이끌림이 단 한 군데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이것만으로 주구장창 문제 삼기에는 문제가 있다.


처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면 더 할 나위 없겠지만, 그러기 힘들다는 것을 모두가 안다.


한 번의 타겟팅 실패를 했으면 이를 발판 삼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극적이다.


타히티는 그랬어야 한다.


그랬어야 했다.


그것 외에는 헤쳐나갈 만한 큰 방안이 없었다.


하지만 그 때는 몰랐다.


타히티가 한 번 더 비슷한 실수를 하게 될 줄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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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년 5월 24일. 3인조 걸그룹 베이비부(Babyboo)가 'Kiss Me'를 발매했다. 무려 섹시컨셉으로. 그룹명에서는 분명히 귀엽고 깜찍한 모습을 보여줄 것만 같았는데 아예 단도직입적인 가사를 지닌 섹시컨셉 노래를 불렀다. 이미 이 점에서 반전의 충격이 있는데, 막상 노래를 들어보면 진짜 충격을 먹게 된다.






2. 이를 논하기 전에 베이비부라는 가수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 2015년 5월 27일 'Boo Boo Boo'라는 곡으로 가요계 문을 두드렸다. 당시에는 4인조였는데, 그 퀄리티가 무척이나 처참하지만 얼마나 처참한지는 여백이 부족하여 굳이 옮기지는 않는다. 이후 2명이 탈퇴하고 샤인, 다온 2인조로 개편하여(사실 당시 말로는 샤인과 다온의 2인조 '유닛'이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정황을 보면 탈퇴를 한 것이 맞다) 2016년 1월 19일 '열 두 시'라는 곡을 냈다. 안무도 곡도 나름 봐줄만 했지만 이렇다할 컨셉이 없었다. 그러고나서 새 멤버 다빈을 영입하여 컴백을 한 것이 Kiss Me다.






3. 그런데 베이비부에게는 아주 큰 단점이 존재한다. 비주얼적인 문제가 제일 크다. 물론 얼굴이 꼭 예뻐야만 걸그룹을 하냐는 것에 대해 반기를 든 걸그룹이 상당수 존재한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오마이걸'인데, 아예 데뷔 당시에 "무성형 아이돌"이라고 내세웠을 정도니. 그런데 베이비부는 솔직히. . . 일반 대중들이 보기에는 좀 심각하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






4. 물론 이 것만은 확실히 하자. 얼굴이 예쁘지 않아서 걸그룹을 하면 안 된다? 그런건 절대 아니다. 얼굴이 안 예쁘다고 걸그룹을 못 하면, 비슷한 논리로 조금이라도 뚱뚱하면 걸그룹을 하지 말고, 노래 실력이 어디 가서 비빌 정도 안 되면 걸그룹을 하면 안 된다. 이렇게 빼고 빼다보면 우리나라에 걸그룹의 수는 아마 십 단위를 겨우 넘길 것이다. 비리를 한 번도 일으키지 않는 국회의원을 빼다보면 단 한 명도 남지 않듯이.






5.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섹시컨셉에 썩 부합하지 않는 비주얼들이라는 것이다. 경리처럼 서큐버스의 눈을 가진 것도 아니고, 현아처럼 패왕색을 지닌 것도 아니다. 베이비부가 섹시컨셉을 하기에는 한 명은 그나마 부합하지만, 한 명은 눈이 너무 순둥순둥하고 한 명은 당장에 잠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눈이 반 쯤 감겨있다.

눈빛만이 문제던가? 노래도 문제였다. 이렇다할 킬링 파트도 없고 목소리에서 묻어나오는 유혹도 없다. 안무도 이와 같다. 때문에 섹시컨셉은 섹시컨셉인데 전혀 섹시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문제다.

더군다나 섹시를 겨냥한 노래에서 기계음을 여럿 사용한 것도 실수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시대가 많이 지나버리기도 했고






6. 물론 섹시컨셉이 걸그룹 흥행 보증 수표라는 말이 있었지만 다 옛말이다. 요즘엔 섹시컨셉을 하더라도 아주 만발의 준비를 해야한다. 하지만 섹시컨셉을 선택함에 있어서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베이비부. 이후에 'Right Now'를 거쳐 '내 몸매가 어때서'라는 EDM곡을 발매한 그녀들. 어째 헬로비너스(Hello Venus)와 걷는 길이 비슷해져간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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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수의 걸그룹 끄적이기 스물여섯 번째


블라블라(Blah B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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