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18년도 이전글2017. 10. 14. 23:03




1. 걸그룹 빌리언(Biilion)이 2017년 6월 20일 부로 해체를 했다. 맙소사. . . 그런데 확실히 빌리언이라는 그룹이 인지도가 상당히 없긴 했는지, 해체 했다는 사실을 단 한 군데의 언론사에서만 기사를 냈다. 그리고 다른 걸그룹 좀 다룬다하는 블로그에서도 일절 언급이 없었다.






2. 뭐, 물론 이런 무명 걸그룹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매우 소모적이면서도 비효율적인 일임에 틀림없다. 어디서 기사가 크게 나거나 이슈가 되지 않는 한 어느 걸그룹이 언제 해체했는지 알 방도가 없기도 하고.


하지만 해체 여부를 아예 알 수 없는 걸그룹이 아닌 점에서는 그나마 다행일 수도 있다. 아니 솔직히 데뷔 했는지도 모르는 걸그룹이 많은 시점에서, 해체 했는지 모르는 걸그룹이 많은 것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썩 이상하지도 않다.






3. 뭐 어찌하건 2014년 걸그룹 대란이 일어나기 조금 앞에 데뷔를 했던 빌리언. 나름 애정을 가졌던 걸그룹인데 상당히 아쉽다. 2집 '있잖아' 발매 후 나름 팬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유튜브에서 각종 영상을 올리기도 했었는데 결국은 인지도의 부족과 함께 재정난이 심각해서 해체를 하지 않았나 싶다.


데뷔 후 3년 하고도 반 년이 살짝 안 된 시점에서, 공식팬카페의 회원수가 600명대이니 말 다 했다. 더욱 슬픈 사실은, 걸그룹 팬카페의 순위를 종합하는 블로그가 몇 있는데. . .

빌리언이 어떤 표에는 포함되어 있고 어떤 표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버젓이 활동하던 시기의 순위표를 봐도 포함이 안 되어있는 경우는 그야말로 안습.

심지어는 걸그룹 순위표에 포함되어있는 표를 보면 분명 해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체 사실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 최근까지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분명 해체한 걸그룹은 순위 포함 대상이 아닐텐데






4. 뭐 빌리언은 그런 걸그룹이었다. 안타깝지만 활동을 하는 내내 이렇다 할 모습도 딱히 보여주지 않았어서 앞으로 재조명 받을 기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5. 그나마 멤버 '슬기'는 SK와이번스걸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고 나머지 멤버는 정해진 바가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알려진 바가 없다. 그나마 리더 '레이'는 유튜브 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아마 레이는 카페를 하나 차리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조심스레 해본다. 나머지 '제닛', '베티', '송이'는. . . 글쎄 과연?






6. 소속사의 기획력 부족이었는지, 추진력 부족이었는지 빌리언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지 못 한 채로 활동이 끝나버렸다. 데뷔곡 'Dancing Alone'은 몽환적이면서도 감성적이지만 신나는 비트를 차용해서 자주 즐겨듣곤 했었는데 더 이상 그녀들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7. 그래도 '덕질'이나 하다못해 '팬질'까지는 아니어도, 나름 관심 가지고 유튜브 영상도 올라오는 족족 챙겨보던 걸그룹이었는데 정말 기사 딱 하나만 나는 것을 끝으로 해체를 해버리니 꽤나 멍해진다

Posted by 이라지레
아이돌/18년도 이전글2017. 10. 12. 21:23

1. 비록 현재를 기준으로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사건이지만, 2017년 8월 23일 걸그룹 '애플비(Apple.B)'의 숙소에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






2. 대한민국에서 나름 10대 언론사에 드는 한 신문사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를 게시물로 업로드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댓글이 상당히 가관이었다.






3. "애플비가 누구냐?" 라는 댓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걸그룹이 너무 판치는 시대에, 이 쪽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애플비를 모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많은 방송에 출연한 것도 아니고, 이슈거리를 딱히 가지고 있지도 않다.






4. 그런데 좋아요를 많이 받았던 댓글 중에 "요즘 기자는 기삿거리가 얼마나 없었으면 걸그룹 숙소에 화재가 난 것으로 기사를 만드냐?"가 있었다. 흠좀무






5. 기삿거리가 없어서 걸그룹 숙소에 화재가 난 것을 기사로 만든 것이 아니라, 걸그룹 숙소든 뭐든간에 화재가 나면 그게 기삿거리가 아니던가. 어느 도시의 어느 아파트 단지에 화재가 발생해 재산피해 추정액은 얼마이고 하는 기사에는 이런 반응 안 보이면서, '걸그룹 숙소'라는 단어 때문인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이에 동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6. '걸그룹 숙소'라는 단어를 빼고, "서울의 무슨 지역에서 에어컨에서 불이 나 화재로 번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했으면 분명히 "아, 그렇구나"하고 넘겼을 사람들이 분명한데. 듣보잡 걸그룹의 숙소에 불이 났다고 언행을 함부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경악을 표한다.


행여 해당 댓글을 올렸던 분께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어느 지역의 70대 독거노인 집에 화재, 다행히 당시 독거노인은 외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다"는 뉴스 기사를 읽고 "70대 독거노인 집에 화재가 난게 무슨 기삿거리냐? 사람이 죽지도 않았는데" 라는 반응으로 그대의 인성을 마음껏 표출하시길 바란다.

Posted by 이라지레

1. KBS에서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라는 예능을 계획 중에 있다. 전직 아이돌과 현직 아이돌 중에 대중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 한 아이돌이 출연하여서, 다시금 재기의 가능성을 꿈 꾸는 예능이다. 연습생을 아이돌로 데뷔시키는 것이 아닌, 기존에 있던 아이돌이 재데뷔를 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프로듀스101 시즌1으로 보자면 허찬미, 기희현, 정채연 등이 이미 아이돌 데뷔를 한 전적이 있는데 연습생 신분으로 참가를 해서 주목을 받았다면, 더 유닛은 아예 이런 아이돌로만 출연진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라붐, 탑독, 립버블, 다이아, 빅스타 등 수많은 현직 아이돌이 출연 의사를 밝혔으며, 전직 아이돌도 몇몇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에게 다시금 기회를 준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정말 하늘이 주신 기회이자, 한 줄기의 희망이다.






2.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 대한 반대 여론도 적지는 않다. 가요제작자 등이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그들의 의견은 그렇다. "활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빛을 보지 못 했다고 단정을 짓고서 출연시켜야 하는 것이 가혹하다", "이미 데뷔했던 아이돌이 여기서 탈락하면 그들을 두 번 죽이는 셈이다"






3. 출연자들의 입장에서는 십분 옳은 말이다. 특히나 탑독 같은 경우에는 2013년에 데뷔했고 심지어 빅스타는 2012년에 데뷔를 했다. 이런 그들의 입장에서 이 프로그램은 양날의 검과도 같다. 안 그래도 빛을 보지 못 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마저 떨어지게 된다면 정말 실낱같은 희망조차 사라지는 것이다.






4.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출연자들에게 있어서 이 프로그램이 정말 딱 마지막 프로그램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이 아이돌을 두 번 죽이는 셈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근데 생각해보면 각종 프로그램에서 거의 끝물(?)을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해당 프로그램에서 떨어졌다고 바로 가요계 은퇴를 하지는 않는다. 프로듀스101에서 최고령을 담당(?)했던 황인선은, 스마일지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한 후 실패를 겪고 프로듀스 101에 출연을 한다. 최종 순위는 27위. 그렇다고 황인선이 2016년 기준 29세라는 나이가 너무 높다는 이유로 포기를 했나? 아니. 비록 오디션에는 떨어졌지만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아 솔로 데뷔를 했다. 다른 프로듀스101 출연자 중 최종 데뷔조에 들지 못 한 여럿 연습생이 좋은 기회를 맞이 했다.


결국 문제는 이 프로그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이다. 최종 데뷔는 못 해도 프로그램이 끝난 후 그 좋은 모습에 감격하여 각종 좋은 기회가 충분히 주어질 수 있다. 






5. 쇼미더머니가 시즌1을 시작할 때 각종 악플과 비난을 겪어왔었다. 물론 이에는 이런저런 사건이 있었지만서도, 그 사건에 대한 여론을 제외하고서라도 "힙합 불모지인 한국에서 힙합으로 오디션을 본다고?"라는 반응이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쇼미더머니는 한국에 힙합의 대중화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다른 사례를 보자. 프로듀스101이 방영되기 전에도 "101명의 여자가 자기를 뽑아달라고 하다니, 드디어 대한민국이 일본처럼 성진국이 되어가는구나"하는 반응이 지배적이다시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프로듀스101의 덕을 본 사람의 수를 쉽게 헤아릴 수가 없다.


프로듀스101 시즌2도 그렇다. 처음에는 "남자 101명이 오디션을 한다고? 징그러" 라거나 "시즌1은 군인들이 시청률을 많이 올려줬지만 시즌2를 남자로 하면 이건 시청률도 안 나오고 분명 망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 덕에 숨겨진 보석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타카타 켄타, 그리고 뉴이스트 멤버들 등


이렇듯 초기의 여론과 비난은 그 프로그램의 성격을 판가름 짓지 못 한다. 일단 두고봐야 하는 것. 심지어 트와이스 멤버를 뽑는 프로그램이었던 '식스틴'도 방영 당시에는 큰 관심을 받지는 못 했다. 그런데 트와이스는 단숨에 대형 걸그룹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처지가 되었다.






6. 아니 근본적으로 "이 프로그램에서마저 떨어지면 그 아이돌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는 문장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보자면 5번에서 언급했던 모든 부정적인 의견은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인가.


특히나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는 기존 걸그룹이 연습생 신분으로 출연을 했었는데, 그 아이돌은 두 번 죽는 셈이 아닌가? 그럼 허찬미는 세 번 정도는 죽었나? 황인선은 두 번 죽으려다가 가까스로 환생을 했나?


걸그룹에서 멤버가 한 명 씩 출연하여 서바이벌을 벌이고 경쟁 구도를 만들었던 "비밀병기 그녀"라는 예능이 있다. 그 예능을 보면서는 걸그룹의 상업화와 분쟁 조장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비판은 안 내셨나 모르겠다.






7. 신인 아이돌이 더 유닛에 참가한 경우는 잘 모르겠고, 데뷔한 지 몇 년이 지난 아이돌이 더 유닛에 참가한 것은 그만큼 간절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생각을 해야하는 점이 있다. 데뷔 후 몇 년이 지나도록 어떻게 활동을 할 수가 있겠는가? 소속사가 빵빵해서? 물론 이것도 있어야겠지만. 각자 멤버들이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셈이다.


아이돌 기획사는 일종의 기업이다. 돈을 벌어야 기업이 운영이 되고 아이돌도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그렇기에 소속사는 능력 혹은 잠재력이 있는 연습생을 멤버로 구성하여 데뷔를 시킨다. 아무리 소속사가 빵빵해도 뭣도 없는 멤버만으로 아이돌을 꾸려서 몇 년을 활동 시킨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소속사가 경제력이 있는 것은 둘째 치고, 일단 멤버들이 정말 가창력이든 춤 실력이든 뛰어난 비주얼이든 예능감이든 무엇이든간에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이돌로 데뷔를 하고 몇 년 씩이나 지난 것이다. 만약 실력이 없는 아이돌이 있다? 장담하건데 길어야 1년 정도다. 4~5명의 멤버 중 왜 아이돌을 하나 도무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실력이 없는 멤버 1명 정도가 있으면 몇 년을 충분히 활동할 수 있지만, 2명 이상이면 그 팀은 데뷔 후 몇 달 안에 분명 망한다.


소속사가 쉽게 포기하지 않는 데에는 그 이유가 분명히 있다. 결과물이 좋지 않아도 계속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키는 이유. 멤버들에게서 분명히 잘 될 만한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멤버들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그 잠재력을 뽐낼 타이밍이고.






8. 문득 다른 예능 프로그램 하나가 떠오른다. 더 유닛과 같이 KBS에서 방영을 했었다. 2012년에 방영한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하 '내마오')이다.


내마오는 더 유닛과 비슷한 점이 매우 많다. 기존에 데뷔를 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 한 가수들이 나와 이 오디션이 내 생의 마지막 오디션이라는 생각으로 경쟁을 벌이는 것이다. 내마오는 솔로가수, 아이돌 등을 가리지 않았지만 더 유닛은 아이돌에 국한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잠시 내마오에 출연했던 가수들 목록을 읊어보자면 제자만 300명이 넘는 보컬트레이너 레이, 스피넬의 '이엘'이었던 김연준(후에 걸그룹 '투아이즈'에 영입 후 탈퇴를 한다), 여성 로커 리아, 비행소녀 마골피, 지피베이직의 제이니(변승미)와 트리니티(정혜원), 시나위 출신의 보컬 손성훈, 레드애플 이민용, 거북이 초기 멤버 임선영 등. 장르 불문 연령대 불문 활동시기를 불문하고 출연을 했다.


그런데 내마오가 방영 될 당시에는 왜 이런 여론이 없었을까? 더 유닛은 아이돌이라서 비판했고, 내마오는 모든 가수여서 비판을 하지 않았나? 아니면 더 유닛은 여론의 관심을 받았고 내마오는 받지 못 해서? 아이돌이 가요계의 판도에 작용하는 힘이 더 커서?


비록 내마오는 저조한 시청률로 인해서 결국 실패를 겪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아예 제목 자체가 "마지막 오디션"인데도 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 살아남을 사람은 계속 살아남고 있다. 물론 이 프로그램에서마저 빛을 보지 못 한 사람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두 번 죽이는" 행위가 되어버렸지만, 이 마지막 오디션을 발판 삼아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도 충분히 될 수는 있다.


무엇보다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일반인 중 가수를 뽑는 프로그램(케이팝스타, 슈스케 등)처럼 한 번에 뜨는 것을 원해서는 안 된다. 가능하다면 좋긴 하겠지만 차라리 로또 당첨 되는 것이 더 빠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아무튼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 번에 팍! 하고 뜨는 것을 원하기 보다는 자신이 가진 끼를 최대한 보여주어 후에 좋은 모습으로 기억 되고, 다른 좋은 기회가 마련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면 두 번 죽는 행위는 절대 되지 않을 것이다.

Posted by 이라지레

야레야레. . .


또 청순파 걸그룹이 등장했다.


동작 그만, 또 청순파냐?


시나리오 쓰고 있네!




사실 어느 컨셉이 안 그렇겠냐만은


한창 유행을 타고 있는 컨셉을 채택한 신인 걸그룹은 천편일률적이기 그지 없다.


그나마 섹시 컨셉이 유행일 때는


청순파로 데뷔하면 그게 바로 섹시의 유행에 대한 반항으로 비춰지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자극적이다보니 욕을 먹어도 일정 수준까지는 흥행이 보장 된다.


보장 되었다.


하지만 청순 컨셉은 이목을 끄는 특별한 요소가 없기 때문에


대중들은 쉽게 질리며, 조금이라도 타이밍이 늦게 데뷔를 하면 온갖 무관심에 휩싸인다.


그렇기 때문에 이 걸그룹은 의도치 않게 외나무다리를 걷고 있다.


걸그룹 '에스아이에스(S.I.S)'다.







2017.08.25 느낌이 와


에스아이에스는 2017년 8월 25일 '느낌이 와'로 데뷔를 했다.


아, 내가 바로 저 사람에게 빠져버렸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 노래다.




표면적으로만 보자면


청순 컨셉, 사랑 노래


벌써부터 대중들에게는 감점 요인을 먹고 들어가고 있다.


더군다나 이런 컨셉의 특징 상 안무에 힘을 쏟아부을 수도 없다.


조금이라도 과격한 안무가 들어가면 노래를 깨버리고,


그래도 굳이 파워 있는 안무를 넣고 싶다면 노래의 분위기를 바꿔야 하고,


분위기를 바꾸자니 기존 청순 컨셉과 부합되지 않는


이도저도 안 되는 딜레마에 빠지기 매우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에스아이에스는


이 매너리즘을 잘 극복해 냈는가







밸런스 붕괴


글쎄, 썩 그렇다고만은 보기 힘들다.


가사가 눈에 띄게 아름답지도 않고


안무는 평범함 그 자체의 표본이 되고 있으며


노래에 가창력을 뽐내는 애드리브 또한 딱히 넣지 못 하였다.




그나마 한 가지 긍정적인 요소는 후크(Hook).


사실 1절부터 상당히 연약한 목소리가 주를 이루며 노래가 진행 되고 있는데


이는 후크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한 큰 그림이 아니었을까 생각 되었을 정도로


후크가 모든 것을 다 살리고 있다.


꽤나 매력적인 후크, 그가 혼자서 모든 것을 하드캐리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팀운빨망겜이라 하였던가


아무리 후크가 괜찮다고는 해도 다른 부분에서 감점 요소가 너무 많았다.


1절의 감점 요인이 후크를 돋보이게 한다고는 해도,


다르게 말 하면 그 감점 요인이 그나마 득점하고 있는 후크마저 갉아먹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청순파 걸그룹이라는 것 자체가


이렇다하게 이목을 끌 수 있는 요소가 비교적 부족하여


걸그룹으로써 선택하기에 무난하지만, 결과물조차 무난할 수밖에 없다.


그 속에서 에스아이에스는 일단. . .


"이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부분은 많았어도


아예 질색하게 만드는 부분은 아예 없었으니


이 또한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수 있지 않은가.


이름이 비슷한 옛날의 그 걸그룹처럼, 높은 길로 올라가 꽃길만 걷자.











팀명 : 에스아이에스/S.I.S


뜻 : Serendipity In Stars

대중들에게 뜻밖의 재미를 선사하겠다


멤버 : 지해, 달, 민지, 가을, 앤, 세빈


소속사 :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

데뷔 : 2017.08.25 느낌이 와

Posted by 이라지레

2017년 8월은 그야말로 신인 걸그룹의 행적이 많았다.


'걸그룹 대란'이라 불리는 2014년 여름에도 이렇게까지 데뷔한 팀의 수가 많지는 않았다.


그 때는 기존 걸그룹들의 컴백이 많았을 뿐이지.


그런데 올해 8월은 신인 걸그룹이 전체 지분의 대부분을 잡아먹고 있다.


그리고 그 중 막차 티켓을 가까스로 끊은 걸그룹이 있다.


바로 '굿데이(Good Day)'다.


억지로 끝에 "코만도"를 붙이지는 말자.







2017.08.30 Rolly


굿데이는 2017년 8월 30일 롤리(Rolly)로 데뷔를 했다.


꽤나 옛날 분위기가 담긴 노래다.


1900년대 초반 서양에서 ABBA가 불렀어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오래 전 비트를 차용해서 노래를 만들어냈다.


너무 고전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했던 것인지, 곡의 구성조차도 썩 좋다하는 편은 아니다.




중간중간 어색한 곡의 이음새는 틈이 너무 벌어져서


간척사업을 진행해야만 메꿔질 것 같으며,


개별적인 구간을 벌스 따로, 후크 따로, 브릿지와 싸비 등으로 나누어


개별적으로 보자면 의외로 상당한 퀄리티를 내고 있다.


듣기도 좋다.


하지만 이를 서로서로 잇는 과정에서 각 파트 간에 서로 불화가 있었나보다.


파트끼리 손에 손 잡고 벽을 넘고는 싶지만 갱맘처럼 벽을 넘지 못 하였다.







퍼포먼스를 취하다보니 생긴 제로썸게임?


굿데이는 퍼포먼스형 걸그룹을 표방하고 있다.


때문에 생각해보면 퍼포먼스에 무게를 두다보니 노래에 있어서는 조금 소홀할 수 있다.


일종의 제로 썸 게임(Zero Sum Game)인 셈이다.


한정된 러닝타임 내에서 랩을 많이 넣으면 보컬의 파트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고,


노래 실력을 보여주고자 가창력 위주로 노래를 만들면 춤의 강도가 자연스레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굿데이도 퍼포먼스를 취하고 노래를 버린 것인가.


후크(Hook) 8마디가 진행되는 동안 단 "롤리"라는 2글자만 가지고 후크를 다 채우는 과감함은


과연 어디서부터 기초한 것인가.


비슷한 단어로 후크를 만들었던 '브레이브걸스(Brave Girls) - Rollin'에서도


"롤린 롤린롤린"으로만 채우는 듯 하다가"


"기다리고 있잖아 Baby"라는 문장을 집어넣었었는데 말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굿데이는 완전한 퍼포먼스팀이 아니다.


댄스팀으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로 분류되는 것이다.


춤의 강도를 높인다 하여도 노래에 소홀해져서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가 힘들다.


테이스티(Tasty)나 팝핀현준 같은 경우에는 아예 퍼포먼스로 방향을 굳혀서


노래가 처음 듣기에는 조금 괴상망측해도 춤으로 이 모든 것을 커버한다.


하지만 굿데이는 노래도 놓쳐버리고, 그나마 안무를 어정쩡하게 잡고 있다.




물론 안무가 이리저리 휘몰아치고


쉴새 없이 동선이 변경 되고


그 속에서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안무를 잘 맞춰가고 있는 모습은


신인걸그룹으로써 상당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물론 굿데이도 안무로 노래를 커버하는 현상을 가져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향후 지속성을 위해서라도 안무의 특이점은 살려두되, 노래의 퀄리티를 조금 더 보완하면


훨씬 좋은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세븐틴(Seventeen)도 데뷔 초 각종 익살스러운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썩 관심은 얻지 못 하고


꾸준한 보안과 상향을 통해 비로소 나름 괜찮은 위치에 간 것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팀원 수가 많은 아이돌 중, 퍼포먼스 보이그룹으로 세븐틴이 있다면


퍼포먼스 걸그룹으로는 굿데이가 있을 수 있도록.











팀명 : 굿데이/Good Day


의미 : 함께라면 하루종일 밝고 건강한 에너지로 가득찬 10명의 멤버들처럼,

눈부신 아침(굿모닝), 편안한 저녁(굿나잇), 빛나는 밤(미드나잇)을 만들어 줄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


멤버 : 희진, 지니, 체리, 채솔, 나윤, 지원, 하은, 비바, 보민, 럭키


소속사 : C9엔터테인먼트


데뷔 : 2017.08.30 Rolly

Posted by 이라지레

청순파 걸그룹이 한 팀 더 데뷔를 했다.


아직은 유행 컨셉이 청순파인가보다.


뭐 솔직히 말 하자면 섹시 컨셉보다는 청순 컨셉이 훨 배 낫기는 하기에


이 유행의 흐름을 따라가는 걸그룹이 있어도 썩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이 뜨끈뜨끈한 걸그룹의 이름은 '에스투(S2)'


나의 첫 스마트폰이 갤럭시S2였는데


무언가 연결고리#힙합 같은게 있지는 않을까







2017.08.24 허니야


꽤나 활기차게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그렇지만 무작정 저돌적으로 사랑을 외치지만은 않는다.


처음 시작부터 온갖 악기를 동원하여 분위기를 고조시킨 채로 출발하지 않고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의 보컬로 그 시작점을 알림으로써


곡이 진행 될수록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그렇게 1절, 후크, 성공적으로 분위기를 렛츠 파티 타임으로 끌어올렸으나


한 가지 실수를 범하고 만다.


2절의 시작을 알리는 랩.


크으


곡 전체적인 분위기에 잘 맞지 않아 이격이 생긴 느낌을 주며


이 타이밍에 꼭 랩이 들어가야만 했을까, 하는 의문점까지 품게 한다.


어정쩡한 랩은 없느니만 못 하다.


확실히 랩 4마디가 시작하면서 곡 분위기가 잠시 바뀌었다가


랩이 끝나고 보컬로 넘어감과 동시에 노래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 4마디 동안에는 잠시 다른 수평선이 이루어진 것이다.


물론 랩 파트에서 유달리 분위기가 다른 '엠플로(M-Flo)' 노래도 일부 있지만


이들은 랩과 보컬 사이의 텀이 매우 자연스럽기라도 하지.


에스투에는 이 점이 약간 아쉬움으로 남는다.







초반에는 평타 기반보다는 스킬 기반이 되어야


하지만 뭔가 한 가지 놓칠 뻔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막상 무대를 보고도 이렇다하게 남는 것이 없다는 점.


그러니까 다른 말로 말 하자면


에스투, 그녀들만의 무언가가 없다.


곡은 준수하게 냈다고 해도 머릿 속에 각인 되는 그 에스투의 이미지가 없다.


이는 의외로 타격이 크다.


아무리 노출 효과를 많이 노려도 네티즌들의 머릿속에 형상화 되는 그림이 없다면


그 홍보 효과 시그마는 0에 수렴하는 것과도 같다.




평타만 때리면 무엇하나


스킬도 쓸 줄 알아야지


하물며 초반에는 평타 딜도 약한데







시밀러룩?


그러고보니 에스투도


비슷한 아이돌 팀명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말이 나온 김에 몇 번이고 읊어보자면


긱스(Geeks), 윙스(Wings), 믹스(MIXX), 밍스(Minx), 빅스(VIXX)


다이아(D.I.A), 다이아걸스(Diagirls)


투아이즈(2EYES), 트와이스(Twice)


임팩트(IMFACT), 엠펙트(MFECT)


하트비(HearB), 비하트(B.Heart)


비비드(VIVID), 비비드걸(BBdr Girl), 비비디바(Vividiva)


그리고 이번에 새로 등록된


에스투(S2), 에스투유(S2U)




심지어 에스투유는 아직 활발하게 활동 중이고


현재 2017년 8월 24일을 기준으로, 새 앨범으로 컴백 준비까지 하고 있는데. . .



물론 이름이 비슷하다고 법적인 문제까지야 없지만


알게 모르게 검색 지분율 등을 빼앗고 빼앗길 가능성이 너무 농후한 문제다.


그래도 둘 다 공생할 수 있기를

Posted by 이라지레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노출'로 충격적인 사건을 뽑아보자면


과연 무엇이 있을까.


카우치의 성기노출 사건?


걸그룹 스텔라(Stellar)의 마리오네트(Marionette)?


물론 다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한 가지 더 뽑고 싶다.


바로 걸그룹 '포엘(4L)'의 '무브(Move)' 뮤직 비디오다.






하지만 이 내용은


http://irajire.tistory.com/28


이 글에서도 다뤘으니 크게 다루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왜 갑자기 가만히 있던 포엘 이야기를 꺼냈냐면,


포엘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속칭 '드라군 댄스'가 상당히 인상이 깊었는데


비슷한 시기에 또 드라군 댄스를 시도한 걸그룹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LPG의 유닛 그룹 '차니스(Chaness)'다.







2014.08.20 쎄쎄쎄(SeSeSe)


LPG 3기의 멤버로 이루어진 유닛 그룹이다.


하지만 생각 외로 노래 분위기도 그렇고, 안무도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의외로 선정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옆이 상당히 파인 치파오 의상부터 시작해서


꽤나 유혹적이고 관능적인 안무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뜰려고 결국은 섹시 컨셉을 하네"라고 무작정 욕 할 수만도 없는 것이


의외로 구성이 탄탄하여서 좋다.




쓸데없이 이 매혹적인 비트에 랩을 억지로 끼워넣지도 않았고,


멤버 모두가 귓가에 속삭이며 실제로 누군가를 유혹하듯이 노래 부르는 것이 인상적이다.


안무도 개별 안무는 반복되는 동작이 많지만


전체적인 그림으로 보자면 겹치는 부분이 많이 없게 하여


안무가 지루하게 진행되지도 않는다.




쎄쎄쎄


왜 굳이 유혹하는 노래에다가 쎄쎄쎄라는 것을 넣었을까?


다 큰 어른이 왜 갑자기 쎄쎄쎄를 하면서 놀려고 하겠는가.


여기서 쎄쎄쎄는, 실제로 어린 아이들이 하는 놀이가 아니라


성관계를 이르는 영어 단어를 비슷한 단어로 바꾼 것이다.


왜냐면 그녀들은 론리 아일랜드(Lonely Island)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직접적으로 말 하지 않는다.


이러한 성향은 가사에서 잘 드러난다


"촉촉한 입술에 젖어든 내 몸이"

"내일 밤도 나와 다시 이 모습으로"


이 모든 것을 연관지어서 생각한다면 가사의 의미가 확 와닿는다.


마치 '프라이머리 - 아끼지마(Feat.초아, 아이언)' 처럼


여자 쪽에서 유혹을 하고는 있지만 몇 바퀴 둘러둘러 말을 하는 느낌이 눈에 띈다.







Am Returned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곡은 괜찮게 뽑았지만 타이밍 등의 이유로 인해 묻힌 섹시 걸그룹이다.


하지만


한 가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해버렸기에 깔끔하게 말아먹었다고도 볼 수 있다.


바로 안무 중에 드라군 댄스를 넣은 것이다.




드라군 댄스란, 일단 4족 보행을 시도하는 동작이지만


기본적인 4족 보행과는 달리 배가 하늘로, 등이 땅을 향하고 있는 동작이다.


뭐 별거 아닌 것 같겠지만


일부분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은 여성이 이 동작을 한다면


. . .


그렇다.


수위에 걸릴까봐 그 동장은 굳이 별첨하지 않는다.


'포엘(4L)'이 괜히 사회적 지탄을 받은 것이 아니다.




물론 포엘과 차니스 둘 다 똑같이 2014년 8월에 일어난 일이지만


포엘은 (비록 부정적이지만) 관심을 꽤나 받았고


차니스는 놀라울 만큼 관심을 받지 못 했다.


뭐 어찌하건 결과적으로 망한 것은 둘 다 매한가지다.






그러니 다들 과한 섹시 컨셉은 자제하도록 하자.


차니스도 안무, 곡 구성, 가사, 분위기 모두 괜찮게 내었지만


특정 안무 하나가 이 모든 것을 다 무너뜨렸다.

Posted by 이라지레

걸그룹의 역사에 대한 평가를 잠시 수정을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가끔 보이는 그런 글 있지 않은가.


지금까지 데뷔한 걸그룹 중 현재까지 살아남은 걸그룹에 대한


연도별 분류.


2012년에 데뷔한 걸그룹 중에서는 어떤 팀만 살아남았고,


2013년 데뷔한 걸그룹 중에서는 누구만 살아남았고


블라블라 쏼라쏼라.


하지만 나는 그 글에 대해 조금 의구심이 들었다.




2012년 데뷔한 걸그룹 중 '타히티(Tahiti)'는 살아남지 못 했다니. . . ?


뭐 물론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확연히 시점 차이가 있기는 해도


아직 버젓이 활동을 하고 있는 걸그룹을 멸시하면 되나.


아무래도 이 글을 작성하셨던 분은


'메이저 혹은 준 메이저 급으로 성장을 했는가'에 여부를 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해체(혹은 잠정적 활동 중지)를 하지 않고서


간간히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 로 기준을 잡으려 한다.


이렇게 하면 2014년 데뷔 걸그룹 중 망한 것으로 치부되는 걸그룹


'풍뎅이'가 살아남게 된다.


아니 대체 멀쩡히 활동 잘 하고 있는 걸그룹을 왜 '살아남지 못 한' 걸그룹으로 낙인 찍는거지.


'안(못) 뜬 걸그룹'이라고 하면 납득이라도 하겠지만.




아무튼 이 관점을 가지고서 2013년 데뷔 걸그룹을 다시 보도록 해보자

(유닛 제외)


비피팝(BP Pop)

퍼플레이(Purplay)

레이디스 코드(Ladies' Code)

지아이(G.I)

투아이즈(2EYES)

베스티(BESTie)

러쉬(Lush)

와썹(Wa$$up)

퀸비즈(Queen B'Z)

투란(Turan)

옐로우(Yellow)

트렌디(Tren-D)

피치걸(Peach Girl)


아직 활동 중인 걸그룹은 굵게, 현재 활동을 하지 않는 걸그룹은 얇게 표시했다.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면 정상이다.


레이디스코드, 베스티, 와썹, 투아이즈는 그렇다쳐도


퀸비즈?


나도 놀랬다. 2017년 8월 현재를 기준으로 아직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3.07.29 Bad


퀸비즈는 2013년 7월 29일 Bad로 데뷔를 했다.


앨범 표지의 문구는 "약한 여자는 벗어라!"


어. . . 이중적인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이상하게 받아들여진다면


그대 머릿속의 마구니를 과감하게 뚝배기로 내려치도록 하자.




아무튼,


꽤나 진취적이고 행진적인 노래다.


아프리카 토속 악기를 사용하였고, 곡 진행 또한 이에 주안점을 두었다.


후크(Hook)에 접어들기 전 브릿지에서는 45RPM처럼 살짝쿵 떼창을 넣었고


분위기 자체를 살짝 이완시키면서 후크의 웅장함 자체를 더욱 극대화시켰다.


애초에 기본적으로 후크가 꽤나 중독성이 있고 동시에 기골이 장대한 지라


이끌리기가 쉽기도 하다.




더군다나 그녀들의 Bad 활동 컨셉은 뱀파이어.


아무래도 '빅스(VIXX)'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빅스처럼 컬러렌즈를 끼고 본격적이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컨셉 자체는 뱀파이어.




그렇기 때문인지 꽤나 강렬한 곡이다.


심지어는 의상도 어느 정도 노출을 시킴과 동시에 문양이 있는 시스루를 입음으로써


'라니아(Rania) - Just Go'의 전신 시스루도 살짝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다만 라니아는 보는 사람에 따라 눈길이 상당히 많이 감과 동시에 망측할 수도 있겠지만


퀸비즈는 덜 하다.


그래서 보기가 좋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렇다. 절대적으로 보자면. . . 그래도 감사합니다


으흠흠







2014.11.18 삐삐


그리고 약 1년이 지나 컴백을 했는데. . .


. . .


그 퀄리티가 심각하리만치 처참하여 굳이 따로 옮기지 않는다.


정 궁금하면 직접 들어보자.







신에게는 아직 앨범이 더 남아있습니다


정식 활동곡은 위의 2장이 전부이다.


하지만 OST 등의 활동도 은근히 하고 있는데,


2014년 11월 21일 금연 캠페인 '환하게 웃어봐요'


2016년 10월 28일 '날라리 시리즈' OST '두근두근'


2017년 5월 4일 '사랑은 방울방울' OST '사랑한다 말을 할거야'


을 발해하기도 했다.


제일 최근의 활동곡 발매가 2014년 11월인데,


2017년 5월에도 OST로 활동을 하고 있다.




비록 TV 화면에는 쉽게 얼굴을 비추고 있지는 않고,


이렇다하게 화제성이 되지도 않고 있는데 알게 모르게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말이지 않은가.


정말로 묵묵히 활동을 이어나가는 올곧은 행보


감탄사가 남발된다.







앞뒤가 똑같은


그러고보니 너무 자연스러워서 한 가지 놓칠 뻔한 것이 있다.


바로 데뷔 이후로 지금까지,


햇수로 5년 동안


멤버의 변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멤버의 탈퇴도 멤버의 영입도 없다.




이게 뭐 놀라운 일이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활동한 걸그룹 중 대부분은 각종 사유로 인해 멤버의 변화가 생겼다.


방향성의 변화, 음악 성향의 차이, 강제 방출, 불화, 학업 등의 이유로 신규 영입 혹은 탈퇴가 생기며


지금까지의 사례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걸그룹이며, 해체를 안 했으며, 현재 활동을 보이고 있으며, 2011년~2015년 데뷔인


걸그룹들을 모아봤을 때


얼추 96팀의 걸그룹 중 단 한 번도 멤버의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걸그룹은


베스티(BESTie), 칠학년일반(7-1), 마마무(MAMAMOO), 라붐(La Boum), 풍뎅이,

러블리즈(Lovelyz), 소나무(Sonamoo), 여자친구(G.Friend), 트와이스(Twice)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심지어는 대형 소속사 출신 걸그룹인 '레드벨벳(Red Velvet)' 조차 한 차례 멤버 변화가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이 와중에 인지도조차 제대로 형성하지 못 한 채로 멤버가 바뀌지 않은


퀸비즈(Queen B'Z)와 칠학년일반(7-1)을 보면 경외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러려고 걸그룹을 했나 자괴감이 들 때 멤버들이 서로서로 받쳐주어


한 명의 탈퇴조차 없이 꾸준한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해주는 것이 아닐까.







노라본(Nora Born) - 개이득 (2015.12.16)


심지어는 퀸비즈의 랩 담당 '노라본(이아람)'은 솔로곡도 냈다.


비록 19금 딱지를 붙이지도 않았는데 훅 들어오기는 하지만. . .










퀸비즈는 비록 다크템플러의 그것과도 같아서


무언가의 개별적인 행동이 따로 취해쥐지 않고서야


우리는 이 걸그룹이 언제까지 살아남는가, 언제 소리 소문 없이 해체할 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행동으로 미래까지 미루어보아


현재는 비록 인지도가 없을 지언정 위태위태한 걸그룹은 아닌 지라


정말 묵묵히 오랫동안 이 길을 걸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Posted by 이라지레

풋풋하고 파릇파릇한 걸그룹 한 팀이


거친 세상을 뚫고 세상의 빛을 조우하기 위해 등장했다.


하지만 그 존재는 너무나 여렸다.


한 고급 던전에 한 늅늅이가 덩그러니 던져진 것이다.


신인 걸그룹인 점이야 뭐, 막말로 40세가 데뷔를 해도 신인 걸그룹이 될 수도 있는 것이기에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멤버 모두가 중학생이라는 점은 꽤나 큰 양날의 검으로 작용된다.


차라리 양날의 검이라면,


가운데 손잡이가 있고 양옆으로 날이 서려있어 잘 사용하면 테크니컬한 무기가 될 수 있지만


일반 검과 순간적으로 착각을 하여 가운데 손잡이를 두고서 날이 서린 쪽으로 검을 쥘 수도 있다.


아무래도 이 그룹은 후자에 가까울 수도 있다.







2017.08.08 해요


일단 어린 나이에 데뷔를 했다는 것은 장점이 있다.


걸그룹으로써 암묵적으로 중요시 되는 '풋풋함'을 비교적 오래 가질 수 있거니와


성장 가능성을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품고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위험요소도 당연히 있다.


일단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준비가 덜 된 모습을 보여주기가 매우 쉽다.


실제로 나이 어릴 때 데뷔한 걸그룹들이 그런 모습을 보였다.


데뷔 당시 멤버 모두가 초등학생이었던 '걸스토리(G.Story)'는 말 할 것도 없고,


데뷔 당시 5명이 중학생, 1명이 초등학생이었던 '지피베이직(GP Basic)' 또한


굳이 언급하자면 미안해질 정도다.


여담이지만, 그 때의 초등학생 1명이 언프리티랩스타의 '제이니'


이 와중에 그나마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에이프릴(April)'인데


그 정도까지 이르기에는 소속사의 규모도 그렇고 각종 기획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으니.


뾰족한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비슷한 나이대로 이루어진 '홀릭스(Holics)' 까지는 가지 말아야지 싶었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일단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 지는 확연하게 집어내기 힘들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는 어느 정도 가시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일단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노래를 시키다보니 보컬 트레이닝 기간 등의 부족함으로 인해


가창력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


이를 가리기 위해 매우 단순하고 쉽고 가볍고 저음으로만 이루어진 노래를 발매헀다.


다시 말 해, 노래 분위기 자체가 너무 루즈하다.


그래도 안무 자체로는 부드러움과 파워가 적절히 섞여있는데


노래가 애초에 축축 쳐지는 분위기이다 보니 힘이 실린 안무가 부조화를 일으킨다.


그래도 멤버들이 웃으면서 안무를 즐기는 모습이 보여지지만


이미 노래와 안무의 부정교합이 이뤄진 상태에서 활발하게 웃으니


유화제가 있어도 이를 섞어낼 수 없을 것이다.


근본적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곡인데, 이런 분위기로 한 것 자체가


미스 초이스가 아니었을까.


더군다나 중반부 나오는 뜬금없는 댄스타임은


분위기 환기를 이루기는 커녕 너무 뜬금이 없다.


적어도 기승전결의 구조를 지켜줬으면 하지만, 이 강박관념에 러 다이트 운동을 펼쳐버렸다.







아아, 님은 갔습니다.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고 상큼한 그녀들.


우히흐헹헤에엑헥 하는 들뜬 마음으로(?) 이 포장을 뜯어보니


다소 실망스러움은 감출 수가 없다.


분명 표지만 보고 박스 개별포장 과자를 샀는데


막상 비닐을 다 뜯어보니 박스 전체 공간의 8%만을 차지하는 어느 과자를 보는 느낌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했는데, 이 점도 약간 적용이 된 것일까.




그래도 일단 다들 중학생이니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멤버 모두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4인조 걸그룹 '그레이시(G-reyish)' 처럼, 고등학생 답지 않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지.




그리고 여담으로,


한 인터넷 뉴스의 한 기자 분께서


'엘라도'가 아니라 '엘도라'로 기사를 작성하셨던데. . . 허허. . .


그 와중에 제목, 1번째 문단, 2번째 문단에서는 '엘도라'인데


3번째 문단에서는 '엘라도'로 돌아온다.


우디르 스킬 쿨타임이 돌아온건가?

Posted by 이라지레

오,


드디어 나왔다.


'틴트'를 키웠던 소속사에서 신인 걸그룹을 낸다는 소문을 듣기는 했었는데


사실 더욱 화제성이 있는 '데이데이', '지구', '위키미키', '굿데이', '에스아이에스'에 정신이 팔렸다.


마치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돌려놓은 상태로 다른 멀티태스킹을 하다가


이 존재를 어느 순간 깔끔하게 까먹고 있었는데,


완료를 알리는 "띵!" 소리와 함께 아차 싶어 황급히 달려가니


이 걸그룹이 떡하니 있는 그런 느낌이다.


익숙함에 속아 새로움을 잊고 있었다.







2017.08.01 우쭈쭈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했던가.


아니 기대를 하지 않았으니 실망이 크면 반칙인걸까?


다소 철학적인 회의감에 휩싸이게 되었다.


글쎄. . .




사실 다른건 모르겠고, 제목에서부터 뭐가 뭔지 혼돈이 오기 시작한다.


자고로 "우쭈쭈"라 함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대상을 어르고 달랠 때 쓰는 말이 아니던가.


자매품으로는 "오구오구"


노래의 내용에 비추어보자면 우쭈쭈를 하는 것이 별 이상한 스토리도 아닌데다가,


애플비의 청량한 이미지와도 어느 정도 잘 부합되는 듯 하지만. . .




상대적이고 비교적인 개념이 아니라


절대적인 시점에서 봤을 때 '우쭈쭈'라는 단어가 살짝 마이너스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 단어 자체가 보는 이로 하여금 기대 연령대를 낮추기도 하고


보는 이에 따라서는 반감을 충분히 살 수 있는 단어니까 말이다.


몇 년 전 '귀요미송'이 폭발적인 인기를 몰고 왔다고는 해도


그 '귀요미'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심각하게 귀척(귀여운 척)을 떠는 것 같다며


싫어하던 사람이 은근히 많았던 것처럼 말이다.




애플비도 다방면에서 우쭈쭈라는 단어와는 잘 매칭이 되지만


이 단어 자체에서 주는 그 특유의 느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데 사실 '우쭈쭈'라는 단어에 내가 너무 집착하여 설명해서 그렇지


이 단어를 아예 생각하지 않고 본다면 노래는 꽤나 괜찮다.




이목을 확실히 집중시킬 수 있는 브라스 사운드를 노래의 시작점에 두었고,


이후 진행되는 곡의 구성이 상당히 깔끔하다.


굉장히 자연스럽다.




보통 Verse.2(2절)의 시작을 랩으로 두는 경우,


랩을 시작함과 동시에 악기가 꽤나 바뀌어 분위기가 어정쩡하게 변하거나


몇 개의 악기가 삭제되어 아이돌 랩으로는 도저히 메꿔지지 않는 음악의 틈이 생긴다.


혹은 랩 파트가 시작되기 전 비트가 서서히 바뀌어 무언가 부조화를 형성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우쭈쭈는 전혀 그렇지 않는다.


후크(Hook)가 끝난 직후 안무도 비트도 살짝 루즈해지게 곡을 구성해놓은 후


랩으로 이어져 다시 분위기를 드라마속 커플처럼 확 휘어잡고 있다.


그러면서도 벌스(Verse)를 진행할 때와 비트의 별 차이점을 두지 않아


매우 매끄러운 진행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앞뒤의 구성과 잘 어우러져 랩의 비트가 보컬의 비트와 비슷함에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더군다나 라이브를 진행할 때도 생각 외로 군더더기가 없다.


(물론 일부 AR을 깔기야 했겠지만) 그 점을 감안해도 꽤나 의의가 있다.


다른 신인 걸그룹들은. 아니, 데뷔 몇 년이 지난 아이돌 마저도


일부 라이브에서는 바이오리듬처럼 오락가락하는 음정을 보여주고 했는데


애플비는 신인이 꽤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애드리브도 별 탈 없이 여유롭게 하는 모습


감탄스럽다.







아직 신인이니까


뭐, 살짝의 미스가 있는 감이 있지만


그 조금의 헛점을 빼보면 결과물은 상당히 좋은 걸그룹이다.


이렇게 보니 같은 소속사에 있는 보이그룹 '비아이지(B.I.G)'와도 일부 공통점이 보인다.


5인조인 것도 같고,


비아이지의 데뷔곡 '안녕하세요'


애플비는 다른건 다 괜찮고 데뷔곡 제목만 조금의 흠이라면


비아이지는 다른건 다 좋은데 데뷔곡 가사가 살짝의 흠이지 않던가.


뭐, 그럼에도 비아이지는 몇 장의 디지털 싱글을 내고 활동을 잘 하고 있는 중이다.


애플비도. . .?


뭐,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자.

Posted by 이라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