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18년도 이전글2017. 10. 29. 21:55

1. 프로듀스101의 데뷔조에 속했던 나영, 결경. 그리고 이 둘이 현재 소속되어 있는 걸그룹 프리스틴(Pristin). 프리스틴에는 혼혈 멤버인 '카일라'가 있다.






2. 그런데 카일라는 여기저기서 주구장창 까이고 있다. 그 이유는 '걸그룹인데 너무 뚱뚱하다는 것'. 이 때문인지 다른 멤버의 몸무게는 공개가 되어있는데 유독 카일라의 몸무게는 알려져있지 않다. 하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 다른 멤버에 비해 살집이 있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3. 그런데 그런 의문점이 든다. 걸그룹이라고 무조건적으로 말라야만 하나? 적어도 예전에는 그랬다. 걸그룹이라면 자고로 노래? 춤? 필요없고 일단 예쁘고 마르면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갔다. 그런데 요즘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아예 '무성형 아이돌'을 내세웠던 오마이걸도 있고, 초반에 주구장창 까였다가 톡톡 트로피카나로 이미지 갱신에 성공한 '모모랜드'의 '주이'도 있다. 이들은 걸그룹으로써 마땅히 있어야 할 외모를 조금은 덜(?) 지니고 있다. 하지만 활동은 아주 잘 하고 있다. 

 혹은 '여자친구'의 '엄지'라거나 '소녀시대'의 '효연'. 알 사람은 알겠지만 소녀시대 효연은 데뷔 초부터 몇 년이 지나도록 외모 때문에 좋지 않은 말을 상당히 많이 들었었다. 아마 중~고등학생 시절 소녀시대의 데뷔를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알만한 이야기이리라.






4. 걸그룹은 무조건 예쁘고 말라야 한다는 고정관념 중에, 예뻐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서서히 타파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 빼빼 말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타파해 나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에휴, 저런 것들도 걸그룹을 하네" 가 아니라 "와, 요즘은 저래도 걸그룹을 할 수가 있구나" 하는 시선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물론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분들에게는 조금 힘든 이야기겠지만






5. 그러고보니 나는 유독 카일라가 이렇게까지 멸시 당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팬미팅에서는 아예 카일라가 단독으로 무대 앞에 나서자 카메라가 일제히 다른 쪽을 찍기 시작하는 장면을 보았다. 분명 카일라 포토타임이었는데. 다른 아이돌의 경우를 보자.


 뚱뚱함을 컨셉으로 나왔던 걸그룹 '피기돌스(Piggy Dolls)'. 사실 그녀들에 대한 반응은 양극화가 심했다. "걸그룹은 날씬해야만 한다는 인식을 벗어나서 좋다", "걸그룹이 이렇게 뚱뚱한게 말이나 되냐".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결국 고정관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돌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아야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당시 문화적 환경을 기반으로 컨셉 등이 정해진다. 아이돌이 서서히 유명해지기 시작한 2000년대 후반에는 걸그룹 보이그룹 가리지 않고 다리가 얇고 몸도 얇아야 했다.

 그런데 1세대, 혹은 0세대 아이돌 즈음 되는 쪽을 보면 말랐다는 것과는 조금 거리감이 있다. 당시에는 "아이돌은 꼭 말라야해!"하는 생각이 딱히 없었기 때문에.

 그런고로 이런 조그마한 시도들로 인해서 살집이 조금 있는 걸그룹들이 하나 둘씩 유명해진다면, 전혀 이상할 것 없는 현상이 된다. 솔직히 현재 걸그룹들은 어디를 가든 밥은 먹고 다니는지 궁금해질 정도로 마르지 않던가. 살집 좀 있으면 오히려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훨씬 좋을 것 같다. 물론 아이돌을 대상으로 하여 신격화 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힘든 이야기겠지만






6. 피기돌스는 솔직히 극단적인 예시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사례를 보자. '슈퍼주니어'의 '신동'. 모두가 알다시피 신동은 통뼈의 영향 때문에 외관상 그 부피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왜 사람들은 신동을 보고 "아이돌이 뭐 저리 뚱뚱하냐!"라고 하지 않을까?

 대형 소속사에 들어간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어서? 비보이를 했던 경력 때문에 춤을 잘 춰서? 아니면 걸그룹이 아니라 보이그룹이라서? 






7. 아니면 '소녀주의보'의 '지성'을 보자. 지성은 아예 몸무게가 60kg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여론으로는 적당히 통통한게 보기 좋다는 평이 생각보다 꽤나 있었다. 이건 또 왜 이럴까?

 듣보잡이라서? 60kg이라고 한건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이라서?






8. 아니, 일단 프리스틴의 나영과 주결경을 보려고 하는데 웬 조금은 통통한 걸그룹 멤버가 한 명 거슬려서 이중잣대를 펼치고 있는 것 뿐이다. 혹은 남들이 욕하길레 봤는데 순간적으로 뚱뚱해 보여서 물타기식으로 같이 욕하는 것이거나.

 카일라 뚱뚱하니까 활동 접으라고 하셨던 분들은, 현재 카일라가 건강 문제로 고국에 돌아갔으니 뒤로 공중제비 세 바퀴 한 번 조지다가 잘못 착지하시길 바란다.

Posted by 이라지레
아이돌/18년도 이전글2017. 10. 27. 00:50

1. 이 곳의 중력이 무거워질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그 사람'과 '그 카페'를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그냥 커피에 만족하지 못 하고 TOP와 함께 마약을 한 언냐가 있다. 17년 9월에 말 하길, 늦어도 18년 1월에는 데뷔를 한다며 어차피 욕 먹을거 걸그룹으로 데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 그런데 모두가 알다시피 이 분은 마약 뿐만 아니라 일단 쿵쾅대고 보는 언냐들과 한 무리에 속해있다. 그런 사람이 걸그룹으로 데뷔를 한다고?






3. 사실 생각해보자면 데뷔를 못 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라, 못 하게 막을 방법도 없다. 더군다나 소속사에서 열심히 노력하여 이미지 메이킹만 잘 한다면 수많은 쉴더가 있기 때문에 활동에도 큰 지장이 없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연예계에는 범죄자가 참 많다. 마약을 하고도 활동을 잘 하는 지ㄷㄹㄱ. 뺑소니를 치고도 활동을 잘 하는 조ㅎㄱ. 불법 도박을 하고도 활동을 잘 하는 이ㅅㄱ, 김ㅈㅎ, 신ㅈㅎ. 인성이 안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임ㅈㅂ, 더 ㅇ. 사실 이런 와중에 굳이 따지고 보자면 '그 사람'이 걸그룹을 데뷔하는 것이 썩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것은 아니다.


막말로 너, 로맨틱, 성공적을 원했던 이ㅂㅎ을 공갈협박 했던 걸그룹 '글램(GLAM)'의 다ㅎ도 소속사에서 지속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했으면 속칭 빨러가 분명이 존재했을 것이다. 다만 ㄷ희 본인의 의지였는지 타의였는지 연예계 활동을 안 하는 듯 하지만.






4. 그런데 문제는 데뷔를 하는것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이지, 이게 마땅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카페'의 소속 회원이 아니라면 '그 카페'가 내뱉은 언행, 논리 모두 궤변에 지나지 않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카페'의 회원들이 하는 말에 누군가 조목조목 논리정연하게 반박한다면, 빼애애애액 할 줄만 알지 그에 대해 자신의 논리로 다시금 반박하는 방법을 아예 모르는 분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왜곡된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걸그룹 데뷔를 한다니. 아마 언냐들의 어깨가 조금 더 기세등등해질 것이다. 안 그래도 넓으신데 어디까지 면적을 넓히시려고. 흠 좀 무섭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소속사에서는 본인이 페미니스트인 것을 알고 있다고 한다. 소속사에서도 별 터치를 하지는 않는다는데.






5. 그러고보니 '그 카페'를 하는 한 여성 유튜버가 떠오른다. 남성 혐오 아니라고 스스로 자기 소개를 하면서도 5초 간격으로 욕과 남성 혐오를 내뱉었던 그 사람. 그 사람 덕분에 '그 카페'의 회원들은 어깨가 들썩였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공중제비 한 번 조질 정도였는데 지진 감지가 안 된 것을 보면 아예 점프를 하는 행위 자체를 못 했나보다. 아무튼 요지는 그게 아니라


이 유튜버는 아프리카TV, 트위치에서 깔끔하게 영구정지를 먹었다. 유튜브에서는 조금 질질 끌었지만 그래도 영구정지를 먹었고 이후 만들어내는 부계정도 줄줄이 영구정지를 먹고 있다. 이렇듯 '그 카페'는 사회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언행을 일삼는 곳이기 때문에 어딜 가서 환영 받지를 못 한다.


그런데 이 마약사범은? 아예 걸그룹으로 데뷔를 한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목소리로만 컨텐츠를 진행하는 유튜버와는 차원이 다르다. 아예 TV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한껏 드러내는 쪽이기에 훨씬 스케일이 크다. 그래서인지 '그 카페'를 알릴 기회라고 판단했는지 해당 카페에서는 충성충성을 외치며 맹목적인 핥핥을 시전하고 있는 중이다. 에휴






6. 스스로를 관심종자라고 칭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정상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마약한 것을 들키면서도 탑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보니 전형적인 '그 카페'의 모습이 떠오르기는 한다. 어찌나 전형적인 모습인지 대사도 어느정도 틀이 잡힐 정도다. "하여튼 한남충들 책임감 없는건 알아줘야되노. 같이 마약하다 걸려도 냄져가 여자를 지켜줘야 되는 것 아니겠노. 갓양남 좀 보고 배워라 이기야" 라고 말 했을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게 아니라면 왜 같이 마약을 했으면서 근본적인 책임부터를 탑에게 전가시켰을까. '그 카페'에서 말 하는 [성평등]이란 이런 것?


더군다나 담배를 피고 있는 것도 당당하게 알리고 있지만 담배는 뭐, 솔직히 여자가 담배를 피는 것 가지고는 크게 뭐라 할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각하기에 넘어가려한다. 물론 임산부라면 문제가 많겠지만 젊은 여성이 담배를 피는건, 담배가 '기호식품'이지 '남성용 기호식품'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담배 피게 하고 빨리 질병이나 얻게 놔두자. 지가 피겠다는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집이 굉장히 금수저라고 한다. 아. 이 부분에서 모든 것을 납득하고야 말았다. 지금까지의 모든 행위가 다 설명이 되는 문장이 아니던가.






7. 아무튼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성차별 논리의 한계점을 보이고 있는 '그 카페'가 매우 옹호하는 '그 사람'. 아무리 쉴더가 많아도 그 흠이 크다면 헛점이 보일 수밖에 없다. 옹호하는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흠이 까내려지지 말아야 했다면 전 여성 대통령은 탄핵되지 말았어야했다. 그녀를 따르는 일부 몰상식한 국회의원과 그녀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과 ㅇㅂ에서 서식하는 정게 틀딱들이 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예 연예계 활동에 손을 때는 것이 이상적인 그림이지만, 스스로를 관심종자라 칭하니 그 것은 힘들 것 같다. 소속사가 생각이 있다면 데뷔를 시키지 않아야겠지만 노이즈 마케팅 한답시고 데뷔를 시킬 수도 있으니 이 또한 참 아리송하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데뷔를 한다고 해도. '그 사람'을 따르며 충성충성 하면서 최대 10인 정원 엘리베이터에 4명만 들어가도 만원이 될 것 같은 '그 카페' 회원들이 추종한다고 해도. 분명히 오래가지 못 할 것이다. 오랫동안 활동을 하다가 문제를 일으키면 지금까지 쌓아왔던 커리어와 팬들의 지지를 업고 다시 복귀를 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문제를 일으키면 만들어왔던 기반이 없기 때문에 복귀하기가 영 힘들다. 복귀를 해도 사람들은 이미 다 떠나갈 것이고.


그렇다고 그녀가 이런 것들을 다 씹어먹을 정도로 노래를 엄청 잘 한다? 노래를 '잘 한다' 느낌이 나게 부를 수는 있어도 꽤나 잘 부르는 것은 아니다. 춤을 꽤나 잘 춘다? 이건 더욱 아닌 것 같고. 예능감이 있다? 전혀 아니다. 그나마 외모가 강점인데, 정말 다른 부분은 취약한데 외모만 예쁘면 다른 부분에 비해서 밑천이 금방 드러나게 된다. 하물며 그런 외모로 담배 피는 모습을 당당하게 공개한다? 아마 그나마 몇 없던 팬들마저 떠나게 될 것이다.


일부 남성들은 담배피는 예쁜 여자를 보고 "오오 걸크러쉬"하면서 추종할 수는 있겠으나, 이런 말을 할 정도면 그 사람의 수준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갈 수밖에 없다.


그럼 최종적으로는 이 정도의 수준밖에 안 되는 소수의 남성팬과, 항상 쿵쾅쿵쾅 대는 것이 불편하신 '그 카페'의 멤버들밖에 팬으로 남지 않을 것이다. 그럼 제3자가 보기에는 결국 한심한 것들의 무리이며, 질타를 받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또 소속사에서 생각이 있다면 이를 두고 조취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8. 아니 그냥 간단하게. 하. . . (절레절레)

Posted by 이라지레
아이돌/18년도 이전글2017. 10. 26. 15:54

멤버 평균 나이가 낮은 걸그룹이 하나 더 데뷔를 했다.


13.6세


물론 요즘은 걸그룹의 종류도 너무나 다양해져서 썩 놀랍지만은 않은 나이지만 말이다.


평균 연령은 어렵게 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멤버 중 2006년생이 있다는 것은 꽤나 놀라운 사실이다.


'립버블(Lipbubble)'의 멤버 '한비'가 공식적인 최연소 아이돌이었는데 (2002년생)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2006년생이 데뷔를 했다


흠 좀 무섭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연령대가 어리면 어릴 수록 안무, 보컬 등에서 미숙한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밖에 없게 되는데


하이큐티도 예외는 아니다.


그리고 어린 아이 특유의 목소리는 대자연적인 현상이니 별 수가 없으므로


하이큐티는 이 자연스러운 난관을 어떤 방식으로 헤쳐나가고 있을까








2017.10.12 Play U


사실 두괄식으로 말을 해보자면, 하이큐티는 난관에 그냥 몸을 맡기고 무너져내렸다.


물론 그렇다고 17년 8월에 데뷔했던 어느 걸그룹처럼


어린 목소리를 가지고 밍밍한 노래를 만들어내는 등 포기를 하는 모습이 보이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높지 않은 음역대, 어린 아이 특유의 말괄량이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구성,


너를 플레이하겠다는 제목에 걸맞는 게임 사운드, 그래도 모자라다 싶었는지 사용한 소량의 오토튠


어차피 미숙한 보컬은 당연하게 될 것이니, 다른 부분을 화려하게 장식함으로써


비교적 이 단점을 커버하려는 노력이 확실하게도 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다 가려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아쉬운 점으로 남아버렸다.


아무리 우회하고 도주해도 어느 게이트가 들통났듯이


본질적인 문제점이 꽤나 커서 주변이 화려해도 쉽게 숨겨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나름 후크(Hook)의 멜로디가 괜찮은 점은 높게 살 수 있지만


어린 아이의 목소리로 부르니 아무리 높게 쳐줘도 학예회 1등감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자리를 만들어버렸다.







아아, 진입장벽이 크고 아름다워


평균 연령대가 낮은 아이돌은 지금까지 그래왔지만, 오래 살아남기가 힘들다.


지금까지의 선례를 찾아봐도 '에이프릴(April)'을 제외하고는


중,고등학생의 연령대로 이루어진 걸그룹은 금방 활동을 접기 마련이다.


그렇게 된 이유는 상당히 많을 것이다.


어린 나이에 마주하게 된 연예계의 현실,


보컬 기량의 부족,


가수가 아닌 다른 장래희망으로의 변경 등




하물며 고등학생이라고 하여도 항상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데


심지어 하이큐티에는 초등학생도 있지 않던가.


초등학생은 오죽할까.


그나마 옛날의 '칠공주'가 활동을 참 오래하기는 했었지만


그 외에는 '걸스토리(G.Story)'가 데뷔 당시 평균 나이 9.75세였는데


등장과 동시에 폭풍과 함께 까였던 사실은 알 사람은 다 알고 있다.




뭐 아무튼


하이큐티는 그래도 노래에서도 안무에서도


나이 어린 걸그룹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이고는 있으니


이를 얼마나 더 유지하고 확장하느냐가 활동의 지속 여부를 판가름 짓지 않을까











[그룹 정보]

2017.10.26 기준


팀명 : 하이큐티(Hicutie)


앨범

2017.10.12 플레이유(Play U)


멤버 : 신은정, 허유진, 정채린, 김하영, 황윤정

Posted by 이라지레
아이돌/18년도 이전글2017. 10. 18. 18:09




1. 사실 남자들에게 있어서 '보이그룹'이라는 이미지를 상향 시키기란 쉽지 않다. 샤이니, 동방신기처럼 좋은 노래를 발매를 해도 보이그룹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유없이 욕을 먹기가 쉽다. 심지어는 꽤나 성공을 거두었던 프로듀스101 시즌2도 현재까지도 가끔 욕을 먹곤 한다. 그 이유는? 보이그룹이라는 이유. 그리고 확실히 프로듀스101 시즌2는 남자 버전으로 준비한다고 했을 때,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던 것은 남자가 대다수였다.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 여자 버전으로 기획되고 있을 때는 남자건 여자건 부정적인 의견을 같이 보였었다는 점에서 보면 확실히 보이그룹이 설 수 있는 자리가 좁기는 하다. 그리고 보이그룹이 남자들한테 까이는 이유는 항상 같다. 남자라서.






2. 그래도 팬덤의 규모로 보면 보이그룹의 규모가 걸그룹보다 더더욱 크다. 단순 비교로만 봐도 불계승이다. 보이그룹이 끊이지 않고 은근히 계속 나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팬덤의 크기와 영향력은 프로듀스101 시즌2로도 간접적 체험을 했다. 지금 워너원을 봐도, JBJ를 봐도 그렇다.






3. 그런데 보이그룹이 욕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니 떠오르는 보이그룹이 하나 있다. 바로 '비원에이포(B1A4)'다. 신우, 진영, 바로, 공찬 산들로 이루어진 5인조 보이그룹이다.






4. 그런데 나는 보이그룹이든 걸그룹이든 어찌하건 아이돌이면 된다 하는 주의여서 별 생각 없었지만, 내 주변에는 은근히 비원에이포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혀 공통점이 없는 그들에는 2가지의 공통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걸그룹에조차 관심이 없었던, 아이돌 노래는 믿고 거르던 사람들이었고 두 번째는 비원에이포를 싫어하는 이유가 "잘 나가지도 않는데 센 척하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학창시절로 생각해보자면 양아치의 따까리(?)의 느낌이 난다는 이유였다.






5. 이 것을 한 사람이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관종이겠구나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접점이 없던 몇 명의 사람들이 똑같은 말을 하니 생각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왜 그런 이미지로 비춰지지? 어떤 면에서 그런 이미지로 보였지?


문득 든 의문에 나는 그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과연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그러자 "왠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느낌이 드네"라는 대답조차 공통적이었다. 전형적인 아!몰랑 수법이었다. 참고로 이 때 당시 비원에이포의 활동곡은 '잘자요 굿나잇', '이게 무슨 일이야' 즈음이었다.






6. 해당 곡을 아무리 돌려봐도 그런 느낌은 찾을 수가 없었다. 뮤직비디오, 직캠 등을 봐도 그랬다. 어차피 이미 부정적인 감정을 지닌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바꾸기는 매우 어려우니, 그냥 그러려니 하기로 생각했다. 그리고 이후 비원에이포를 볼 때 마다 이 생각이 들긴 했다. 어떤 부분이 대체 부정적으로 보였던 것일까? 당시 신우의 머리가 길었던 것이 사회 정서에 맞지 않는 점?






7. 시간이 많이 흘렀다. 햇수로 5년 정도가 지났다. 그 동안 비원에이포가 많이 성장을 했다. 그나마 내가 캐치를 했었던 머리 긴 신우도 머리를 잘랐고, 진영은 음악의신2에서 끝장을 보는 예능감을 선보였고, 바로의 여동생은 솔로가수 '아이(I)'로 데뷔를 했다. 자연스레 비원에이포의 이미지와 인지도가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나는 다시 그들에게 물어봤다. 아직도 비원에이포가 싫으냐고.






8. 대답은, 긍정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세지도 않으면서 센 척하는 아이들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그런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 그리고 음악의신2를 통해 진영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했다는 점 등에서 비원에이포의 이미지가 +는 못 되더라도 0에 가깝게 수렴을 하고 있었다.


비록 내 주변 지인들 이야기에 국한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비원에이포의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점은 확실하다. 예전엔 비원에이포를 볼 때 마다 "어느 부분이 양아치 같다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그런 생각 없이 그냥 노래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비원에이포가 확실히 노래는 괜찮게 뽑아내니 말이다.


Posted by 이라지레
아이돌/18년도 이전글2017. 10. 14. 23:03




1. 걸그룹 빌리언(Biilion)이 2017년 6월 20일 부로 해체를 했다. 맙소사. . . 그런데 확실히 빌리언이라는 그룹이 인지도가 상당히 없긴 했는지, 해체 했다는 사실을 단 한 군데의 언론사에서만 기사를 냈다. 그리고 다른 걸그룹 좀 다룬다하는 블로그에서도 일절 언급이 없었다.






2. 뭐, 물론 이런 무명 걸그룹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매우 소모적이면서도 비효율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어디서 기사가 크게 나거나 이슈가 되지 않는 한 어느 걸그룹이 언제 해체했는지 알 방도가 없기도 하고.


하지만 해체 여부를 아예 알 수 없는 걸그룹이 아닌 점에서는 그나마 다행일 수도 있다. 아니 솔직히 데뷔 했는지도 모르는 걸그룹이 많은 시점에서, 해체 했는지 모르는 걸그룹이 많은 것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썩 이상하지도 않다.






3. 뭐 어찌하건 2014년 걸그룹 대란이 일어나기 조금 앞에 데뷔를 했던 빌리언. 나름 애정을 가졌던 걸그룹인데 상당히 아쉽다. 2집 '있잖아' 발매 후 나름 팬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유튜브에서 각종 영상을 올리기도 했었는데 결국은 인지도의 부족과 함께 재정난이 심각해서 해체를 하지 않았나 싶다.


데뷔 후 3년 하고도 반 년이 살짝 안 된 시점에서, 공식팬카페의 회원수가 600명대이니 말 다 했다. 더욱 슬픈 사실은, 걸그룹 팬카페의 순위를 종합하는 블로그가 몇 있는데. . .

빌리언이 어떤 표에는 포함되어 있고 어떤 표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버젓이 활동하던 시기의 순위표를 봐도 포함이 안 되어있는 경우는 그야말로 안습.

심지어는 걸그룹 순위표에 포함되어있는 표를 보면 분명 해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체 사실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 최근까지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분명 해체한 걸그룹은 순위 포함 대상이 아닐텐데






4. 뭐 빌리언은 그런 걸그룹이었다. 안타깝지만 활동을 하는 내내 이렇다 할 모습도 딱히 보여주지 않았어서 앞으로 재조명 받을 기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5. 그나마 멤버 '슬기'는 SK와이번스걸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고 나머지 멤버는 정해진 바가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알려진 바가 없다. 그나마 리더 '레이'는 유튜브 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아마 레이는 카페를 하나 차리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본다. 나머지 '제닛', '베티', '송이'는. . . 글쎄 과연?






6. 소속사의 기획력 부족이었는지, 추진력 부족이었는지 빌리언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지 못 한 채로 활동이 끝나버렸다. 데뷔곡 'Dancing Alone'은 몽환적이면서도 감성적이지만 신나는 비트를 차용해서 자주 즐겨듣곤 했었는데 더 이상 그녀들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7. 그래도 '덕질'이나 하다못해 '팬질'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관심 가지고 유튜브 영상도 올라오는 족족 챙겨보던 걸그룹이었는데 정말 기사 딱 하나만 나는 것을 끝으로 해체를 해버리니 꽤나 멍해진다

Posted by 이라지레
아이돌/18년도 이전글2017. 10. 12. 21:23

1. 비록 현재를 기준으로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사건이지만, 2017년 8월 23일 걸그룹 '애플비(Apple.B)'의 숙소에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






2. 대한민국에서 나름 10대 언론사에 드는 한 신문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를 게시물로 업로드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댓글이 상당히 가관이었다.






3. "애플비가 누구냐?" 라는 댓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걸그룹이 너무 판치는 시대에, 이 쪽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애플비를 모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많은 방송에 출연한 것도 아니고, 이슈거리를 딱히 가지고 있지도 않다.






4. 그런데 좋아요를 많이 받았던 댓글 중에 "요즘 기자는 기삿거리가 얼마나 없었으면 걸그룹 숙소에 화재가 난 것으로 기사를 만드냐?"가 있었다. 흠좀무






5. 기삿거리가 없어서 걸그룹 숙소에 화재가 난 것을 기사로 만든 것이 아니라, 걸그룹 숙소든 뭐든간에 화재가 나면 그게 기삿거리가 아니던가. 어느 도시의 어느 아파트 단지에 화재가 발생해 재산피해 추정액은 얼마이고 하는 기사에는 이런 반응 안 보이면서, '걸그룹 숙소'라는 단어 때문인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이에 동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6. '걸그룹 숙소'라는 단어를 빼고, "서울의 무슨 지역에서 에어컨에서 불이 나 화재로 번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했으면 분명히 "아, 그렇구나"하고 넘겼을 사람들이 분명한데. 듣보잡 걸그룹의 숙소에 불이 났다고 언행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경악을 표한다.


행여 해당 댓글을 올렸던 분께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어느 지역의 70대 독거노인 집에 화재, 다행히 당시 독거노인은 외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다"는 뉴스 기사를 읽고 "70대 독거노인 집에 화재가 난게 무슨 기삿거리냐? 사람이 죽지도 않았는데" 라는 반응으로 그대의 인성을 마음껏 표출하시길 바란다.

Posted by 이라지레

1. KBS에서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라는 예능을 계획 중에 있다. 전직 아이돌과 현직 아이돌 중에 대중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 한 아이돌이 출연하여서, 다시금 재기의 가능성을 꿈 꾸는 예능이다. 연습생을 아이돌로 데뷔시키는 것이 아닌, 기존에 있던 아이돌이 재데뷔를 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프로듀스101 시즌1으로 보자면 허찬미, 기희현, 정채연 등이 이미 아이돌 데뷔를 한 전적이 있는데 연습생 신분으로 참가를 해서 주목을 받았다면, 더 유닛은 아예 이런 아이돌로만 출연진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라붐, 탑독, 립버블, 다이아, 빅스타 등 수많은 현직 아이돌이 출연 의사를 밝혔으며, 전직 아이돌도 몇몇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에게 다시금 기회를 준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정말 하늘이 주신 기회이자, 한 줄기의 희망이다.






2.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 대한 반대 여론도 적지는 않다. 가요제작자 등이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그들의 의견은 그렇다. "활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빛을 보지 못 했다고 단정을 짓고서 출연시켜야 하는 것이 가혹하다", "이미 데뷔했던 아이돌이 여기서 탈락하면 그들을 두 번 죽이는 셈이다"






3. 출연자들의 입장에서는 십분 옳은 말이다. 특히나 탑독 같은 경우에는 2013년에 데뷔했고 심지어 빅스타는 2012년에 데뷔를 했다. 이런 그들의 입장에서 이 프로그램은 양날의 검과도 같다. 안 그래도 빛을 보지 못 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마저 떨어지게 된다면 정말 실낱같은 희망조차 사라지는 것이다.






4.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출연자들에게 있어서 이 프로그램이 정말 딱 마지막 프로그램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이 아이돌을 두 번 죽이는 셈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각종 프로그램에서 거의 끝물(?)을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해당 프로그램에서 떨어졌다고 바로 가요계 은퇴를 하지는 않는다. 프로듀스101에서 최고령을 담당(?)했던 황인선은, 스마일지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한 후 실패를 겪고 프로듀스 101에 출연을 한다. 최종 순위는 27위. 그렇다고 황인선이 2016년 기준 29세라는 나이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포기를 했나? 아니. 비록 오디션에는 떨어졌지만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아 솔로 데뷔를 했다. 다른 프로듀스101 출연자 중 최종 데뷔조에 들지 못 한 여럿 연습생이 좋은 기회를 맞이 했다.


결국 문제는 이 프로그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이다. 최종 데뷔는 못 해도 프로그램이 끝난 후 그 좋은 모습에 감격하여 각종 좋은 기회가 충분히 주어질 수 있다. 






5. 쇼미더머니가 시즌1을 시작할 때 각종 악플과 비난을 겪어왔었다. 물론 이에는 이런저런 사건이 있었지만서도, 그 사건에 대한 여론을 제외하고서라도 "힙합 불모지인 한국에서 힙합으로 오디션을 본다고?"라는 반응이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쇼미더머니는 한국에 힙합의 대중화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다른 사례를 보자. 프로듀스101이 방영되기 전에도 "101명의 여자가 자기를 뽑아달라고 하다니, 드디어 대한민국이 일본처럼 성진국이 되어가는구나"하는 반응이 지배적이다시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프로듀스101의 덕을 본 사람의 수를 쉽게 헤아릴 수가 없다.


프로듀스101 시즌2도 그렇다. 처음에는 "남자 101명이 오디션을 한다고? 징그러" 라거나 "시즌1은 군인들이 시청률을 많이 올려줬지만 시즌2를 남자로 하면 이건 시청률도 안 나오고 분명 망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 덕에 숨겨진 보석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타카타 켄타, 그리고 뉴이스트 멤버들 등


이렇듯 초기의 여론과 비난은 그 프로그램의 성격을 판가름 짓지 못 한다. 일단 두고봐야 하는 것. 심지어 트와이스 멤버를 뽑는 프로그램이었던 '식스틴'도 방영 당시에는 큰 관심을 받지는 못 했다. 그런데 트와이스는 단숨에 대형 걸그룹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처지가 되었다.






6. 아니 근본적으로 "이 프로그램에서마저 떨어지면 그 아이돌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는 문장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보자면 5번에서 언급했던 모든 부정적인 의견은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인가.


특히나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는 기존 걸그룹이 연습생 신분으로 출연을 했었는데, 그 아이돌은 두 번 죽는 셈이 아닌가? 그럼 허찬미는 세 번 정도는 죽었나? 황인선은 두 번 죽으려다가 가까스로 환생을 했나?


걸그룹에서 멤버가 한 명 씩 출연하여 서바이벌을 벌이고 경쟁 구도를 만들었던 "비밀병기 그녀"라는 예능이 있다. 그 예능을 보면서는 걸그룹의 상업화와 분쟁 조장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비판은 안 내셨나 모르겠다.






7. 신인 아이돌이 더 유닛에 참가한 경우는 잘 모르겠고, 데뷔한 지 몇 년이 지난 아이돌이 더 유닛에 참가한 것은 그만큼 간절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생각을 해야하는 점이 있다. 데뷔 후 몇 년이 지나도록 어떻게 활동을 할 수가 있겠는가? 소속사가 빵빵해서? 물론 이것도 있어야겠지만. 각자 멤버들이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셈이다.


아이돌 기획사는 일종의 기업이다. 돈을 벌어야 기업이 운영이 되고 아이돌도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그렇기에 소속사는 능력 혹은 잠재력이 있는 연습생을 멤버로 구성하여 데뷔를 시킨다. 아무리 소속사가 빵빵해도 뭣도 없는 멤버만으로 아이돌을 꾸려서 몇 년을 활동 시킨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소속사가 경제력이 있는 것은 둘째 치고, 일단 멤버들이 정말 가창력이든 춤 실력이든 뛰어난 비주얼이든 예능감이든 무엇이든간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이돌로 데뷔를 하고 몇 년 씩이나 지난 것이다. 만약 실력이 없는 아이돌이 있다? 장담하건데 길어야 1년 정도다. 4~5명의 멤버 중 왜 아이돌을 하나 도무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실력이 없는 멤버 1명 정도가 있으면 몇 년을 충분히 활동할 수 있지만, 2명 이상이면 그 팀은 데뷔 후 몇 달 안에 분명 망한다.


소속사가 쉽게 포기하지 않는 데에는 그 이유가 분명히 있다. 결과물이 좋지 않아도 계속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키는 이유. 멤버들에게서 분명히 잘 될 만한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멤버들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그 잠재력을 뽐낼 타이밍이고.






8. 문득 다른 예능 프로그램 하나가 떠오른다. 더 유닛과 같이 KBS에서 방영을 했었다. 2012년에 방영한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하 '내마오')이다.


내마오는 더 유닛과 비슷한 점이 매우 많다. 기존에 데뷔를 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 한 가수들이 나와 이 오디션이 내 생의 마지막 오디션이라는 생각으로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내마오는 솔로가수, 아이돌 등을 가리지 않았지만 더 유닛은 아이돌에 국한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잠시 내마오에 출연했던 가수들 목록을 읊어보자면 제자만 300명이 넘는 보컬트레이너 레이, 스피넬의 '이엘'이었던 김연준(후에 걸그룹 '투아이즈'에 영입 후 탈퇴를 한다), 여성 로커 리아, 비행소녀 마골피, 지피베이직의 제이니(변승미)와 트리니티(정혜원), 시나위 출신의 보컬 손성훈, 레드애플 이민용, 거북이 초기 멤버 임선영 등. 장르 불문 연령대 불문 활동시기를 불문하고 출연을 했다.


그런데 내마오가 방영 될 당시에는 왜 이런 여론이 없었을까? 더 유닛은 아이돌이라서 비판했고, 내마오는 모든 가수여서 비판을 하지 않았나? 아니면 더 유닛은 여론의 관심을 받았고 내마오는 받지 못 해서? 아이돌이 가요계의 판도에 작용하는 힘이 더 커서?


비록 내마오는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서 결국 실패를 겪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아예 제목 자체가 "마지막 오디션"인데도 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 살아남을 사람은 계속 살아남고 있다. 물론 이 프로그램에서마저 빛을 보지 못 한 사람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두 번 죽이는" 행위가 되어버렸지만, 이 마지막 오디션을 발판 삼아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도 충분히 될 수는 있다.


무엇보다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일반인 중 가수를 뽑는 프로그램(케이팝스타, 슈스케 등)처럼 한 번에 뜨는 것을 원해서는 안 된다. 가능하다면 좋긴 하겠지만 차라리 로또 당첨 되는 것이 더 빠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아무튼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 번에 팍! 하고 뜨는 것을 원하기 보다는 자신이 가진 끼를 최대한 보여주어 후에 좋은 모습으로 기억 되고, 다른 좋은 기회가 마련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두 번 죽는 행위는 절대 되지 않을 것이다.

Posted by 이라지레

야레야레. . .


또 청순파 걸그룹이 등장했다.


동작 그만, 또 청순파냐?


시나리오 쓰고 있네!




사실 어느 컨셉이 안 그렇겠냐만은


한창 유행을 타고 있는 컨셉을 채택한 신인 걸그룹은 천편일률적이기 그지 없다.


그나마 섹시 컨셉이 유행일 때는


청순파로 데뷔하면 그게 바로 섹시의 유행에 대한 반항으로 비춰지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자극적이다보니 욕을 먹어도 일정 수준까지는 흥행이 보장 된다.


보장 되었다.


하지만 청순 컨셉은 이목을 끄는 특별한 요소가 없기 때문에


대중들은 쉽게 질리며, 조금이라도 타이밍이 늦게 데뷔를 하면 온갖 무관심에 휩싸인다.


그렇기 때문에 이 걸그룹은 의도치 않게 외나무다리를 걷고 있다.


걸그룹 '에스아이에스(S.I.S)'다.







2017.08.25 느낌이 와


에스아이에스는 2017년 8월 25일 '느낌이 와'로 데뷔를 했다.


아, 내가 바로 저 사람에게 빠져버렸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노래다.




표면적으로만 보자면


청순 컨셉, 사랑 노래


벌써부터 대중들에게는 감점 요인을 먹고 들어가고 있다.


더군다나 이런 컨셉의 특징 상 안무에 힘을 쏟아부을 수도 없다.


조금이라도 과격한 안무가 들어가면 노래를 깨버리고,


그래도 굳이 파워 있는 안무를 넣고 싶다면 노래의 분위기를 바꿔야 하고,


분위기를 바꾸자니 기존 청순 컨셉과 부합되지 않는


이도저도 안 되는 딜레마에 빠지기 매우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에스아이에스는


이 매너리즘을 잘 극복해 냈는가







밸런스 붕괴


글쎄, 썩 그렇다고만은 보기 힘들다.


가사가 눈에 띄게 아름답지도 않고


안무는 평범함 그 자체의 표본이 되고 있으며


노래에 가창력을 뽐내는 애드리브 또한 딱히 넣지 못 하였다.




그나마 한 가지 긍정적인 요소는 후크(Hook).


사실 1절부터 상당히 연약한 목소리가 주를 이루며 노래가 진행 되고 있는데


이는 후크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한 큰 그림이 아니었을까 생각 되었을 정도로


후크가 모든 것을 다 살리고 있다.


꽤나 매력적인 후크, 그가 혼자서 모든 것을 하드캐리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팀운빨망겜이라 하였던가


아무리 후크가 괜찮다고는 해도 다른 부분에서 감점 요소가 너무 많았다.


1절의 감점 요인이 후크를 돋보이게 한다고는 해도,


다르게 말 하면 그 감점 요인이 그나마 득점하고 있는 후크마저 갉아먹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청순파 걸그룹이라는 것 자체가


이렇다하게 이목을 끌 수 있는 요소가 비교적 부족하여


걸그룹으로써 선택하기에 무난하지만, 결과물조차 무난할 수밖에 없다.


그 속에서 에스아이에스는 일단. . .


"이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부분은 많았어도


아예 질색하게 만드는 부분은 아예 없었으니


이 또한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수 있지 않은가.


이름이 비슷한 옛날의 그 걸그룹처럼, 높은 길로 올라가 꽃길만 걷자.











팀명 : 에스아이에스/S.I.S


뜻 : Serendipity In Stars

대중들에게 뜻밖의 재미를 선사하겠다


멤버 : 지해, 달, 민지, 가을, 앤, 세빈


소속사 :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

데뷔 : 2017.08.25 느낌이 와

Posted by 이라지레

2017년 8월은 그야말로 신인 걸그룹의 행적이 많았다.


'걸그룹 대란'이라 불리는 2014년 여름에도 이렇게까지 데뷔한 팀의 수가 많지는 않았다.


그 때는 기존 걸그룹들의 컴백이 많았을 뿐이지.


그런데 올해 8월은 신인 걸그룹이 전체 지분의 대부분을 잡아먹고 있다.


그리고 그 중 막차 티켓을 가까스로 끊은 걸그룹이 있다.


바로 '굿데이(Good Day)'다.


억지로 끝에 "코만도"를 붙이지는 말자.







2017.08.30 Rolly


굿데이는 2017년 8월 30일 롤리(Rolly)로 데뷔를 했다.


꽤나 옛날 분위기가 담긴 노래다.


1900년대 초반 서양에서 ABBA가 불렀어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오래 전 비트를 차용해서 노래를 만들어냈다.


너무 고전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했던 것인지, 곡의 구성조차도 썩 좋다하는 편은 아니다.




중간중간 어색한 곡의 이음새는 틈이 너무 벌어져서


간척사업을 진행해야만 메꿔질 것 같으며,


개별적인 구간을 벌스 따로, 후크 따로, 브릿지와 싸비 등으로 나누어


개별적으로 보자면 의외로 상당한 퀄리티를 내고 있다.


듣기도 좋다.


하지만 이를 서로서로 잇는 과정에서 각 파트 간에 서로 불화가 있었나보다.


파트끼리 손에 손 잡고 벽을 넘고는 싶지만 갱맘처럼 벽을 넘지 못 하였다.







퍼포먼스를 취하다보니 생긴 제로썸게임?


굿데이는 퍼포먼스형 걸그룹을 표방하고 있다.


때문에 생각해보면 퍼포먼스에 무게를 두다보니 노래에 있어서는 조금 소홀할 수 있다.


일종의 제로 썸 게임(Zero Sum Game)인 셈이다.


한정된 러닝타임 내에서 랩을 많이 넣으면 보컬의 파트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고,


노래 실력을 보여주고자 가창력 위주로 노래를 만들면 춤의 강도가 자연스레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굿데이도 퍼포먼스를 취하고 노래를 버린 것인가.


후크(Hook) 8마디가 진행되는 동안 단 "롤리"라는 2글자만 가지고 후크를 다 채우는 과감함은


과연 어디서부터 기초한 것인가.


비슷한 단어로 후크를 만들었던 '브레이브걸스(Brave Girls) - Rollin'에서도


"롤린 롤린롤린"으로만 채우는 듯 하다가"


"기다리고 있잖아 Baby"라는 문장을 집어넣었었는데 말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굿데이는 완전한 퍼포먼스팀이 아니다.


댄스팀으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로 분류되는 것이다.


춤의 강도를 높인다 하여도 노래에 소홀해져서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가 힘들다.


테이스티(Tasty)나 팝핀현준 같은 경우에는 아예 퍼포먼스로 방향을 굳혀서


노래가 처음 듣기에는 조금 괴상망측해도 춤으로 이 모든 것을 커버한다.


하지만 굿데이는 노래도 놓쳐버리고, 그나마 안무를 어정쩡하게 잡고 있다.




물론 안무가 이리저리 휘몰아치고


쉴새 없이 동선이 변경 되고


그 속에서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안무를 잘 맞춰가고 있는 모습은


신인걸그룹으로써 상당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물론 굿데이도 안무로 노래를 커버하는 현상을 가져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향후 지속성을 위해서라도 안무의 특이점은 살려두되, 노래의 퀄리티를 조금 더 보완하면


훨씬 좋은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세븐틴(Seventeen)도 데뷔 초 각종 익살스러운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썩 관심은 얻지 못 하고


꾸준한 보안과 상향을 통해 비로소 나름 괜찮은 위치에 간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팀원 수가 많은 아이돌 중, 퍼포먼스 보이그룹으로 세븐틴이 있다면


퍼포먼스 걸그룹으로는 굿데이가 있을 수 있도록.











팀명 : 굿데이/Good Day


의미 : 함께라면 하루종일 밝고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찬 10명의 멤버들처럼,

눈부신 아침(굿모닝), 편안한 저녁(굿나잇), 빛나는 밤(미드나잇)을 만들어 줄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


멤버 : 희진, 지니, 체리, 채솔, 나윤, 지원, 하은, 비바, 보민, 럭키


소속사 : C9엔터테인먼트


데뷔 : 2017.08.30 Rolly

Posted by 이라지레

청순파 걸그룹이 한 팀 더 데뷔를 했다.


아직은 유행 컨셉이 청순파인가보다.


뭐 솔직히 말 하자면 섹시 컨셉보다는 청순 컨셉이 훨 배 낫기는 하기에


이 유행의 흐름을 따라가는 걸그룹이 있어도 썩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이 뜨끈뜨끈한 걸그룹의 이름은 '에스투(S2)'


나의 첫 스마트폰이 갤럭시S2였는데


무언가 연결고리#힙합 같은게 있지는 않을까







2017.08.24 허니야


꽤나 활기차게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그렇지만 무작정 저돌적으로 사랑을 외치지만은 않는다.


처음 시작부터 온갖 악기를 동원하여 분위기를 고조시킨 채로 출발하지 않고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의 보컬로 그 시작점을 알림으로써


곡이 진행 될수록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그렇게 1절, 후크, 성공적으로 분위기를 렛츠 파티 타임으로 끌어올렸으나


한 가지 실수를 범하고 만다.


2절의 시작을 알리는 랩.


크으


곡 전체적인 분위기에 잘 맞지 않아 이격이 생긴 느낌을 주며


이 타이밍에 꼭 랩이 들어가야만 했을까, 하는 의문점까지 품게 한다.


어정쩡한 랩은 없느니만 못 하다.


확실히 랩 4마디가 시작하면서 곡 분위기가 잠시 바뀌었다가


랩이 끝나고 보컬로 넘어감과 동시에 노래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 4마디 동안에는 잠시 다른 수평선이 이루어진 것이다.


물론 랩 파트에서 유달리 분위기가 다른 '엠플로(M-Flo)' 노래도 일부 있지만


이들은 랩과 보컬 사이의 텀이 매우 자연스럽기라도 하지.


에스투에는 이 점이 약간 아쉬움으로 남는다.







초반에는 평타 기반보다는 스킬 기반이 되어야


하지만 뭔가 한 가지 놓칠 뻔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막상 무대를 보고도 이렇다하게 남는 것이 없다는 점.


그러니까 다른 말로 말 하자면


에스투, 그녀들만의 무언가가 없다.


곡은 준수하게 냈다고 해도 머릿 속에 각인 되는 그 에스투의 이미지가 없다.


이는 의외로 타격이 크다.


아무리 노출 효과를 많이 노려도 네티즌들의 머릿속에 형상화 되는 그림이 없다면


그 홍보 효과 시그마는 0에 수렴하는 것과도 같다.




평타만 때리면 무엇하나


스킬도 쓸 줄 알아야지


하물며 초반에는 평타 딜도 약한데







시밀러룩?


그러고보니 에스투도


비슷한 아이돌 팀명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말이 나온 김에 몇 번이고 읊어보자면


긱스(Geeks), 윙스(Wings), 믹스(MIXX), 밍스(Minx), 빅스(VIXX)


다이아(D.I.A), 다이아걸스(Diagirls)


투아이즈(2EYES), 트와이스(Twice)


임팩트(IMFACT), 엠펙트(MFECT)


하트비(HearB), 비하트(B.Heart)


비비드(VIVID), 비비드걸(BBdr Girl), 비비디바(Vividiva)


그리고 이번에 새로 등록된


에스투(S2), 에스투유(S2U)




심지어 에스투유는 아직 활발하게 활동 중이고


현재 2017년 8월 24일을 기준으로, 새 앨범으로 컴백 준비까지 하고 있는데. . .



물론 이름이 비슷하다고 법적인 문제까지야 없지만


알게 모르게 검색 지분율 등을 빼앗고 빼앗길 가능성이 너무 농후한 문제다.


그래도 둘 다 공생할 수 있기를

Posted by 이라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