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시장이 상당히 커지면서 걸그룹의 수는 공급이 수요를 추월했다.


그래서 일반적인 모습으로는 살아남기는 커녕 기억조차 될 수 없으며


그래서 요즘 걸그룹계는 정말 각종 컨셉과 기획이 자리잡고 있다.


골프 걸그룹, 모델돌, 미스코리아 출신 멤버들로만 구성된 걸그룹 등


조금만 깊이 들어가보면 그 숫자는 단순 암산으로는 셀 수가 없다.




그런 와중에 걸그룹의 금기를 깨뜨린 걸그룹이 있다.


"걸그룹은 망가지면 안 된다"라거나 "걸그룹은 예쁜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불문율을


당당하게 걷어찬 걸그룹이 있다.


B급 코드를 고집하며, 상당히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들.


그녀들이 누구냐고? 크레용팝? 오렌지캬라멜?


아니다.


바로 '풍뎅이'다.


뜬금없이 곤충 이름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빨강', '파랑', '노랑'이라는 멤버로 이루어진 2013년 데뷔의 걸그룹이다.







특이함에 호불호가 갈릴 때는, 고급진 귀밑에 로블로를 준비


풍뎅이는 2013년 12월 12일 '알탕'으로 데뷔를 한다.


사투리랩을 사용함으로써 데뷔 당시부터 엉뚱발랄한 걸그룹이라며 인터넷에서 화재를 불러일으켰다.




2013년 12월 31일에는 '잘탕(잘 시간이 어딨어)'를 발매한다.


연말에 절대로 잠 들지 말고 열심히 놀라는 의미였던 것인지


EDM을 채택하여 노래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미 데뷔의 이미지가 커서인지 큰 호응을 얻지는 못 했다.




2014년 2월 5일에는 '솜사탕'을 발매한다.


알탕, 잘탕, 솜사탕. 탕탕탕 시리즈의 마지막이다.


일반적인 걸그룹이 충분히 시도할 만한 상큼하고 발랄한 컨셉의 사랑노래다.


하지만 너무 일반적인 컨셉이기도 했거니와,


풍뎅이의 데뷔 컨셉과는 상당한 이질감이 있었던지라 방송에조차 얼굴을 몇 번 비추지 못 했다.


그래도 안무가 상당히 쉬운 편인지라 일반인들의 안무 커버 영상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2014년 11월 3일에는 '배추보쌈'을 발매한다.


기존 랩 담당은 '빨강'과 '파랑'이었는데, 보컬 '노랑'에게도 랩을 시킨 것이 눈에 띄는 곡이다.


배추보쌈을 싸먹으라는 단도직입적인 가사와


마치 3류 코믹영화 포스터 같은 앨범 자켓은 무릎을 탁! 치며


역시 풍뎅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2015년 5월 13일에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역전'을 발매했지만


놀라울 정도로 대중들은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2015년 10월 2일 다시 정신차린 풍뎅이는 '삐삐빠빠'를 발매한다.


KBS '뮤비뱅크2'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이 삐삐빠빠는 풍뎅이의 색채를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특이함, 스페셜, 유니크라는 단어가 잘 들어맞는 노래이며


엠카운트다운 방송에 나오고 난 후 꽤나 괜찮은 반응을 얻어냈다.




정상적인 노래는 깔끔하게 무시당하고


B급코드의 곡은 꽤나 괜찮은 반응을 얻는,


이상한 딜레마에 빠져버린 풍뎅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들에게 한 가지 시련이 찾아온다.







제2의 크레용팝을 꿈 꿨지만, 크레용팝의 부진


풍뎅이는 데뷔 당시부터 제2의 크레용팝을 꿈꿨다.


그래서 B급 코드를 내세우며 활동을 해왔었고 반응도 괜찮았다.


"제2의 크레용팝 탄생?" 이라는 게시물을 우후죽순 만들어냈다.


하지만 막상 그녀들이 따르는 크레용팝이라는 세력이 엄청난 부진에 휩쌓인다.


'빠빠빠' 이후 '꾸리스마스', '어이', 'FM' 등 예전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는데다가


크레용팝의 중심축이었던 멤버 '소율'이 활동을 중단하게 되자


크레용팝은 팬의 유입이 줄어들고, 유출은 늘어나게 되었다.


크레용팝이 이런 형국에 빠지게 되자 걸그룹계의 B급코드를 이끌고 나갈 재목이 없어졌다.


풍뎅이가 그 난파선을 끌고 가기에는 힘이 없었으며,


B급코드라는 난파선은 그대로 수면 아래를 향해 가라앉게 된 것이다.


자연스럽게 풍뎅이라는 세력의 영토가 줄어들게 되었다.


 속된 말로 "라인을 잘못 탔다"







칫, 높은 진입 장벽이라는 결계인가


풍뎅이는 기본적으로 진입 장벽이 꽤나 높다.


여기서 말 하는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은, 일반 대중들이 쉽게 다가가기는 힘들다는 의미다.


B급코드의 선두주자로써 '오렌지캬라멜'과 '크레용팝'은 그래도 대중적인 B급을 선보였지만


풍뎅이는 다소 마이너한 분야를 저격한 B급의 느낌이 있다.


일반 대중들도 "어? 이 노래 참 특이한걸ㅋㅋㅋ?"하면서 듣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와. . . 이 노래 뭐야. . . 무서워"라는 느낌을 먼저 생각나게 하고있다.


대중성과 상업성을 버리고, 순전히 자기만족을 위한 노래를 하는 듯 하다.


물론 나름대로의 대중성 저격을 했겠지만서도, 그 정도가 부족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아마 과도한 사투리랩이 아니었을까.


풍뎅이는 사투리 랩을 주특기 삼고있다.


실제로 멤버 '빨강'은 대구광역시 출신이여서 경상도 사투리랩으로,


멤버 '파랑'은 광주광역시 출신이여서 전라도 사투리랩으로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사투리 랩이라는 것 자체로 밀고 나가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이 따르는 행위다.


'B.A.P - No Mercy' 처럼 한 두번의 적당한 사투리 랩이라면 충분히 재미를 유발할 수 있지만

(실제로 풍뎅이로 데뷔앨범 '알탕' 때는 사투리 랩으로 주목을 받았었고)


그 정도가 너무 과하면 사람들은 금새 흥미를 잃게된다.


뛰어난 플로우를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는 것이라면 모를까,


그런 것도 아니다보니 쉽게 질려버리게 된 것이다.


이를 자각한 것인지 '삐삐빠빠' 앨범 때는 사투리 랩의 함량이 없어졌는데,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특이한 컨셉에 한 번 살고, 외모에 두 번 살다


그녀들은 컨셉 덕분에 괜찮은 결과를 얻어냈다.


나름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그녀들은 이미 지니고 있는 컨셉 덕분에 저질스러운(?) 행동이


어느정도 허용이 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그 결과물이 바로 남양유업의 '프로바이오틱 1000억 시너지' 광고다.


유튜브에 과학시간, 음악시간, 체육시간으로 나누어 그 광고 영상이 올려져있는데,


풍뎅이가 이 정도 클라스군!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이 정도 클라스'가 긍정적인 의미인지 부정적인 의미인지는 개인 판단에 맡겨져있다)




풍뎅이는 그래도 괜찮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 덕인지


'씨드앤트리(Seed&Tree)'의 광고모델로 발탁이 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멤버 '빨강'은 한 때 '마이쮸녀'로 준수한 외모와 함께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고


멤버 '파랑'은 인터넷 얼짱 출신이다.


그런 그녀들이 급이 낮은 모습을 보여주니, 사람들은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엥? 이거 완전 인지도 부족 아니냐


그녀들은 인지도가 매우 부족하다.


물론 특이한 컨셉 덕분에 인터넷에서는 몇 번 거론이 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한다.


'배추보쌈'이라는 특이한 노래를 낸 걸그룹이 있다느니,


'풍뎅이'라는 이름을 건 한국 걸그룹이 있다느니,


멤버 이름이 '빨강', '파랑', '노랑'으로 특이하다느니,


어렵지 않게 커뮤니티 공간에서 모습을 볼 수는 있지만


풍뎅이가 누구인지, 노래는 무엇이 있는지, 멤버는 누구인지는


그 누구도 쉽게 입을 열지 못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인다.


더군다나 인터넷을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B급코드를 유지하려면 조금 더 대중적인 모습으로 다가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Posted by 이라지레

'쇼미더머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난 뒤,


여성 래퍼들을 모아놓은 '언프리티랩스타'라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제시, 치타, 키썸, 헤이즈, 트루디, 자이언트핑크 등


매년 방송을 할 때 마다 계를 타는(?) 여성 래퍼가 생겨나고 있다.




이 '계'를 타기 위해 출연하는 여성 아이돌 래퍼의 수도 적지 않다.


시즌 1때는 'AOA'의 '지민', '미스에스'의 '제이스'


시즌 2때는 '포미닛'의 '전지윤', '원더걸스'의 '유빈', '러버소울'의 '킴', '우주소녀'의 '엑시', '피에스타'의 '예지'가 출연했다.


'씨스타'의 '효린'도 나오기는 했지만. . . 본업이 래퍼가 아닌지라 과연 넣어야 할 지는 모르겠다.


시즌 3때는 아이돌 그룹으로 있었었던 '유나 킴'과 '제이니', '쥬얼리'의 '하주연',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미료' 등


이 쯤 되면 아이돌 여성 래퍼만 따로 모은 프로그램이 나와도 될 정도다.




여하튼 이 모든 아이돌 여성 래퍼 중 겉잡을 수 없이 최고의 혜택을 본 아이돌이 있다.


바로 '와썹'의 '나다'다.


나다 덕분에 재조명을 받은 와썹은 2013년 8월에 데뷔해


현재까지도 활동을 해왔지만 그 누구도 알아주지 못 하고 있다.


그나마 나다 덕분에 와썹이 살아날 것이라 예상했지만, 소속사와의 분쟁이 일어나면서


갈 길이 상당히 순탄치 않아졌다.







완성도가 다소 부족했던 노래들


와썹은 2013년 8월 8일 'Wa$$up'이라는 곡으로 데뷔를 한다.


신나는 클럽 비트가 지나가며 춤을 출 수밖에 없도록 들썩이게 만든다.


하지만 시작지점의 상태가 영 좋지는 않았다.


'걸스힙합' 컨셉을 내세우면서도 랩은 나다에게만 전적으로 맡기는 모습이 보이고


나머지 보컬 담당마저도 멤버 나리를 제외하고는 영 좋지 못 했다.


더군다나 똑같은 파트를 2명이서 같이 부르는, 그렇다고 화음을 내는 부분도 아닌 파트가 있음으로서


비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고 있었다.




2013년 9월 5일에는 'Hotter Than A Summer'를 발매한다.


노래 자체는 중독성이 있고 괜찮았지만,


심하게 저질스러운 퀄리티의 앨범 표지를 보면 "참 급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 뿐이다.


더군다나 오토튠이 대량으로 사용되었는데, 오토튠을 꺼리는 요즘 정서와 또한 잘 맞지 않는 곡이다.




2013년 11월 20일에는 '놈놈놈(NOM NOM NOM)'을 발매한다.


어린 시절 놀던 고무줄놀이를 이용한 안무가 인상적인데,


노래는 참으로 인상적이지 못 하다.


너무 갑작스레, 그리고 자주 이루어지는 분위기의 전환은


기껏 강하게 색칠한 화장을 무색하게 만드는 공허한 일렉트로닉 기타 사운드일 뿐이었다.




2014년 11월 24일에는 '시끄러워U'를 발매한다.


힙합 컨셉을 초기 설정으로 맞춰놓은 그녀들이 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힙합 사운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강렬하고 강인한 비트임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목소리가 너무 가벼워 쉽게 녹아들지 않아서 비트와 노래의 괴리감이 자연스레 형성된다.




그냥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너무 부족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노래에 대해 집중력을 발휘시키는 요소가 딱히 존재하지 않았고,


몰입력조차 없었다.







도박과도 같은 걸스힙합 컨셉을 시도하다


그녀들의 컨셉은 정말 모 아니면 도였다.


아니, 살아남기 힘들어 척박한 걸그룹 세계 속에서


데스메탈급의 비주류로 속해있는 걸스힙합을 시도했으니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꽤나 특이해야, 혹은 섹시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걸그룹계이거늘.


하다못해 청순하거나 상큼한 컨셉이 아닌 다른 모습을 시도한다는 것은 많은 위험이 따른다.


지피베이직, 디유닛, 디아크, 소나무, 에이코어, 립서비스 등


실제로 걸스힙합을 시도했던 걸그룹 중의 정말 대부분이 실패를 겪었으며,


그 중 '소나무'는 걸스힙합 컨셉을 버리자 '넘나 좋은 것'이라는 명곡을 낸 것을 보면


확실히 걸스힙합이라는 것이 시장에서의 큰 매력성이 없는 컨셉인 것 같다.


혹은 아직 대한민국의 정서가 걸스힙합을 받아들이기에는 멀었다거나.







트월킹 대세 버스를 눈앞에서 놓치다


와썹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현재까지도 전세계의 유행 한 축을 담당하는 '트월킹'이다.


멤버 한 명이 장기자랑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멤버 모두가 트월킹을 자신있어한다.


유튜브에 '나리 트월킹'을 검색하면 주체할 수 없는 클라스를 감상할 수 있으며,


'와썹 - Wa$$up'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뛰어난 클라스를 감상할 수 있다.




그녀들이 이토록 트월킹에 자신있어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몸매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멤버 전원이 몸매가 상당히 좋으며,


구글에 와썹을 검색하면 30~40% 정도는 그녀들의 몸매를 감상할 수 있는 사진으로 되어있다.


이토록 선천적인 요소와 후천적인 요소가 잘 결합되었지만


그녀들은 트월킹이라는 장점을 십분 발휘하지 못 한다.


아무래도 아직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춤일 수도 있겠거니와,


그녀들은 스트리트 댄서가 아니라 '아이돌'이다보니 이렇게 불가항력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나마 유일하게 최강 장기로 내세울 수 있는 요소가


제 힘도 제대로 추스리지 못 하니 강점 요인이 완벽하게 사라져버린 것이다.







'나다'도 떠나고, 어디로 가야하오?


나다가 소속사를 상대로 계약해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와썹의 소녀가장격인 희망이 떠나버리는 것이다.


진주, 다인도 전속계약을 해지하면서 와썹에는 4명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 4월에 와썹의 4인조 컴백 앨범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 지


기대와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다.


힙합을 내세웠지만 가장 중요한 '랩'을 담당하는 멤버가 떠나버렸다.


서브래퍼를 담당했던 멤버가 몇 있지만 노래 한 곡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 지는 상당한 미지수다.


지금까지의 모습으로 미루어봤을 때는, 랩에 비중을 두는 것은 그야말로 던지는 행위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컨셉으로 찾아올 지.


4월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 

Posted by 이라지레

두 번 째 소개할 중고신인 걸그룹은 '베리굿(Berry Good)'이다.


가장 최근에 영입한 멤버 '조현'이 SNL에서 성숙한 몸매를 과시하며 뜻하지 않게 하드캐리를 한,


태하, 조현, 서율, 세형, 고운, 다예로 이루어진 6인조 걸그룹이다.


"항상 좋은 결과를 얻자", "항상 좋은 열매를 맺자"라는 의미로 지어졌으며


유사 발음으로 Very Good으로 적지 않도록 유의하자.


실제로 '베리굿'이라는 단어를 꺼낸다면


뜬금없이 '블락비 - Very Good'을 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14년에 데뷔를 했지만 아직까지 생각보다는 인지도가 없다.


물론 각 멤버들 개개인적으로는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을 지는 몰라도


팀 자체로는 상당히 인지도가 밑바닥을 받쳐주고 있다.


그런 그녀들을 파헤쳐본다.







노래의 전반적인 퀄리티는 좋으나, 항상 2%가 부족


베리굿은 2014년 5월 22일 '러브레터'로 데뷔를 한다.


'클릭비'의 원곡을 리메이크 한 곡인데,


꽤나 반복적인 안무는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지만, 이유 모르게 난해한 동작들이 섞여있어


조금은 위화감이 드는 안무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고운'을 왜 메인보컬로 돌리지 않았는지도 조금 의문점으로 남는다.


성량도 기량도 좋은 멤버를 왜 서브보컬로 남겼는지,

(막내에게 메인보컬을 주기는 싫었다는 것일까)


일부러 재능을 묵혀두려는 소속사의 노력에 러브레터는 별 임팩트 없이 노래가 종료된다.




2015년 2월 9일에는 '요즘 너 때문에 난'으로 컴백을 한다.


이 타이밍에 '나연, '이라', 수빈'이 탈퇴하고 '서율', '세형', '다예'가 영입한다.


이 곡은 배우 '김고은'이 KT Y24요금제 광고를 할 때 쓰였던 노래이기도 하며,


베리굿의 기본 컨셉에 아주 잘 드러맞는 곡이며, 정말 꽃봉오리가 피어오르는 듯한 안무가 눈에 띈다.


하지만 여기서도 고운의 실력은 묵은지가 되어간다.


5명 멤버 중 보컬 핫라인이 3명이어서 막내가 조금의 희생을 해야했던 것일까,


후크(Hook)를 서율, 태하가 나눠갖고 고운은 이후 이어지는 정체 모를 파트를 분배받는다.


"라랄 라 라랄라 라랄라 라 라 랄라 라 랄라 라랄라"


일부 중독성 있다는 의견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굳이 고운이 이 파트를 받은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 .




2015년 9월 23일에는 걸그룹으로써 도전하기 꺼려진다는 장르 중 하나인


발라드곡을 발매한다.


바로 '내 첫사랑'이다.


탄탄한 보컬라인이 3명이나 있어 괜찮을 것으로 예상 되었지만


다른 멤버 '세형'과 '다예'가 보컬 3인방의 기량을 아직은 따라오지 못 해 벅찬 느낌이 들었다.


파트 분배는 적당했으나,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 해 아쉬움을 남겼다.




2016년 4월 20일 'Angel'을 발매한다.


상큼하고 산뜻했던 베리굿의 컨셉에 한 컵 적막함을 끼얹는 노래인데,


어두운 분위기에 희망의 빛을 난사하는 노래이다.


고운을 확실하게 메인보컬로 올림으로써 그녀의 성량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곡이었다.


후반부 나오는 애드리브는 98년생의 성대가 맞나 의심이 될 정도였다.


하지만 베리굿의 베이스가 되는 컨셉과는 상당한 물리적 거리감을 둔 곡이었기에


소량의 괴리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인 듯 하다.




2016년 11월 1일에는 멤버 '조현'을 영입하여 '안 믿을래'를 발매한다.


보컬 담당으로만 3명을 두고 있으니, 비주얼 담당을 늘려보겠다는 목적인 듯 하다.


실제로 조현의 비주얼은 다른 멤버들을 아웃포커싱 할 정도였고, 효과는 대단했다.


하지만 곡을 놓고보자면 살짝 성숙한 느낌을 내는 의상을 입혀놓음으로써


'Angel'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괴리감을 내게 만들었다.


또한 몇 발자국 걸으며 이동하는 것을 2마디 분량의 안무로 넣음으로써


어정쩡한 안무 완성도를 보여주고야 말았다.







좋은 소속사, 나쁜 소속사, 이상한 소속사


기본적으로 소속사의 힘이 없음이 가장 중요한 변수라 생각된다.


베리굿의 소속사는 'JTG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는 베리굿밖에 없는 자그마한 소속사다.


푸시가 중요했던 첫 데뷔 시기에 밀어주지를 못 했으니 출발지점이 다른 걸그룹보다 늦을 수밖에 없다.


하물며 걸그룹 '다이아'도 데뷔 때 꽤나 괜찮은 소속사를 업고도 전전긍긍했는데


푸시를 받지 않으면 결과는 얼마나 더 처참할까.


일부 예능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면 없는 살림에 푸시를 해주고 있는 듯 하지만


아무래도 기본적인 힘의 차이가 있다보니 결과물은 조금 처참하다.


이보다 더 처참할 수 있을까.




처참할 수 있다.


바로 소속사 홈페이지다.


'베리굿 보도자료' 게시판은 정말 처참하기 그지없다.


인터넷 뉴스에 '베리굿'이라는 기사가 나오면 무조건적으로 퍼오는 것인지


[블락비, 베리 베리 베리굿] 이라거나

[청주 베리굿 아파트, 2,3차 동시분양] 이라는 기사마저도 올라온다.


베리굿 공식사이트의 보도자료 게시판에서 말이다.







빛을 보지 못 한 마케팅 도구


소속사의 힘이 부족했던 탓인지 마케팅이 충분히 가능한 자격을 지니고 있음에도


이 모든 것들을 십분 발휘하지 못 했다.


흔히들 사용하는 마케팅 수단 중 하나인 '가족 혹은 친척 중에 연예인이 있다'가 그렇다.


'티아라'도 데뷔 당시 '보람'의 아버지가 가수 '전영록'이라고 밝힌 것처럼 말이다.


베리굿에서는 '서율'의 친언니가 'AOA'의 '유나'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홍보를 위해 별로 쓰이지를 않았다.

(뮤비뱅크2 출연 당시, AOA유나가 나온 사진을 본 서율의 반응으로 봐서는

본인이 원하지 않아하는 영향도 적지 않게 있지 않았을까)




사기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조현' 또한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하고 있다.


SNL에서 잠시 출연했던 것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가 되었지만


이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그 외에도 매우 사소한 것까지 따지면 꽤나 많아진다.


한 다리에 한 손으로만 팔굽혀펴기를 할 줄 아는 '서율',


아프리카BJ 'cvMax'의 친척 사이인 '태하' 등


물론 이 모든 것은 서장훈처럼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 .







보컬과 비주얼의 적절한 비율. 근데 활용도의 상태가?


베리굿은 파트 분배가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보컬 라인에 후크와 같은 파트가 분배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나머지 서브보컬이나 랩을 담당하는 멤버들에게도 분배가 상당히 관대하다.


사실 '내 첫사랑' 앨범부터는 랩 파트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랩 담당 멤버들이 보컬을 맡으면서도 의외로 파트 분배는 꽤나 괜찮게 이루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보컬 담당은 태하, 고운, 서율


비주얼 담당은 거시적으로 보자면 조현, 세형, 다혜


미시적으로 보자면 모든 멤버가 담당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그 정도로 멤버들 모두가 괜찮은 외모를 지니고 있고,


실제로도 비주얼 평가가 좋은 편에 속한다.


덕분에 그 누구 하나 애매한 포지션을 맡고 있지도 않는다.


여느 걸그룹들처럼 어느 하나 동떨어져 있지 않는다.


그렇다고 단 한 명이 독주를 하는 위험체계를 범하지도 않는다.




비주얼에만 치우쳐 노래를 못 부르지도 않고,


노래에 너무 기울어져 외모에 사로잡힘이 없는 그룹도 아니다.


심지어는 태하, 다예의 예능감은 이미 예능 '비밀병기 그녀'에서 증명되기도 했다.


이렇게 꽤나 균형감각이 잘 잡힌 걸그룹인데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그저 숙성시키기만 하며 제대로 포텐을 끌어올리지 못 하고 있다.


완벽했던 그녀들에게 딱 푸시가, 푸시가 부족했다.







과정은 만족, 결과는 아쉬움


사실 베리굿이라는 걸그룹은 알 사람들은 충분히 알 수 있다.


SNL에서 조현을 보고,


비밀병기 그녀의 다예를 보고,


AOA유나의 친동생이라는 서율을 보려고,


그렇게 세력을 확장시켜 나갔지만 아직 두루 뻗어나가기에는 한참 멀었다.


이렇다 할 히트곡도 내지 못 하고 있고,


음원차트 상위권조차 쉽게 진입하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안 믿을래' 같은 경우에는 네이버 뮤직 뮤비 차트 1위를 달성하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쉽게 알아보기까지는 넘어야 할 단계가 아직도 남아있다.


하지만 꽤나 두터운 팬층이 형성되어있고, 노래 자체도 지속적으로 준수한 퀄리티를 유지해오고 있다.


고운, 태하의 보컬을 머리 삼고


조현의 비주얼을 꼬리 삼아서


앞으로 나아가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의 용이 되도록 하자.

Posted by 이라지레

여름에는 역시 냉면이오, 겨울에는 호빵과 군고구마다.


호빵이라도 먹으려면 너무 뜨거워 왼손 오른손은 랠리를 주고 받고


입 안에서는 입김이 나와 자연적인 가습기가 따로 없다.


아마 이 걸그룹을 취급할 때도, 그렇게 다뤄야하지 않을까.


이제 데뷔 1달이 된 매우 뜨끈뜨끈한 걸그룹이기 때문이다.


어찌나 뜨끈뜨끈한 지 몇 초 지나지 않아 이불 안이 데워질 것만 같다.


지금 당장에 소방차를 불러야만 할 것 같다.


What The Firetruck





그 걸그룹은 바로 (사진 왼쪽->오른쪽 순) 자인, 소예, 하리, 솔림, 한설로 이루어진


5인조 걸그룹 '피터패트(PITAPAT)'다.


2017년 2월 7일에 데뷔했으니, 보는 것만으로도 굴뚝마냥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 같다.


그 어떠한 아이돌 노래가 나와도 춤을 다 소화해낼 수 있는 한설,


흥이 너무 넘치는 자인,


성대모사 괜찮게 하는 소예의 모습을 보아하니


영락없는 신인의 모습이다.


뛰어난 열정과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져있는 그녀들의 모습. 풋풋하다.





역시 신인걸그룹이라 그런지(?) 정보가 너무 없다.


'한설'이 애니메이션 덕후라거나(본인이 스스로 밝힘)

'하리'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샌드위치 가게 알바생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거나,

'소예'의 예명 의미는, 본명이 '예은'인데 친구들이 "소중한 예은이"라고 부른 별명에서 따온 것


이라는 정보밖에 채굴해내지 못 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크기가 크지 않으니 마땅히 생각해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걸그룹 이름이 '피터패트'인데, 소속사 이름이 '피터패트엔터테인먼트'다.


소속사조차 풋풋한 신상이다.


소속사 건물의 굴뚝에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를 것만 같다.





피터패트는 2017년 2월 7일 'Sign'을 발매했다.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신스팝 장르로 모습을 드러냈다.


야생의 피터패트가 나타났으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녀들의 노래를 포획하는 것.


하지만 이 노래는 친화력이 있는 초식동물과도 같아서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노래다.


안무 또한 상당히 쉽게 이루어져 있으며, 


부드럽게 움직이지만 힘이 들어가있는 전체적인 안무 구성이 눈에 띈다.




파트 분배로 랩 담당을 따로 두지 않은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래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것을 막기 위해 랩을 따로 두는 경향을 무시하고


노래로만 한 곡을 꽉꽉 눌러담았다.


랩은 너무 어정쩡하면 '다 된 밥에 랩 뿌리기'를 범하기 쉽지만, 그런 위험요소를 애초에 넣지 않았다.


물론 Sign에서는 보는 입장에 따라서 랩이라고 할 수 있는 파트가 존재하나,


랩 담당 멤버를 따로 두지 않았으니 어떻게 보면 없다고 보는 것이 맞기도 하다.


심지어 랩이라고 볼 수 있는 파트가 4마디, 8마디처럼 된 것이 아니라 짤막한 1~2마디 가사다.




또한 의외로 파트 분배가 상당히 잘 이루어진 것도 주목할 만 하다.


보통은 보컬 기량의 차이가 매우 커서 누군가는 1분을 노래 할 때


누군가는 10초도 노래하지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현상은 멤버 수가 13명이건 6명이건에 상관없이 발생한다.


하지만 5명 모두 파트 분배가 고루고루 이루어졌음과,


한 마디씩 치고 빠지는 경향이 상당히 적다는 것은


멤버 모두의 실력이 괜찮음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실제로 파트 분배가 


후크를 '한설'과 '소예'가 도맡아서 부르다보니 조금 과편중이 있어 보일 뿐이지


사실 이를 참작하고 따지고본다면 파트 분배가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적어도 노래 러닝타임 3분 남짓한 시간 중에 개인 파트가 4초인 것은 아니니. . .





오랜만에 괜찮은 신인 걸그룹을 발견했다.


지금껏 신인 걸그룹이라 하면, 다들 너무 성급해보였다.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듯


너무 저질스러운 퀄리티의 노래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중형 이상의 소속사라면 차라리 괜찮지만 소형 소속사의 경우, 이런 경향이 상당히 심각하다.


나름대로의 긴박감과 사유가 있겠지만, 장기적인 면을 본다면 전혀 옳지 못한 생각이다.


하지만 피터패트는 뭔가 달랐다.


소형 소속사에서 내는 신인 걸그룹 치고는 노래가 상당히 준수한 편이며,


안무도 오합지졸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조금만 더 다듬어지고 홍보가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좋은 걸그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이라지레

처음 소개 할 중고신인 걸그룹은 5인조 '타히티(Tahiti)'다.


타히티 섬의 원주민들처럼 음악을 정말 즐기면서 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은 그녀들.


2012년 7월 데뷔를 하고서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 한 여러 부분에서 모습을 보였다.


SNL에 특별출연, 맥심 화보, 드라마 '왔다! 장보리' 특별 출연, 네이버 V앱, 아프리카TV, 음악의신2 등


심지어 JTBC 예능 '엄마가 보고있다'에서는 멤버 '아리'를 중심으로 다큐 예능도 펼쳐졌다.


멤버 '지수'는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쌓아가고 있고,


여주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던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의 오디션에서 


'지수'는 TOP10까지 들어가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이러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참 안 뜬다"라는 반응은 커녕


"걔들이 누구지?"라는 말만 그저 들을 뿐이다.


타히티가 누군지는 알지만 노래는 모른다. 가 아니라


타히티가 누군지를 모르겠다. 는 리액션이 나올 뿐이라는 것이다.


안타깝지만 대중들이 보여주는 현실이다.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







대대로 어정쩡했던 컨셉들


우선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은 컨셉이 너무 이도저도 아니었다는 점이다.


2012년 7월 24일 데뷔곡인 'Tonight'은 애매하게 힙합 느낌을 내는 의상을 입은 채로 오토튠과 함께 노래를 했다.


멜로디와 목소리가 너무 심각하게 이격이 된 듯 들렸다.




2012년 11월 1일 발매 'Hasta Luego'는 너무 별로였던 걸크러쉬 컨셉을 채택했으며




2013년 7월 25일 발매 'Love Sick'는 어정쩡을 넘어 너무나도 심각한 섹시를 보여주어 눈살이 찌푸려졌다.


'달샤벳 - 내 다리를 봐(2013.06.20)의 영향을 받았던 탓이었는지


안무 후반부에는 입고있던 옷의 한꺼풀을 벗어내기도 한다.


원피스를 벗으니 나오는 것은 탱크탑과 핫팬츠.


노이즈마케팅을 시도하려 했던 것 같지만 근본적으로 홍보가 부족하여 큰 이슈가 되지는 못 했다.




2014년 6월 12일 '오빤 내꺼'부터 멤버 '제리'가 영입을 하게 되어


상당히 빈 공간이 컸던 메인보컬의 자리를 메꿀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 난해한 앨범자켓 속 의상과 함께


제리를 향해 "넌 노래만 해라"라고 말 하는 듯, 안무 전체의 반 정도를 왼쪽에만 포지셔닝 시키며


뜻하지 않은 부조화를 이루어냈다.




2015년 1월 13일 발매한 'Phone Number'는 그 와중에 피어난 민들레꽃 같은 곡이다.


관능적인 섹시컨셉을 채택하여 섹시를 보여주면서도 과함이 없는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곡 전체의 구성, 안무, 중독성 있는 후크 등 전체적으로 상당히 준수했으며


적당한 섹시컨셉 덕분인지 당시 수많은 국군장병들이 타히티의 존재를 깨우치게 되었다.




2015년 11월 10일 발매한 'Skip'은 꽤나 괜찮았다.


노래도 좋고, 전체적인 외모 상향평준화가 확실하게 이루어진 기점이기도 하다.


아리와 지수의 위트있는 랩 가사부터 시작하여


제리가 후크를 전적으로 맡고, 빠른 템포를 이용하여 후크송의 느낌도 더했다.


안무도 다이아몬드 스텝 등 조금은 복고적인 느낌을 풍겼으며


의상도 스쿨룩으로 하여 상큼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각 요소들로만 보면 괜찮았을 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임팩트가 너무 없었다.


음악방송을 보면서 굳이 타히티를 봐야 할 만한, 그런 "사로잡음"이 없었다.


맛이 아무리 좋고 영양가가 아무리 풍부해도 외관이 좋아야 사람들은 그 음식을 섭취한다.


하지만 이 '첫느낌'에 있어서는 다소 소홀했던 면이 있다.




2016년 5월 23일에는 '알쏭달쏭'을 발매한다.


아예 복고의 느낌을 내려 나팔바지를 무대 의상으로 사용했지만


하필 '마마무 - 음오아예(2015.06.19)'와 의상이 겹치게 되어 의상을 수정한다.


더군다나 상당하게 떨어지는 노래의 퀄리티는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다.


Phone Number처럼 노래가 괜찮은 것도 아니고,


Skip처럼 위트있는 가사가 있지도,


오빤 내꺼처럼 제리가 보컬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판이 깔린 것도 아니고,


하다 못해 Love Sick처럼 강력한 그 한 방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모든 것이 어정쩡했던 것이다.







활동은 참 열심히 하는데, 인풋 대비 아웃풋의 최악


타히티는 방송에서 정말 많은 모습을 보였다.


아프리카TV에서는 '데일리 타히티(Daily Tahiti)'라는 채널을 만들어 팬들과 소통의 공간을 창조해냈고

(물론 소통 공간 대부분이 '제리'와의 자리이기는 했지만)


'은가은'과 함께 '네이버V앱'으로 방송을 하기도 했었다.


XTM '주먹이 운다-용쟁호투'에서는 멤버 '아리'와 '지수'가 출연했으며


2015년 2월 자 '맥심' 화보를 촬영했다.


JTBC '엄마가 보고있다'에서는 멤버 '아리'가 출연했고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특별출연 한 적이 있다.


Mnet '음악의신2'에서는 'LTE걸즈'편으로 멤버 '아리'와 '제리'가 출연했고


'넥센 히어로즈' 홈 경기 시에 시구, 시타, 애국가를 맡기도 했다.


영화 '말하지 못 한 비밀'에서는 멤버 '지수'가 주연으로 출연했고

('주걸륜' 나오는 '말할 수 없는 비밀' 아니다)


SNL 시즌5에는 멤버 '지수'가 특별출연 한 적이 있다.


'도전! 드림팀'에 출연하여 씨름, 뜀틀 등 각종 강점을 보여주었으며,


그 기량은 '아육대(아이돌 육상 대회)'에서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렇게 다방면에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냉담하기 그지없었다.






(아리 미소 지수 제리 민재)


타히티에서도 보여지는 외모지상주의


타히티는 굳이 나누자면 관할 구역이 나름 명확하다.


노래는 전적으로 '제리'가 다 한다고 봐도 무방하고,


몸매는 '민재'가,


비주얼은 '지수'를 중심축으로 하여 좌 '아리', 우 '미소'가 있다.




기본적으로 파트 분배는 제리에게 많이 주어진다고는 해도


센터 구성에 있어서는 아리나 지수쪽으로 치중 되어있다.


'Skip'에서는 지수가 센터를, '알쏭달쏭'에서는 아리가 센터를 맡았다.


때문에 제리는 노래를 부를 것 다 부르면서도 안무 동선 상 중앙에 위치하지를 못 하다보니


서포터형 메인보컬이 되어버린 셈이다.


음악 방송에서 카메라 앵글 대부분이 '아리'와 '지수'를 잡기에 바쁜 것은


이 도화선에 다시금 불을 붙이게 된다.


직캠계에서도 '아리'와 '지수'가 상당히 잘 먹히는 것을 보면 이 경향이 당연할 수도 있으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수와 아리가 치고 올라가지를 못하니,


투자가 다소 무색하게 되어버렸다.







팀이 재미가 없나? 아니, 그녀들은 비글의 제곱이다.


타히티는 예능감도 상당하게 지니고 있다.


기본적으로 비글미를 패시브로 장착한 그녀들이기 때문이다.


평상시 행동을 관점으로 봐도, 예능의 관점으로 봐도


5명이 모이면 스스로 판을 깔고, 잘 놀고, 중재도 잘 하고, 태클도 잘 건다.


특히나 아리, 민재 같은 경우에는 캐릭터가 명확하게 잡혀있어


예능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과의 소통만큼에 있어서 만큼은 인정충이 되자


타히티는 팬들과의 소통 공간을 잘 갖는다.


타히티 3주년을 기념해서는 블랙펄(타히티 팬클럽) 회원들과 피크닉을 가기도 했고,


매년 멤버들의 생일이 될 때 마다 생일파티를 한다.


생일파티 때는 팬들을 불러 소통의 필드를 개시한다.


2015년 10월 '아리'의 생일 때는 멤버들이 할로윈 컨셉으로 생일파티를 열기도 했었다.


그 중 멤버 '제리'가 소통이 가장 원활한데,


아프리카TV '데일리 타히티' 방송을 하던 당시에는 실제 친구와 방송을 켜기도 했고,


새벽 3시 퇴근길에 방송으로 팬들과 만나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팬들과의 교류가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걸그룹계의 잠수함], but 중고신인


솔직히 그렇다.


꾸준한 활동, 상당한 푸시, 2012년 데뷔라는 엄청난 연륜


그럼에도 중고신인으로 분류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렇다 할 대표곡이 존재하지 않으며

(Phone Number가 있다지만 대중들이 두루 알지 않는, 잘 나가는 하위문화일 뿐이다)


무엇보다 인지도가 상당히 부족하다.


다른 잠수함 걸그룹들처럼 이름을 대면 "아! 걔?" 싶은 정도의 인지도까지도 미치지 못 했다.


2012년부터 쏟아온 모든 지극정성이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신인으로 분류를 할 수밖에 없는 걸그룹, 타히티.


예능에서 괜찮은 모습들만 보여줬는데 아웃풋이 좋지 않아 그저 아쉬움만이 남을 뿐이다.

Posted by 이라지레

광활한 아이돌의 세계.


플라위가 말 했듯, 죽거나 죽이거나(까지는 아니지만)


그 정도로 살아남기가 힘든 곳이 바로 아이돌 시장이다.


그렇다보니 나오게 된, 웃지만은 못 할 결과물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활동기간이 매우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뜨지 못 한 아이돌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걸그룹만 놓고봐도


브레이브걸스(2011년 데뷔), BP라니아(2011년 데뷔), 타히티(2012년 데뷔), 베스티(2013년 데뷔) 등


굳이 열거하자면 스크롤을 상당히 잡아먹을 것이다.


보이그룹으로 넘어가면 비투비(2012년 데뷔), 뉴이스트(2012년 데뷔), 탑독(2013년 데뷔) 등


그 수는 백과사전의 페이지 분량만큼이나 늘어난다.




일단 걸그룹에만 초점을 놓고 봤을 때,


[걸그룹계의 잠수함]이라는 것이 있다.


[걸그룹 3대 핵잠수함] 등으로도 불리는 이 명칭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들이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썩 반가운 명칭은 아니다.





현재 "걸그룹계 잠수함"으로 불리는 걸그룹은 크게 3팀이 있다.


1. 레인보우(Rainbow) -2009년 데뷔


2. 달샤벳(DAL☆Shabet) -2011년 데뷔


3. 나인뮤지스(9Muses) -2010년 데뷔


원래는 '걸스데이(Girl's Day)'가 있었지만 '기대해', 'Something' 등으로 인기를 얻고 난 후


달샤벳이 걸스데이의 빈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현재, 레인보우가 공식 해체를 발표함으로써 이 빈자리를 메꿀 걸그룹이 또한 필요해졌다.


현재 가장 강력한 잠수함 후보로 각광받고 있는 걸그룹은


1. 브레이브걸스(Brave Girls) -2011년 데뷔


2. 베스티(BESTie) -2013년 데뷔


3. 헬로비너스(Hello Venus) -2012년 데뷔


4. 피에스타(Fiestar) -2012년 데뷔


그리고 개인적으로 봤을 때 한 가지 더 추가해야 할 걸그룹으로는


5. BP라니아(BP Rania) -'라니아'라는 명칭으로 2011년 데뷔




이들의 공통적인 교집합이 보이는가?


그렇다, 걸그룹계의 잠수함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가?


우선 활동기간이 길어야 한다. 데뷔한 지 꽤나 시간이 지나야 한다.


꾸준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가. 앨범 활동이든 예능 활동이든 연기 활동이든 계속 모습을 보여야한다.


딱 들으면 알만한 대표곡이 있는가. 대표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뜨지 못 해야 한다.


연예계 활동이 순탄치가 않은가. 굴곡이 많아야 한다.


소속사에서 푸시를 그렇게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뜨지 못 하는가. 인풋 대비 아웃풋이 나빠야한다.


걸그룹계의 잠수함이 되기 위한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지금까지의 사례를 종합해보면 저 정도의 커트라인은 넘어야 잠수함에 탑승할 수가 있다.





하지만 '걸그룹계의 잠수함'은 그래도


뜨지 못 할 뿐, 꾸준한 푸시를 받고 있기라도 하지


이 보다 한 단계 하위호환이 존재한다.




잠수함이 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고 아쉬워서 잠수함을 타지 못 하는.


바로 '중고신인 걸그룹'이다.


걸그룹계의 잠수함과는 활동기간이 나름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렇다 할 대표곡이 존재하지 않고, 대중들에게 있어 인지도가 썩 높지가 않다.


나름 예능 등에서 가끔 모습을 비추기는 해도 어떠한 이슈가 되지도 못 하며,


혹은 예능은 꿈도 못 꿔서 음반활동만 열심히 한다거나,


망한 줄 알았지만 죽지 않는, 정말 활동만은 열심히 하는 그런 각설이 같은 존재다.




그러니까 [걸그룹계의 잠수함]이

"쟤들 어지간히 안 뜨네" 같은 느낌이라면


[중고신인 걸그룹]은

"쟤들 아직도 활동해?!" 같은 느낌인 것이다. 혹은 데뷔 몇 년이 지났지만 "쟤들 누구야?" 반응.


나는 이 중고신인 걸그룹에 대해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왜냐면, 걸그룹계의 잠수함은 포스팅 게시물이 여럿 있지만


중고신인 걸그룹에 대해서는 확실한 구분선을 두어 작성한, 이렇다 할 게시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Posted by 이라지레

충동구매 장바구니마냥 넘쳐흐르는 걸그룹 시장,


심각하다 싶을 정도의 수가 눈 한 번의 깜빡임 동안에 데뷔를 하고


이건 아니다 싶을 정도의 수가 숨 쉬는 동안에 망해간다.


때문에 우리가 이불 밖은 위험하다며 이불 안에만 있을 때


그 와중에도 처음 보는 걸그룹이 전기장판의 온기처럼 방황한 공기를 떠돈다.


그대, 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빌리언(Billion)




빌리언은 레이, 송이, 베티, 제닛, 슬기로 이루어진 5인조 걸그룹이다.


2014년 3월 27일 'Dancing Alone'으로 데뷔를 하여


2016년 3월 7일 '있잖아'로 컴백을 하여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들.


원래 기본적으로 이름값 없는 무명 걸그룹에 관심을 표명하는 나의 기본 패시브와 더불어


이 그룹은 이유 모르게 나의 흥미를 넥타이처럼 잡아당겼다.


그래서 나는 거리낌없이 그녀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빌리언은 2014년 3월 27일 'Dancing Alone'으로 데뷔를 한다.


현재는 탈퇴했지만, 데뷔 당시에는 '기련'이라는 멤버가 있어 6인조 체제였다.

(사진 왼쪽에서 3번째)


Dancing Alone은 상당히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으며


조용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강한 슬픔을 내심 발견할 수 있는 곡이다.







마치 이별의 아픔을 달빛 아래에서 홀로 춤을 춤으로써 모든걸 승화시키려는 몸짓.


그 형설지공의 자세를 취하며 이루는 곡선은 안무에 유기농으로 함양시킨 듯 하다.


그녀들이 프렉탈처럼 형성시키는 안무의 형상은


여유로우면서도 절제 되어있고,


자유로우면서도 톱니바퀴처럼 빗겨나감이 없으며,


세심한 동작과 큰 행동이 적절한 배합을 이루고 있다.


동선과 안무 자체가 씨잼처럼 매우 아름다워 넋을 놓고 보게 된다.


우리들의 정기를 빼앗아가지만 않을 뿐, 서큐버스와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노래 자체에 대중성의 성분 함량이 조금은 미비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투자한 돈에 비해 홍보가 너무 부족했고


그 때문에 큰 관심을 못 받고, 아니.


아예 관심을 못 받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결과물을 내었다.


그리고 한 동안 그 어떠한 소식도 들을 수 없어 스스로 땅굴을 파고 몸을 묻었나 생각했는데,





그녀들이 돌아왔다.


승전고를 울리고 풍악을 울릴 때가 온 것 같다.


한국 막장 드라마에서 외치듯이 '2년이' 지나서야 그녀들이 돌아왔으니 말이다.


2016년 3월 7일에 '있잖아'로 컴백을 하게 된다.





이미 'Dancing Alone'에서 아름다운 움직임을 보여줬던 그녀들이었기에


진정한 군자라면 안무에 제일 먼저 눈길이 가지 않음이 없다.


그리고 그녀들은 실망시키지를 않았다.


흐르는 비트에 맞춰 지퍼락처럼 딱딱 들어맞는 안무를 선보임은 물론이고


안무와 안무 사이의 연결고리#동선 이 잘 맞아떨어짐은 1+1 사은품 행사다.


하지만 이미 앞 전 곡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던 탓일까.


다소 눈에 띈다 하는 킬링 안무가 제대로 자리잡고 있지 못 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가 있다.


'Dancing Alone'의 노래 같은 경우에는,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한 하나의 과정인 느낌이 있지만


'있잖아'는 이도저도 아닌 노래의 분위기가 향수마냥 심하게 난다.


대중성을 비교적 더했다기에는 노래가 너무 튀고


상업적인 느낌을 부과했다기에는 분위기가 그렇지만은 않다.


이 곡도 빌리언의 색깔을 찾아가겠다기엔 너무 어정쩡한 노래다.


또한 파트와 파트 사이에 연결이 다소 급하게 이루어지는 느낌이 있다.


단조와 장조라는 국경선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행위는 범법 행위가 아닐까.


곡 구성 자체가 너무 왔다갔다하여 함부로 겉잡을 수가 없다.


이렇게 예상치 못 한 부분에서 뜬금없는 난이도 조절을 시도하다니.


만족감 한 번, 실망감 한 번이 찾아오니 남는 것은 현자타임 뿐이다.





지금 나와 같은 심정을 겪고 있는 팬들을 위한 차선책이 펼쳐지는 것일까.


빌리언은 '있잖아' 컴백부터 공식 유튜브를 통해 셀프 생존신고를 하고 있다.


비록 소통의 공간이지는 못 하지만 셀프카메라로 본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니


빌리언밖에 모르는 바보들은 이보다 어찌 좋을 수가 있을까.


각종 소식과 스케줄, 혹은 정말 일상적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선물을 해주고 있다.


물론 '우주소녀(WJSN)'의 '우쭈테잎(UZZU TAPE)'처럼 정말 본격적이지는 못 하지만

(회사 크기의 차이만 생각해봐도. . .)


그녀들의 살아있는 순수 매력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아직 대중들의 인지도는 0%에 가깝게 수렴하고는 있지만


꾸준히 나아가자. 부디.





그 와중에 막짤 슬기(오른쪽) 이쁨

Posted by 이라지레

우리는 참 많은 지식을 쌓아오고 있다.


실생활에서 전혀 쓸모없는 교과서적인 내용을 머리에 넣으면서도


가르치고 싶은 내용이 얼마나 많은지 문과, 이과로 나누어 지식의 분야 자체를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놓았다.


이렇게 분과를 하고도 세부 분야로 넘어간다면 그 지식의 양은 태평양보다도 광활하다.


인터넷과 뉴스에서 흘러 나오는 각종 시사상식, 정치소식, 연예계 스캔들까지 포함한다면


우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되기에 아까움이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아는 것이 참 많다.


JTBC를 통해서 형님들을 알아가고


래퍼 San-E의 아는 사람 이야기도 들었다.


피기돌스도 아는 여자를 그렇게 목청껏 불러댔다.


우리가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걸그룹 '아는동생(ANDS)'이다.







우리들의 아는 동생이 되고 싶다는 그녀들


섹시와 노출을 시도하여 이목을 끌려는 여느 걸그룹과 달리 매우 친근한 느낌을 풍긴다.


친숙하지만서도 실제 현실반영 100%의 여동생 같은 느낌도 내지 않는 중도를 지키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내가 아는 동생 중 한 명일 것만 같으면서도


아는 동생 중 저런 동생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망각의 늪 속에 몸을 담그게끔 만든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한 숨 자고 일어나면 깨어날 꿈에 불과한 허상이지만


루시드 드림을 해서라도 현실과 같은 느낌을 맞추고 싶다.


아는 동생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그룹이다.







2014년 9월 15일 '오빠 어디야'로 데뷔 한 그녀들.


2015년 6월 25일에는 '오늘 우리 다시'로 활동을 하며


멤버 '보선'이 탈퇴하고 막내 '라이'가 새로 영입 했다.


이후 2015년 7월 29일 '딴따단'으로 컴백을 하며 현재의 4인조인


나욤, 리디아, 성여울, 라이의 체제를 굳혔다.




이 '딴따단'은 상당히 매력적인 곡이다.


카시오페아가 나타난 듯 상당한 중독을 일으키는 후크와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


과하지 않은 복고를 가미함으로써 풋풋한 모습을 극대화시켰다.


안무도 반복적인 부분이 많아 꽤나 쉽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런!


한 가지 아쉬움이 이 모든 이점의 뒷목을 부여잡는다.


그 위험하다던 '독주 체재'를 범하고 있는 것.


2년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 때문인지,


'나욤'을 제외하고는 보컬의 무게감을 질 수 있는 인물이 나타나지 않은 듯 하다.




'딴따단'은 러닝타임 중에서

성여울 13초, 라이 13초, 리디아 22초의 개인 파트를 가져갈 때

나욤은 혼자서 1분 10초를 부르는 기염을 토한다.


아아, 그저 통곡하노라


물론 나욤은 '태연 - I'도 적절히 소화해 낼 정도로 보컬 기량이 꽤나 괜찮지만


다른 멤버들에게 파트 분배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으니


아무리 보고보고 또 다시 봐도 '나욤의 아는 동생들'이라는 부제를 벗어날 수가 없다.







아직 시작조차 제대로 하지 못 한 그녀들.


그런 그녀들에게 비극이 찾아온다.


셰익스피어의 5대 비극으로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 '햄릿'을 이어 '아는동생'이 등재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아는동생의 살아있는 기둥과도 같았던 보컬 담당 '나욤'이 탈퇴를 해버린 것이다.


그나마 노래를 부르는 멤버가 떠났으니, 이 걸그룹의 존속 여부가 상당히 위태롭다.


아직까지는 어찌어찌 3인 체재로 돌아가는 듯 하지만


새로운 메인보컬을 등용하지 않는다면 글쎄,







어느 신인 걸그룹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걸그룹으로 활동하면서 꿈을 말 하는 내용이었는데, 그 멤버의 답변은 그러했다.


"우리가 불렀던 노래로만 무대에 서는 것"


아는동생을 보니 이 인터뷰가 문득 떠올랐다.


정작 본인들의 노래는 안무 연습 영상조차 업로드 하지 않으면서 커버 영상은 올리는 그 모습에,


행사를 가서 본인들의 노래를 한 곡 한 후 다른 선배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는 그 모습에,


적절히 씁쓸함과 측은함이 나를 찾아왔다.




더군다나 그룹명이 그룹명인지라


검색창에 아는동생을 검색하면 얼굴도 모르는 그 어느 누군가의 실제 아는동생을 구경할 수 있는 일도 벌어진다.


아직 갈 길이 심각하게 멀다.


뒤를 돌아보면 출발점이 바로 눈 앞에 보일 정도다.







소속사에 기재된 아는동생의 스탯(?)에 의하면


열정(Passion) 게이지가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열정만으로는 역시 모든 일을 이룰 수가 없다.


열정 같은 소리하고 있네!




데뷔한 지 1년 남짓한 시간만에 이미 삐걱거리는 그녀들은


2015년 12월 중순 이후로는 소속사 사이트에 등록된 스케줄이 단 한건도 없다.


공식 유튜브도 어느 순간부터 영상 업로드를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면


지금 당장에 활동 중지를 했다 해도 이상하지가 않다.




하지만 2017년 1월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


"3번째 싱글 작업 및 새로운 활동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는 설명을 겻들임으로써 아직 죽지 않았음을 계엄령으로 선포했다.


이제 남은 것은 그녀들을 기다리는 것 뿐이다.


지조와 절개를 지키면서,







여담으로,


아는동생은 "동생"이라 부르기엔 나이대가 조금 있다.


나욤은 1990년 5월 29일 생으로 (2017년 기준) 28세,

성여울은 1992년 7월 1일 생으로 26세,

리디아는 1994년 10월 5일 생으로 24세,

라이는 1996년 10월 26일 생으로 22세.


맏언니가 28세. . . 이미 동생의 수준을 심하게 벗어난 듯 하다.


그러고보니 다들 2년 터울로 차이가 난다. 노린걸까

Posted by 이라지레

2014년, 가요계에는 주체할 수 없는 아마겟돈이 찾아왔다.


그 행성의 이름은 '스텔라'였다.


너무 유명한 나머지 굳이 더 설명할 필요성이 없는 '마리오네트'를 두고 언급하는 말이다.


엄청난 갑론을박을 몰고 왔던 4명의 소녀.


팀명에 맞는 분위기의 노래를 하려는지 '로켓걸', 'U.F.O'를 부르던 그녀들이


우주에서 땅으로 짠!쿵!쾅!하고 떨어져버렸다.







그녀들의 의상과 무대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우리들은 그저 그지깽깽이가 될 뿐이었다.


심지어는 아직까지도 적지 않게 논란의 대상이 되어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을 정도.


하지만 동시에 스텔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은 아주 좋은 예시이기도 하다.




보통 과도한 섹시 논란 이후에는 선입견과 비판에 파묻혀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함이 일반적이지만


스텔라는 이 논란으로 얻은 인지도를 이용하여 계속 활동을 이어나갔다.


물론 마리오네트 직후에 발매한 곡이었던 '마스크'와 '멍청이'는 깔끔하게 국밥 재료로 사용했고,


이윽고 역시 정답은 결국 섹시라는 것을 느꼈는지


안무로 섹시함을 과시한 '떨려요', 화보로 섹시함을 과시한 '찔려'를 발매한다.


마리오네트의 영향력이 너무 강했던 탓에 "역시 스텔라"라거나 


"뭐, 조금 야하기는 해도 마리오네트 정도는 아니네" 라는 반응을 얻어내며 


의도치 않은 면죄부를 선사 받았다.


아직도 '스텔라'하면 '마리오네트 걔'라는 타이틀은 라텍스 옷처럼 벗어내기 힘들지만


해체 위기의 무명 걸그룹이 과도한 섹시로 급격한 인지도를 얻게 되자


그녀들을 추종하는 세력이 서서히 확장되기 시작했다.







그 세력은 갖가지 자치공화국을 세웠지만 그 중 대표적인 걸그룹을 이야기하려 한다.


바로 '예슬', '제이나', '차니', '자영'으로 이루어진 4인조 걸그룹


'포엘(4L)'이다.


4명의 Ladies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포엘.


우선 이 걸그룹을 알기 전에는 짤막한 역사를 한 번 짚어 볼 필요성이 있다.







포엘(4L)의 멤버였던


'제이나', '차니', '자영'은 이미 '모아(M.O.A)'라는 걸그룹으로 한 차례 데뷔한 적이 있다.


2014년 2월 20일에 '전화할게(I'll Call Ya)'라는 곡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곡은 노래 못 부르기로는 최상급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노래이며,


걸스힙합 컨셉도 아니면서 랩 담당으로 4명을 배치하는 5한조 급의 최강 트롤 조합과,


메인보컬이 한 옥타브 이상 올라가지 않는 듯한 환청 현상,


경박한 멜로디 속 억지로 걸크러쉬를 뿜어내려는 부조화 상태,


중간중간 쓸데없이 많은 댄스타임 등이


총체적 난국 속에서 피어난 설상가상의 형태가 엎친 데 겹쳐버렸다.




결국 다행스럽게도 모아는 해체를 하고


차니, 제이나, 자영은 당시에 연습생이었던 '예슬'을 영입하여 '포엘'로 데뷔를 한다.


그녀들의 데뷔 티저 당시 멘트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역대급 최강노출"







그녀들의 뮤직비디오는 구조부터가 경악할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가릴 곳만 가릴 의상과


지속성이 에너자이저 급으로 뛰어난 드라군 댄스,


안무에만 초점을 둔 나머지 노래에는 미처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는지 상당히 질 낮은 노래는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루트만 골라서 공략을 하고 있다.


인지도를 얻기 위한 마케팅의 한 수단이라기엔 너무 급한 느낌이 심했다.


몸을 꿈틀 움직이기도 전에 급한 속도로 생매장을 당해버린 것이다.







그녀들의 뮤직비디오가 대체 어느 정도이길레 그러는가.


나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알지만 그 뮤비가 너무 망측하여 굳이 옮기지는 않는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던가, 직접 보게 된다면 1분도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될 것이다.


내가 뱉었던 모든 문장들의 참된 진리를.


그녀들이 정말 They Are Global Entertainer다.


Please Don't Try This At Home 문구를 붙여주고 싶을 정도니까.




아무튼 포엘은 자신의 한 몸을 희생하여 우리들에게 몇 가지 교훈을 알려주고 있다.


과도한 섹시 컨셉을 채택하면 땅에 묻히다 못해 나락으로도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


뜨기 위해 섹시 컨셉을 선택해야 하는 걸그룹계의 안타까운 현실 등을 말이다.


결국 포엘은 심각했던 수준의 섹시 컨셉으로 빛을 보지 못 하는 독방에 갇혀


SCP-087처럼 하염없이 땅바닥을 향해 곤두박질 칠 뿐이었다.


이미지 쇄신과 함께 팀을 어떻게든 살려보려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롱스톤에게 피츄의 10만 볼트를 날리듯이 큰 효과는 없었고, 결국 포엘은 해체를 한다.






그렇다면 그녀들은 이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우선 '예슬'


그녀는 일찍부터 포엘을 나와 솔로로 데뷔를 했다.


그녀의 솔로 활동 시작을 알리는 깃발은 2015년 6월 2일 '사랑하나봐'로 부터 시작된다.


상당히 달달하고 스무스하면서도 활기찬 그의 노래.


꾸준한 활동 보이기를 바래본다.







다음으로는 '차니'


그녀는 5인조 걸그룹 '유레카(Ureka)'에 들어가


2016년 11월 14일 'Get Down Ver.2'로 데뷔를 했다.


안타깝게도 안무영상을 찾을 수는 없지만


노래만 놓고 말해보자면 행사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용도로는 상당히 괜찮은 곡이다.


이 그룹도 활동의 흔적이 딱히 보이지 않아 또한 묻혔나 싶었지만


각종 안무 커버 영상 등을 보여주며 간간히 생존신고를 하고 있다.


직캠이 발달한 요즈음에도 직캠이 별로 올라오지 않는 것을 보면 활동 자체가 적은 듯.


무엇보다 본인의 명의로 된 노래가 1곡밖에 없다보니


행사를 가면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커버해서 부르는 모습이 필수적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댄스팀으로 구조가 잡힌 듯 하다.







마지막으로 '제이나'와 '자영'


그녀들은 '제이영(J-Young)'이라는 트로트 듀오를 결성한다.


2016년 7월 13일 '몰라요'로 데뷔를 했는데,


2인조 여성 트로트 듀오로 데뷔를 할 줄은 몰랐다.


의외였다.


물론 썩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다.


이미 여성 트로트 듀오의 길은 나름 닦여진 상태이지 않던가.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이 팀에 흡족했던 부분은


'포엘' 활동 당시에는 전혀 발견할 수 없었던


그녀들의 웃음을 '제이영 - 몰라요' 안무영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자본주의 섹시에서 벗어난 그녀들의 표정은 이보다 밝을 수는 없다.




예슬, 유레카 차니, 제이영


모두들 과거는 잊어버리고 꽃길만 걷자.

Posted by 이라지레

내 주변에는 학창시절부터 연예인각을 보이는 인물이 없었다.


친구란 원래 비슷한 사람들이 끼리끼리 만나는 것이라 했던가.


이런 부분에서 생각해본다면 내 직속 친구로는 연예인이 없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친구의 친구를 끼얹으면 어떻게 될까.


전 세계 어딘가의 익명의 아무개에세 편지를 전해주려면 딱 5명만 거치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활동 중인 연예인을 알려면 1명만 지나가면 된다.







대학교 1학년 시절, 한 남자 동기(A라고 칭함)와 함께 공강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학생식당에 같이 붙어있는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산 후 최면에 걸릴 듯 휴대폰만 응시하고 있었다.


당시 학생식당 바로 옆에는 점심시간이라고 노래가 틀어져있었다.


그 곡이 바로 'JJ Project - Bounce'였다.


동기 A는 연기자를 지망하고 있었는데, 


안구건조증에 걸리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휴대폰만 보던 정적을 깨는 말을 꺼냈다.


"지금 나오는 이 노래, 멤버 한 명이 내 친구야. 연예인이 되면 같이 만나기로 했는데 이제 나만 연기자가 되면 되겠네"


평소 종교적 이유로(기독교임) 올바른 행실만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친구였기에


물론 못 믿는 것은 아니었고, 호기심에 검색을 해봤다.




그 멤버는 '갓세븐(GOT7)'에도 소속되어 있는


'진영'이었다. 전에 쓰던 예명은 '주니어(Jr)'


출생지, 생년월일, A와 중학교 동창이었다는 말 등 각종 데이터베이스가 100% 일치했고,


신기했다.


그저 신기했다.


친구의 친구가 실제로 연예인이었다니.


문득 생각해보니 친구의 친구가 연예인인 경우는 한 팀 더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짝꿍을 지냈던 여자아이가(B라 칭함) 있었다.


그림을 잘 그렸고, 공부도 잘 했고, 평소 행실도 좋았다.


중학교 때는 전교회장을 맡을 정도로.


하지만 그녀와 나는 여느 짝꿍들과 다를 바 없이 서로서로를 지나가던 바람 정도로 취급했고


뭐 아무런 상관이 없었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러던 그녀가 어느 순간 자신의 SNS에 주구장창 한 걸그룹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총선 기간의 SNS처럼 매우 뜨겁고 열정적으로 한 걸그룹만 집중적으로 글을 올렸다.


저 친구가 왜 저러지?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 사유를 알아보니, B의 친구가 길거리 캐스팅으로 걸그룹 데뷔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팀은 '써스포(Sus4)'였고, B의 친구는 '산하'였다.


사이비 전도처럼 매우 끈질긴 B의 홍보활동에


나는 2015년 3월 18일 발매된 써스포의 데뷔곡 '흔들어'를 들었다.


B에게는 매우 미안한 말이지만, 경솔한 멜로디와 코감기 걸린 듯한 후크에 과감히 노래를 껐다.


후크송을 노렸다기에는 매우 부족했던 중독성은 어정쩡하게 곡에 함량이 되어있어


이 곡을 듣고 중독된다면 매우 기분 나쁘게 헛배부름이 될 것 같았다.




물론 이 감정을 B에게 말 하지 못 한 비밀이다.


내가 초등학교 때 너무 까불어서 B에게 몇 대 맞아본 기억으로는, 그 친구의 손은 하바네로를 품은 불닭볶음면이었다.


맞자마자 "응?"하는 느낌이 드는, 여자로써 지니고 있어도 되나 싶은 정도의 매운 손맛이었다.


심지어 2006년에는 불닭볶음면이 없었던 것을 감안해보면, 그녀의 손맛은 시대를 앞서간 듯 하다.







그래도 B의 홍보활동 효과는 <System : 매우 뛰어났다!>


데뷔곡이 군대처럼 다시는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존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써스포라는 3개의 글자가 비와이처럼 가사 속에 이름을 새기라고 하지 않아도 내 머릿속에 새겨지고 있었다.


추노처럼 각인되어버린 이 단어는 이마에 새겨지는 것을 넘어서


마혼제령술처럼 나의 뇌속으로 파바박 꽂히고 있었다.




내가 군복무를 하고 있던 시기에 써스포가 컴백을 했었는데,


2016년 1월 27일에 발매한 'Pick Me Up'


뮤직비디오 다시보기에 올라온 그 노래를 나도 모르게 틀어버렸다.


하지만 실망감은 여전했다.


1절 도입부가 시작되는 지점부터 나는 청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노랫말이 심각하게 들리지 않았다.


Wack MC들처럼 가사의 발음이 명확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소리가 너무 작았다.


매드클라운이 때려박는 랩이라면, 써스포는 속삭이는 노랫말이었다.


노래에 집중을 해서 들어보라는 일종의 부비트랩이었을까?


하지만 나의 여친마냥 찾을 수 없는 킬링파트와, 중독성조차 없음은


헬륨 풍선처럼 붕붕 뜨고 있는 기본 멜로디를 잡아주지 못 하고 있다.


그저 아쉬움만을 남긴 곡이다.







그랬던 그녀들이 각설이처럼 죽지도 않고 또 왔다.


지금 이 순간, 걸스데이는 의문의 1패를 당한다.


아무튼 써스포는 팀 이름을 바꾸고서 새로이 우리들 앞에 나타난다.


'밍스(MINX)'가 '드림캐쳐(Dreamcatcher)'로 개명하고

'라니아(Rania)'가 'BP라니아(BP Rania)'로 개명하는 등


팀명을 바꾸는 대세에 편승한 듯 보인다.


그녀들이 아이디 변경권을 사용한 결과물은 '에이치투엘(H2L)'


아무래도 멤버인 'sanHa(산하)', 'hwuLin(휘린)', 'yuLi(유리)'여서 H2L이 아닐까.


아무튼 그녀들은 새로 바뀐 소속사와 함께 달콤한 겨울 노래로 컴백을 했다.


2017년 1월 16일 발매한 'Winter Story'다.


1월에 겨울 노래면 살짝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댄스곡이 아니라 노래에 더욱 집중을 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실제로 노래도 나름 괜찮고 말이다.




소속사를 옮긴 후에야 에이치투엘을 밀어주려는 행보가 보인다.


공식 SNS의 활발한 업데이트 등이 이를 증명한다.


2017년 2월 6일에는 '네이버 V앱'에서 그녀들의 라이브 방송도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껏 가져본 적 없는 자리에 덩그러니 놓여져서인지


소통 능력과 진행력, 심지어는 예능감도 상당히 부족했다.


하지만 꾸준한 교류를 통하여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니 서서히 좋아지게 만들면 된다.


솔직히 처음부터 소통을 잘 하는 연예인이 얼마나 있겠는가.


소통을 잘 하다가 어느순간 사라진 연예인은 참으로 많은데 말이다.


에이치투엘은 그런 분류에 속하지 말았으면 한다.


기껏 친구의 친구가 연예인인데 이 모습 오래 봐야하지 않겠는가.

Posted by 이라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