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8 DEAL


숨겨진 걸크러쉬를 발견했다.


이 또한 반전매력의 표본이 아닐까.


상당히 강렬한 안무의 구성은 보는 우리들의 뼈가 오히려 부러지지 않을까 할 정도로


여기저기 튕기고, 가드 올리지도 않았는데 BOUNCE를 주고 있다.


이렇게 슈퍼주니어처럼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들의 이름은


'여자여자'다.


영어표기 또한 'Girls Girls'


차라리 '상남자'라는 팀이름이 있었다면, 그 팀에 매우 어울릴 법한 안무 난이도다.


오죽하면 그녀들의 데뷔 무대를 가지고 난 뒤,


MC를 보고 있던 개그우먼 김신영은 


"여자여자라는 이름과는 달리 여자여자답지 않게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팀입니다"


라는 멘트를 날렸을까.




한 시라도 우리들의 귀를 내버려두지 않은 채 꽉 부여잡고 있는 사운드


그녀들의 노래에 감미롭게 매료될 뿐이다.


물론 곡 구성은 앤덥과 다르게 흠집이 많아 편집을 마구 당하게 생겼지만


안무에 더 무게를 실어 나온 결과라 생각된다.


수식어도 '퍼포먼스 일체형 걸그룹'이니까 말이다.




이건 여담인데,


DEAL의 안무 중에서는 쪼그려앉은 채로 쩍벌을 하는, 매우 파격적인 안무가 있다.


내가 상병이던 시절 우리 부대로 여자여자가 위문열차를 온 적이 있었는데,


핫팬츠를 입고도 쩍벌하는 안무를 수정하지 않는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보통 주변 눈치(?) 때문에 그런 선택하기는 쉽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2016.10.11 쥬시 시크릿(Juicy Secret)


이렇게 획일화된 머리의 양식과 복장을 통일하면서도


이미 패시브로 지니고 있던 안무의 난이도는 절대 놓치지 않았다.


물론 그 수준의 정도는 꽤나 낮아졌지만 말이다.


'DEAL'의 안무 과격한 느낌이 "퉁퉁타닥퉁투투다가탇가타탁ㅌ턱펑펑" 이었다면


'쥬시 시크릿'은 "탁 퉁 터터더거 퉁 탁탁 퉁 타 닥"의 그림으로 너프되었다.


안타깝게도, 노래도 같이 하락세를 걷기 시작한다.


나락으로 가는 길을 걸어본다 본다아


각 파트 간의 연결새가 총 맞은 것처럼 구멍이 새어있는 듯 하다.


이를 메우려면 상당한 공사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 가지 안타까운 점.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걸그룹인데 


외관을 비슷하게 하여 누가 누구인지 구분이 안 가게 만들었다.


그나마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미소'는 바로 찾을 수 있지만,


나머지 3명의 멤버는 그저 명복을 기할 뿐이다.


이렇게 비슷비슷한 모습을 보인 신인 걸그룹의 사례는 또 있긴 하다.



바로 '레드벨벳(Red Velvet)'의 데뷔곡 '행복(Happiness)'이다.


멤버들 모두가 머리카락의 형태가 똑같은데다가

(심지어는 앞머리 있는 멤버조차 존재하지 않고)


의상 또한 크나큰 차이점을 두지 않아


 멤버 구분에 난이도 조절을 요구했다.


그나마 머리색으로 멤버를 구분할 수 있게 해놓은 것이 다행인 소식이다.


파란색 , 분홍색 아이린, 주황색 슬기, 초록색 조이로 말이다.


지금은 워낙 유명해져 바로 구분이 가능하지만,


데뷔 당시에는 상당한 암기력과 순간판단력을 요구했다.



그런데 여자여자는. . .


얼핏보면 4장의 사진 모두 같은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서로 간의 구분을 두지 않았다.


그나마 있는 것이 명찰에 적힌 이름인데,


대체 어느 티베트 고원에 사는 사람 쯤은 되어야 저 명찰에 적힌 이름을 다 볼 수 있을까!?


도대체 어떤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대를 보다보면 누군가 어디로 안무 동선 이동을 했는데 이동한 것 같지 않은 효과를 준다.




참고로, 정말 4장의 사진 다 다른 사람이다.


(왼쪽 위) 아령

(오른쪽 위) 보리

(왼쪽 아래) 미소

(오른쪽 아래) 리나







돋보이는 이국적인 외모


할리퀸 코스프레로 나름 이름값을 전달했던,


사진 속의 인물 '미소'가 있는 그 걸그룹이다.


그 덕분인지 '미소'는 '여자여자'에서 가장 기대되는 멤버 1위로 뽑히기도 했다.


그녀의 외모는 상당히 이국적인데,


본명 '김미소'를 소지하고 있는 엄연한 한국인이니 헷갈리지 않도록 하자.







또 다른 수식어, 버건디돌


여자여자는 '퍼포먼스형 걸그룹'이라는 꼬리표 말고도


'버건디돌'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다.


DEAL으로 활동을 할 당시, 버건디색의 바지가 매우 강렬한 이미지를 주어서 생긴 별칭이다.


확실히 시선 강탈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다.



소속사 측에서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


다음 활동인 '쥬시 시크릿' 때도 빨간색 계통의 의상을 채택했다.


다음 앨범 때 자주색, 마젠타 쪽으로 색상을 지정한다면


이 또한 주목할 만한, 신선한 '색상 컨셉'이 되는 셈이다.







앞으로도 지켜보도록 하자.


상당히 여자여자한 몸으로 남자남자한 춤을 추는 그녀들


실제로 보이그룹 안무를 완벽히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걸크러쉬를 그대로 몸으로 익힌 걸그룹이기에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제껏 강한 모습만 보여줬으니,


섹시크러쉬한 모습도 한 번 쯤은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아, 물론


노래의 품질을 높이는건 당연시 해야하는 과제와도 같다.

Posted by 이라지레


2015.09.03 HUK(헉)


솔직히 듣고나서 조금은 놀랬다.


이게 신인걸그룹의 노래가 맞는지 의심을 먼저 했다.


이 그룹은 대형 소속사, 혹은 중형 소속사가 아닌 곳에서 나온 걸그룹인걸까, 싶을 정도로.


그 정도로 노래가 의외로 좋았다.




프로듀스는 솔리드의 '김조한'이 맡았다고 한다.


김조한이 프로듀싱 해서 노래가 좋은건가?


아니,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스텔라'도 신화의 '에릭'이 프로듀싱 하던 때에는 렌즈를 찾듯이 바닥만 기어다녔으니 말이다.


프로듀서가 누구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노래가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곡의 구성도, 완성도가 상당히 좋다.


힙합은 아니지만 랩의 비중이 은근히 많아도 듣기 거북하지 않고,


신디사이저를 가미한 몽환적인 느낌에 보컬이 잘 녹아들고,


중간중간 보컬의 밀고 당김이 적절하다.


후크 또한 상당히 중독성이 있어 이끌림이 상당 부분 존재한다.


어떻게 신인걸그룹이 이렇게 좋은 노래를 낼 수가 있는지.


나락에서 피어난 꽃 그 자체다.







2016.07.28 BLINK BLINK


건강상의 이유로 멤버 '위니'가 탈퇴를 했다.


멤버가 한 명이 떠나갔지만, 음악 퀄리티는 여전히 어머니의 손처럼 꽉 부여잡고 있다.


랩이 차지하는 비율을 조금은 감소시키고,


보컬에 더 집중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마동석이 터져버린 듯 톡톡 튀어오르는 상큼함


가히 주체할 수가 없다.




'HUK' 활동 때는 다소 뭔가 아까운 느낌을 주었다.


노래는 꽤나 괜찮지만, 다소 평이 갈리는 편이고


거기에 더해서 컨셉의 부재가 이 아쉬움에 조미료를 치고 있다.


복고였는지, 코스튬이었는지 한 가지만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지만 'BLINK BLINK' 때는 컨셉이 명확하다.


상큼함과 청순함의 적절한 조화.


노래도 대중성을 확실하게 첨가하여 호불호를 모두 호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명확하다.


물론, 앞에서 놓친 것을 잡기 위한 노력의 댓가로


앞에서 잡고 있던 것을 놓치고 말았지만 말이다.


BLINK BLINK은 어째 한 방이 존재하지 않고,


일반 경차로 아우토반을 달리듯 너무 잔잔한 곡 구성에 아쉬움이라는 기름이 새고 있다.







나는 자ㅇ. . . 아 아니 나는 걸그룹이다


유니콘은 다소 특이한 데뷔를 했다.


바로 웹드라마인 '웹트콤 나는 걸그룹이다'로 얼굴을 먼저 비춘 것이다.


2분 정도의 짤막하게 5화에 걸친 영상인데,


2015년 8월 26일 마지막 영상 업로드, 2015년 9월 3일 데뷔다.


왠만한 푸시가 있지 않고서야 힘들다던


데뷔 전 부터 얼굴 비추기다.


촬영이 코믹하게 구성되어 네티즌의 반응도 상당히 괜찮았다.




1화 '걸그룹의 다이어트'는 '샐리'를 중심축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고


2화 '걸그룹의 불화설'은 '루미'


3화 '걸그룹의 스캔들'은 '유진'


4화 '걸그룹의 하루'는 '위니'


5화 '걸그룹의 데뷔'는 '가영'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5개의 영상을 다 합쳐도 10분 정도 남짓하고,


상당히 재미있으니 구미가 당기면 망설임 없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적어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님들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사실 유니콘은 이대로 간다면 [중고신인 걸그룹] 타이틀을 면하기 힘들다.


2015년 데뷔에, 현재까지 발매한 2장의 앨범 모두 반응이 그닥 별로였다.


TV에 많은 모습을 비추지 않은 것이 원인 중 하나겠지만 말이다.


그래서인지 당장 내일에라도 해체 소식이 들리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된다.




그래도 다행히 그럴 일은 한 동안 없을 듯 하다.


비록 직캠 업로드는 반 년 정도 뜸해졌지만,


유튜브나 V Live에서는 모습을 비춰주고 있다.


수많은 걸그룹이 건넜던 그 (읍읍!)강을,


꽃길도 아닌데 굳이 건너지 말자.

Posted by 이라지레

메탈 음악이 참으로 좋다.


한 때 데스메탈에 꽂혀 머리를 기르고 다녔던 적이 있을 정도로,


빠르고 강렬한 음악을 즐겨 들었다.


귀에 때려 박는 사운드가 들릴 때 마다 나의 심장박동은 내 말을 듣지 않는 불수의근이 되었고


들으면 들을수록 누적되어가는 흥분과 전율.


특히 데스메탈은 나의 피를 끓는점까지 올려놓는 느낌을 주었다.


Cannibal Corps, Nightwish, Dreamshade, Suicide Silence, Arch Enemy,

The Nearly Dead, Godsplague, Dragonforce 등


나의 MP3를 빛내주었던 메탈 밴드는 아직도 잔여량이 남아있다.




어느 순간 걸그룹 노래에 나의 귀를 빼앗기고 난 후,


자연스레 메탈 음악에게는 다소 등짝, 등짝을 보여주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나의 머리 한 구석에는 그런 생각도 돗자리를 깔고 있었다.


"걸그룹과 메탈을 섞은 팀은 없을까? 없겠지. 안 어울리는데"







그런데 이걸 또 해냅니다


어울리지 않겠다 하는 생각조차도 하나의 선입견이었다.


이럴수가,


역시 모든 것을 의심하라는 데카르트의 말씀이 틀리지는 않았다.


2013년에 이미 일본에서는 '베이비메탈'이라는 아이돌이 데뷔를 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메탈 걸그룹'이라 하면 자주 보이는 걸그룹이 있다.


바로 '달샤벳'과 같은 소속사인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밍스(MINX)'라는 이름으로 한 차례 데뷔를 거쳤었던


7인조 걸그룹 '드림캐쳐(Dreamcatcher)'다.




하지만 베이비메탈은 정말 일반적인 데스메탈의 곡 위에 안무를 섞은, 본격파라면


드림캐쳐는 메탈'풍'의 강렬한 곡 위에 안무를 하는, 굳이 보자면 보급형의 느낌이 강하다.


우리나라에도 베이비메탈처럼 본격적으로 메탈과 아이돌을 섞은 걸그룹은 없을까?


당연하게도, 있다.







마마무가 광고한 프리츠(Pretz) 아니다


바로 하나, 슈아, 유나, 아리로 이루어진 4인조 걸그룹 프리츠(Pritz)다.


겉잡을 수 없는 음악적 색채를 나타내고 있는 몇 안 되는 걸그룹이다.


레드벨벳과 에프엑스가 도전적인 음악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


프리츠의 음악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혁명 후 새로운 정부기관이 출범하지 않아 잠시 혼란기를 겪고 있는 느낌의 노래.


를 걸그룹에 대입하면 된다.


그게 바로 프리츠의 색깔이다.




실제로 그녀들의 음악은 베이비메탈과 드림캐쳐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다.


베이비메탈처럼 메탈 사운드를 그대로 차용하기는 하지만,


막상 아기자기한 안무와 목소리는 노래를 본격적으로 만들지는 못 한다.


그렇다고 드림캐쳐처럼 메탈 느낌을 내는, 그저 강렬한 노래만 하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걸그룹 노래에 기타솔로가 있는 시점에서부터 이미 메탈 쪽으로 기울어졌다.


또 막상 프리츠는 베이비메탈과 드림캐쳐의 합의 평균점에 위치하는 걸그룹이냐 한다면


또한 아니다.


프리츠는 이미 본인만의 영역을 구축해놨고,


그 공간은 신성불가침이어서 앞으로 어떠한 방법으로도 이런 컨셉은 볼 수 없을 것이다.


그게 바로 프리츠 음악의 색깔이다.







이 느낌적인 느낌 느낌은 무슨 느낌일까


실제로 그녀들이 내는 노래는 도저히 겉잡을 수가 없다.


그나마 '수박 수박 수박송'은 정상적이기는 하지만


'인류최대난제~오에오에'라거나, 특히 '솔아솔아'는 충공깽이다.


도저히 뭐가 뭔지를 모를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음악들이다.


생각하기를 포기하면 편하다지만,


그렇게 하기엔 너무 특징이 많은 노래들이다.




하지만 그 특징들은 마치 공기 중 질소의 존재와도 같아서


상당히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손으로 잡은 후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특징이 없는 무미건조한 노래 또한 아니지만


이 특징이 무엇이다. 하는 것은 현존하는 단어들로는 표현할 수가 없다.


아마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어휘력 또한 한 수준 올라가야, 이 느낌을 설명할 단어가 나오지 않을까.







비공식 멤버


프리츠는 비공식 멤버가 존재한다.


일종의 마스코트인 셈인데, 일부 공연에서는 같이 무대 위로 오르기도 한다.


물론 비공식 멤버여서 개인 파트는 따로 없지만,


저렇게 기타를 치거나 일부 안무를 같이 하는 등으로 씬 스틸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름은 '크랭크'이며, '수박몬', '펌피'가 따로 있다.


'B.A.P'의 마스코트 '마토끼'와, '소나무'의 마스코트 '뮤무'는 따로 무대에 서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여느 마스코트 캐릭터와 차별성을 뒀다고 할 수 있다.







'프리츠'하면 꼭 떠오르는 논란


프리츠는 상당한 규모의 논란을 몰고왔다.


바로 독일의 나치당 인장(하켄크로이츠)을 연상시키는 소품을 사용한 것이다.


뭐, 이 부분은 너무 유명한 사건이기도 하고


조금만 검색하면 다른 블로그에서 상당히 자세히 다뤘으니


상세하게 알고 싶다면 직접 검색을 해보는 것을 원한다.







그래도 나름 미니드라마도 찍고,


프리츠는 일본에서 미니드라마도 촬영을 했다.


30분 남짓한 영상에 4화로 이루어진 '프리츠 리얼리티'라는 프로그램인데,


음. . .


프리츠의 왠만한 팬심이 있지 않고서야 끝까지 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그냥 미니드라마를 찍었었다는 점에 의의를 둬야만 할 것 같다.







비록 이제 그녀들을 볼 수는 없지만


비록 안 좋은 말이 돌던 걸그룹이기는 했지만,


어찌하건 이제 그녀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졌다.


2015년 6월 4일 부로 공식 팬카페를 통해 활동 중지를 선언했다.


그렇기에 앞으로 지켜볼 행보가 없음은 다소 안타깝지만


그녀들이 남겨왔던 노래들이 범에게 덤비는 하룻강아지 정도의 패기로운 곡이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데카르트조차도 이를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메탈음악의 불모지 한국, 걸그룹 레드오션의 한국.


이 한국에서 걸그룹과 메탈을 제대로 섞은 유일무이한 걸그룹.


비록 결과적으로는 실패를 얻기는 했지만


도전적이라는 준거 틀에서 보자면 성공 그 자체다.

Posted by 이라지레


아직까지도 소개 못 한 걸그룹이 많다


디홀릭(D.Hoilc)

베리굿(Berry Good)

와썹(Wa$$up)

워너비(WANNA.B)

칠학년일반(7 Year 1 Class),

타히티(Tahiti)

투아이즈(2EYES)

투엑스(Two X)

풍뎅이(PungDeng-ee)

밍스(MINX)/드림캐쳐(Dreamcatcher)


10팀의 걸그룹을 포스팅하면서도


미처 알려주지 못 한 중고신인 걸그룹이 몇 팀 남아있다.


본인이 [중고신인 걸그룹]에 포함시켰던 몇 가지 기준이 있는데,

(가장 기본적으로는 2014년 이전 데뷔를 해야하고, 현재까지도 활동을 해야한다.)


그 기준에 맞춰지기엔 조금 아쉬움이 있는 걸그룹이다.


(데뷔 날짜 기준)

1. 퀸비즈(Queen B'Z) -2013.07.29 데뷔


2. 빌리언(Billion) -2014.03.27 데뷔


3. 포텐(4TEN) -2014.08.26 데뷔


4. 아는동생(ANDS) -2014.09.15 데뷔


예능 등에서 모습을 딱히 보이지 않았고,


논란 거리라거나 눈에 띄는 특징이 보이지 않았기에 미처 실어내지 못 했다.







슬슬 중고신인 걸그룹이 되어가는 팀들


"중고신인 걸그룹"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내려지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


데뷔 4년차부터 중고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는 가정을 세운다면


서서히 중고신인 칭호 달성률을 높여가는 걸그룹이 있다.


2018년부터 햇수로 4년차에 접어드는 걸그룹.


즉 2015년 데뷔 걸그룹들이다.




그 목록을 훑어보자면


(데뷔 날짜 기준)

1. 에이치투엘(H2L), 前 '써스포(Sus4) -2015.03.18 데뷔


2. 씨엘씨(CLC) -2015.03.19 데뷔


3. 바바(Baba) -2015.03.24 데뷔


4. 베이비부(Baby Boo) -2015.05.27 데뷔


5. 아이스(I.C.E) -2015.11.26 데뷔


6. 여자여자(Girls Girls) -2015.12.08 데뷔


그 중 '씨엘씨(CLC)'는 포미닛과 같은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소속이어서 그런지


꾸준한 앨범 발매와 각종 예능에 출연하는 등 푸시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뜰 생각을 하지 않고 있아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중고신인 걸그룹? 없으면 우리야 좋지만


솔직히 말 하자면 2016년 데뷔 걸그룹 중에서도


중고신인이라는 가시밭길을 걸을 걸그룹이 상당히 보인다.


하지만 2016년도까지 포함시키는 것은 상당한 지레짐작이기 때문에 굳이 언급하지는 않는다.


뭐, 물론 2015년도 데뷔 걸그룹도 2018년이라는 관점에서 봤기 때문에 조금은 넘겨짚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 이 시점까지 뜨지 않았음은 확실한 부분이긴 하다.


더군다나 이미 [걸그룹계의 잠수함]이라는 명칭이 생겨난 시점에서,


그보다 한 단계 하위호환을 이루는 [중고신인 걸그룹]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기도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중고신인 걸그룹.


이런 단어를 쓸 수 없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칭호를 소지하고 있는 걸그룹이 0에 수렴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중고신인은 계속 만들어지고 이을 뿐이다.

Posted by 이라지레

누구누구의 여동생 걸그룹.


참으로 많이 붙는, 많이 볼 수 있는 수식어다.


신인 걸그룹에 있어서 처음 이목을 끄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에


기존 소속사에 있던 선배 걸그룹의 이름을 빌려 마케팅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 '포미닛' 여동생 걸그룹 'CLC'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씨스타' 여동생 걸그룹 '우주소녀'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달샤벳' 여동생 걸그룹 '밍스(현재는 드림캐쳐로 이름을 바꿨다)'


MBK엔터테인먼트 '티아라' 여동생 걸그룹 '다이아'


이렇게 자매 관계를 만드는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남매 관계로 만드는 사레는 썩 쉽지만은 않다.


아, 한 가지 있다.


'엠블랙 여동생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데뷔를 한 '투엑스(Two X)'다.







참회의 망치를 맞고


투엑스는 2012년 8월 20일 'Double Up'으로 데뷔를 한다.


엠블랙 여동생 걸그룹으로 마케팅을 시도한 첫 시작점이 된 곡이다.


당시에는 나름 괜찮았던 소속사를 달고서 활동을 이어갔지만 반응이 썩 좋지는 못 했다.




이윽고 2013년 2월 12일에는 'Ring Ma Bell'을 발매한다.


꽤나 괜찮은, 괜찮았어야 할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메인보컬의 상당한 콧소리 섞인 성량,


리드보컬의 파트 분배 정도의 처참함,


서브보컬이 리드보컬보다 개인분량이 많은 아이러니한 현상이 섞여


영 좋지 못 한 색을 내고 있었다.


군대 기상나팔처럼 별로 벨을 울려주고 싶지 않은 곡이었다.




실패에 대한 참회의 기간이었던걸까,


투엑스는 3년의 공백기간을 가진다.


2016년 8월 23일이 되어서야 '꽂혀(Over)'로 컴백을 한다.


적절한 리드보컬이 이제서야 제 갈 길을 찾아가고,


전체적인 파트 분배와 곡 구성 모두가 좋았다.


하지만 어째 빛을 보지는 못 했다.


Ring Ma Bell 활동 때의 비참한 모습이 너무 컸기 때문일까.







보컬 역전 현상


Ring Ma Bell에서는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느낄 수가 있다.


분명히 '리드보컬' 포지션으로 되어있는 멤버 '은'의 파트가


'보컬(혹은 서브보컬)'의 포지션을 맡고 있는 멤버 '수린'의 파트보다 적다.


응?




일반적으로 파트의 분배가


메인보컬 > 리드보컬 > 서브보컬 ≥ 랩


정도로 된다면 상당히 이상적이지만


메인보컬 > 서브보컬 > 랩 > 리드보컬


의 양상을 띄고 있다.




실제로 러닝타임 3분 31초 중,

(애드리브 제외, 다같이 부르는 파트 제외, 책임소재 불분명한 파트 제외, 소수점 단위 삭제)


각자 개인파트를 부여 받은 시간이


메인보컬 '지유'는 53초,

리드보컬 '은' 11초,

서브보컬 '수린' 37초,

랩 담당 '민주' 16초,

랩 담당 '은영' 11초


로써 서브보컬이 어째 리드보컬보다 3배에 해당하는 파트를 부여받았다.




아무래도 비주얼이 받쳐주는 수린(서브보컬)을 밀어주려던 행동의 양상인 것으로 예상되는데,


덕분에 라이브 방송에서는 본인의 파트를 스스로 힘겨워하는


다소 거북한 현상이 나와버렸다.




한 가지 더 눈여겨봐야 할 점은, 그나마 얼마 없는 은의 리드보컬 파트마저도


오토튠을 입혔다는 점이다.


가렴주구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필귀정


다행히도 '꽂혀' 활동 때는 달랐다.


오토튠이 빙의하여 어쩔 줄 몰라했던 리드보컬이라는 영혼이


드디어 연옥에서 벗어나 본인의 제자리를 찾았다.


덕분에 곡이 전체적으로 수타면처럼 탄탄해지는 효과를 보았다.


서브보컬보다 리드보컬이 많은 파트를 분배 받음은 당연한 일인데,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일이 눈에 띄는 점이라니.


Ring Ma Bell 때의 파트 분배가 상당히 잘못 되었음을 시사하는 바다.




확실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Ring Ma Bell의 파트 분배


메인보컬(53초) > 서브보컬(37초) > 메인랩(17초) > 리드보컬(11초) = 서브랩(11초)


는 상당히 심한 수치다.


다행히 '꽂혀' 활동 때는


리드보컬(1분 4초) > 메인보컬(1분 2초) > 서브보컬(28초) > 랩(22초)


로 상당히 안정감이 있는 분배를 받았다.







콧마벨


투엑스는 Ring Ma Bell 활동을 하면서 비운의 별명을 얻게 되었다.


메인보컬 지유의 목소리가 너무 코맹맹이여서 붙여진 별명.


콧마벨이다.


비성과는 차원이 다른 개념이다.


그냥 정말 코감기 걸린듯한 목소리를 라이브로써 보여주었다.


저렇게 부르면 코가 아프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기에 목감기 걸린 듯 여리여리한 목소리를 보여준 수린의 라이브와 함께


화룡점정을 듣는 이로 하여금 선물해주었다.




물론, 유독 Ring Ma Bell에서만 이 점이 두드러진다.


'지유'의 보컬이 그렇게 듣기 싫을 정도로 코맹맹이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듣다 보면 상당히 개성 있고, 성량도 괜찮아 도입부와 후크에 적절한 보이스다.


덧붙이자면 '은'의 보컬은 조금 허스키하고 힘이 실려있어 브릿지와 후크에 적당하며


'수린'의 보컬은 여리여리하면서 깔끔하여 도입부 혹은 브릿지에 알맞다.


이렇게 상호보완 작용을 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닌 보컬이 모였음에도


Ring Ma Bell 때 보여준 이상한 결과는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비록 그녀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그녀들은 한국에서는 모습을 잘 보이지 않는다.


3년 만의 컴백이었던 '꽂혀' 활동 때도 음악 방송에 별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일부 예능에 나오기는 했지만, 주요 무대로 삼지는 못 했다.


아무래도 홍콩 소속사에 소속되어 활동을 하기 때문인걸까.


한국보다는 외국 쪽으로 스케줄이 더 많다고 한다.


실제로 투엑스 유튜브를 가도 모든 영상에 중국어 자막이 씌워져있고.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한가.


비록 엠블랙 여동생 걸그룹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외국으로 주 무대를 이동했지만


꾸준히 활동을 보여주는 그녀들의 모습에


그저 감사를 표명할 따름이다.

Posted by 이라지레

진정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그 사람과 오래 있어야 한다.


누군가의 매력적인 모습을 발견하려면, 한 순간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걸그룹이 그렇다.


제일 중요한 기초공사 중 하나인 '첫인상'을 쌓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난관을 수없이 봉착해버렸다.


때문에 상당히 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한 이미지가 추노처럼 각인되어 지워낼 수가 없다.


그나마 '스텔라'처럼 꾸준한 활동으로 과거를 청산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현실이라는 것이 녹록치 않다.


꽤나 유쾌한 걸그룹이지만 이 이점이 땅속으로 계속 파묻히고 있는


'칠학년일반(7-1)'에 대한 이야기다.







겉잡을 수 없는 색상


칠학년일반은 2014년 1월 24일 '오빠 바이러스'로 데뷔를 한다.


치어리딩을 하는 듯한 안무가 인상적이지만 썩 감명 깊지는 않았다.


그 어딘가에서 레크리에이션 때 쓰면 좋을 법한 노래이기도 하다.




2014년 5월 27일 'Always'를 발매한다.


희망적인 분위기와 가사를 앞세웠지만,


뜬금없이 스스로 치마를 들추는 안무로 인해 다른 모든 것이 묻혀버렸다.


정말 한 동작의 안무가 노래 한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망쳐놓은 좋은 사례다.


그래도 행사에서는 치마를 들추는 부분에서 유달리 환호성이 심해지는 것을 보면


뜻밖의 킬링파트를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2014년 11월 7일에는 '이별 파이팅'을 발매한다.


드디어 칠학년일반의 몸 속에 잠재되어 있던 기력들이 새어나오기 시작하는 타이밍이다.


노래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느 애니메이션의 오프닝곡으로 쓰일 법 한 분위기지만


앞전의 'Always'와는 다르게 안무가 갓세븐처럼 하드캐리하는 좋은 사례다.


상당히 유쾌하고, 한 편의 미니 뮤지컬을 보는 듯 한 안무의 구성과 동선이다.


'세븐틴'과 '라붐' 데뷔 초의 전체적인 안무구성과 비슷한 느낌이다.


단순한 안무 뿐만 아니라, 안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즐겁고 신이나게 되는


그런 안무를 선보여주고 있다.


물론 방방 뛰는 안무가 전체의 30~40% 정도는 잡아먹고 있는 듯 하지만


"우리는 이런 걸그룹이다"하는 것을 이빨 드러내며 보여주고 있다.


그 와중에 멤버 '신이랑'의 발레도 깨알같이 감상할 수 있다.




2015년 6월 1일에는 '하얀바람'을 발매한다.


'소방차'의 원곡을 리메이크 한 곡으로써, 칠학년일반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는 곡이다.


살짝 코믹한 느낌을 살려 리메이크를 했으며,


(저예산이기는 해도) 뮤직비디오를 원테이크로 찍은 것이 특징이다.


이 앨범으로 하여금 '제2의 크레용팝'이 될 것인가, 하는 수식어가 붙었으며


전체적으로 '잘 뛰어노네'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안무도 인상적이다.


1절이 진행 되면서, 개인 파트가 있는 멤버는 본인 파트가 끝날 시점에 썬글라스를 끼게 되는데,


이 때문에 '한빛나', '유화', '고은실', '강민주' 순서로 서서히 썬글라스를 끼고


후크 직전에는 1절에 개인 파트가 없었던 나머지 멤버들이 한 번에 썬글라스를 끼는 점도 주목하면 좋다.




2015년 8월 28일에는 'Believe'를 발매한다.


다시금 희망을 주는 메세지와 곡 분위기를 내는 노래를 냈다.


하지만 'Always' 때는 안무 한 동작이 노래의 전체를 망쳐놨다면


'Believe'는 파트 일부분이 노래의 전체를 붕괴시켰다.


바로 후크에서 코러스로 나오는 "믿어 믿어" 부분 때문이다.


곡의 진행이 순조롭다가 뜬금포로 발사된 "믿어 믿어" 코러스 부분은


우리 모두를 그지 깽깽이처럼 충격과 공포의 세계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2017년 1월 12일에는 '나를 기억해주세요'를 발매한다.


일본 활동에 의해 힘을 조금 얻었는지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온라인 활동을 시작하는 계기판을 마련했다.


실제로 이 곡은 걸그룹으로써 도전하기 의외로 힘들다던 발라드곡임에도 불구하고


칠학년일반의 공식 유튜브에는 이 곡을 통한 각종 영상이 마련되어 있을 정도다.







제2의 크레용팝 타이틀


칠학년일반은 '제2의 크레용팝'이라는 타이틀을 어느 순간 얻게 되었다.


'이별 파이팅', '하얀바람' 등 곡이 상당히 B급의 느낌을 냈었고


조금 더 좋은 말로 표현하자면 그녀들이 상당히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걸그룹 '풍뎅이'와는 다르게 칠학년일반은 이 타이틀에 대해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아마 크레용팝과는 추구하는 방향성이 달랐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결국 칠학년일반은 자연스레 제2의 크레용팝 타이틀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크레용팝이 몰락한 지금 시점에서, 선견지명이 아닐 수가 없다.







컨셉에 너무 충실하지 말자니까


하지만 선견지명을 나타내지 못 한 안타까운 사례가 존재한다.


바로 멤버 '유화'의 빵셔틀 논란이다.


다만 유화가 학창시절 빵셔틀이었다는 것 때문에 논란이 된 것이 아니다.


칠학년일반은 학교 컨셉에 맞추어 각자 '별명'이라는 이름으로


각 반에 꼭 한 명 쯤은 있을 법한 학생의 주요 담당을 붙였다.


이를테면 '반장(백세희)', '부반장(강민주)', '오락부장(신이랑)', '체육부장(권소정)', 

'똘끼(한빛나)', '미화부장(고은실)'인 셈이다.


하지만 하필 유화에게는 "빵셔틀"이라는 타이틀을 선사함으로써 논란에 기름 같은걸 끼얹었다.


걸그룹에게 빵셔틀이라는 별명을 부여함으로써 학교폭력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꽃이 타올랐다.


이에 소속사 측은 "멤버 유화가 빵을 좋아해서 붙인 별명"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반장, 부반장 등의 별명을 붙이는건 꽤나 괜찮은 컨셉이었지만,


빵셔틀 말고 다른 것도 많았을텐데 왜 하필 저 단어를 선택했는 지는 퀴즈와도 같다.







더 본질적인 사진을 올리고는 싶었지만


논란은 이것 뿐이었나?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칠학년일반은 논란이라는 불씨에 인화물질을 하나 더 투여한다.


바로 속옷 노출 논란이다.


걸그룹으로써 속옷 노출 논란은 이제는 전례행사와도 같은 일인데,


앞서 언급했던 'Always'의 치마를 들추는 안무 때문에 생긴 일이다.


준비한 무대 의상 중 속바지 한 벌이 부족했고, 


녹화를 앞두고서 바로 무대에 올라가야 했던 상황이었기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차라리 치마를 덜 들추거나 했다면 이 정도까지는 오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다만 더 슬픈 점은,


이런 논란이 커지고나서도 대중들의 관심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숙연해진다.







유쾌 에너지는 주체불가


그녀들은 유쾌한 정도가 도를 넘어섰다.


너무 유쾌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절로 지어질 정도다.


유쾌상쾌통쾌 게이지는 이센스처럼 컨트롤 할 수가 없다.


비글미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이는 '나를 기억해주세요'와 관련된 유튜브를 보면 잘 알 수 있는데,



이 모든 춤들이 발라드곡에 맞추어 추는 춤인 것을 알아둬야 한다.

(막춤인지라, 실제 무대에서 쓰이는 안무는 절대 아니다)


분명 흘러나오는 노래는 발라드임에도 불구하고,


걸그룹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음에도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녀들.


참 매력있다.







비록 논란의 중심지점이 되기는 했지만


칠학년일반은 어째 큰 논란을 몰고 다니면서도


인지도의 획득에는 실패를 거듭했다.


지금까지 냈던 앨범조차도 큰 호응을 얻지는 못 했다.


아무래도 TV출연에 거의 반포기 상태여서 벌어진 결과가 아니었을까.


실제로 칠학년일반을 방송에서 찾는 것은 여자친구 찾기만큼 어려우며


축제와 행사 등에만 매진하는 듯한 모습이 쉽게 보인다.


이 연장선으로 일본활동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뿌듯하다.


비록 TV에서 보기는 어려워도,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부디 이런 활기찬 모습을 오래 보여줬으면 한다.




여담으로,


칠학년일반의 멤버(백세희, 강민주, 신이랑, 권소정, 한빛나, 유화, 고은실)는 각자 본명을 사용 중인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백세희'의 본명은 '장지수'

'강민주'는 '신성은'

'신이랑'은 '김현아'

'권소정'은 '한원정'

'한빛나'는 '오승은'

'유화'는 '고유빈'

'고은실'은 '고유선'이다.

Posted by 이라지레

걸그룹의 이름이 비슷하여 생긴, 무작정 웃지만은 못 할 해프닝은 참 많다.


그 사례 중 유명한 일화로는,


부산의 한 대학교에서 신입생 환영회 연예인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트와이스(Twice)'를 섭외한다는 것을 '투아이즈(2EYES)'를 섭외한 것.


사건의 전말이 어떠했고 결과가 어떠했든간에,


아이즈는 섭외된 공연을 무사히 마쳤고, 


해당 대학교는 실수를 깨닫고서 축제 때는 진짜로 트와이스를 섭외하려 1달 전부터 JYP에 연락을 하고


트와이스 일정에 맞춰 축제 일정도 앞당겨서


어찌어찌 잘 마무리 되었다.




2015년 10월 데뷔한 트와이스,


2013년 6월 데뷔한 투아이즈.


심지어는 '투아이즈 - 삐삐(PIPPI)'라는 노래가 있다면 '트와이스 - 티티(TT)'라는 노래가 있어


다시 한 번 충격의 쓰나미를 그대들에게 안겨주었다.


아무튼 이 둘은 이름이 꽤나 비슷하지만 투아이즈가 너무 이름값이 없었던 탓에

(혹은 트와이스의 소속사 영향이 상당히 컸던 탓에)


생겨버린 해프닝이다.


이번에는 그 해프닝에서 의문의 1패를 당한 투아이즈(2EYES)를 알아보려 한다.









걸스힙합이라는 판도라의 상자


'와썹(Wa$$up)'의 글에서도 짤막하게 언급을 했듯이


투아이즈의 데뷔 컨셉은 걸스힙합이었다.


2013년 6월 21일 발매한 '까불지마'다.


상당히 격동적인 안무와 힘이 넘치는 안무는 얼핏보면 보이그룹 커버 안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걸그룹 안무 치고는 상당히 힘이 들어가있다.


하지만 역시나 걸스힙합이라는 패널티로 인해 대중들의 무관심에 빠져야만했고


투아이즈는 황급히 대응책을 제시한다.




바로 2013년 10월 8일 발매한 'Shooting Star'다.


4개월 만에 힙합을 완전 버렸다.


밝고 쾌활한 모습으로, 희망을 던지는 메세지를 남긴다.


실제로 이 곡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한 판 뒤집기를 할 정도의 퀄리티는 아니었지만, 지난 내막을 씻어내기에는 충분했다.




2015년 8월 26일 'PIPPI'를 발매한다.


웹툰 '외모지상주의'에 BGM으로 쓰여 주목을 받은 노래이기도 하다.


다솜의 본격적인 랩과, 시계추처럼 흘러가는 안무가 매우 인상적인 곡이다.


하지만 적정 수준을 지키는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방송 활동은 오랜 시간 지속되지 못 한다.


소속사가 좁은 것도 아니고, 푸시가 적은 것도 아니었을텐데 말이다







걸그룹이 개그 코너 고정 멤버로?


개그콘서트, 웃찾사, 개그야, 폭소클럽부터 해서


코미디빅리그까지 코너 형식으로 진행되는 개그 프로그램까지.


특별출연으로 걸그룹이 등장하는 경우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지만


걸그룹 멤버가 아예 고정 멤버로 있는 경우는 찾기 드물다.




그런데 투아이즈가 그걸 또 해내고 말았다.


바로 웃찾사의 '개투제라블'이라는 코너에서 멤버 '정다은'이 고정 멤버가 된 것이다.


실제로 개그 회의 때도 꾸준히 참석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4~5회차 즈음 부터 이미 심하게 단물이 빠져버린 개투제라블이라는 코너에서,


중간 투입이 되어버렸기에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 했다.


실제로 비중이 있는 역할을 맡지도 못 했고.







걸그룹이 SNL의 고정 크루로!?


걸그룹의 멤버 한 명도 아니고, 걸그룹 자체가 고정 크루가 되어버렸다.


What The F. . .


믿기 힘들겠지만 실제로 SNL 시즌4에서 고정 크루로 활약을 했다.


물론 주변 사람들의 우려를 몸소 수용하듯이, 다소 부족했던 연기력으로 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시공간의 틈새가 조금은 깨지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음은


여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정도까지만 본다면


그 와중에도 소속사의 푸시가 꽤나 괜찮았음을 발견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해 거두었던 수확은. . . 


그저 숙연해질 뿐이다.






 

컨셉에 너무 충실했더니


투아이즈는 2013년 SNL 시즌4가 종영함에 따라 다시 잠적기를 갖게 되었다.


이 때 가졌던 공석은 2년.


꾸준히 활동해도 한참 모자랄 판국에


2년이라는 시간을 쉬어버린 것이다.


2015년이 되어 모습을 보인 'PIPPI'는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형용할 수 없는 충격을 안겨줬다.


노래는 꽤나 괜찮았으나


얼마나 곡 컨셉을 살리려고 했는지 의상은 물론이고


헤어스타일까지 삐삐 롱스타킹스럽게 해놓았다.


아, 여기까지는 충분히 괜찮다.


하지만 컴백무대에서 볼에 주근깨 화장을 입혀 완전 삐삐 그 자체로 만들어놓았다.


크레용팝조차 시도하지 않은 충격적인 모습으로 인해 상당한 야유를 샀고,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머리를 풀고 정상적인(?) 모습으로 무대를 섰다.



머리를 풀면,


충분히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데


그 때는 왜 그랬는지, 여전한 의문사항이다.







어디가? 공백기간 메꿔야지


그녀들이 또 다시 모습을 감췄다.


이미 2년이라는 시간을 공백기간으로 가진 경력이 있는 그녀들이


또 다시 모습을 감추었다.


어느덧 1년 반 째다.


공식 트위터도 한 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는 상태고,


투아이즈 관련 링크로 'V Live'가 있지만,


소속사인 '싸이더스HQ'의 채널일 뿐더러 투아이즈의 영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투아이즈는 현재까지 활동에 있어 별 다른 재미를 보고 있지 못 하고 있다.


본인이 받은 푸시를 적극 활용하지 못 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겠고


막상 웃찾사, SNL로 푸시를 해주었지만 이 외에 별다른 푸시가 없었음이 원인이 될 수도 있겠다.


배우를 주로 양성하는 소속사에서 나온 걸그룹이어서 그런 것일까.


데뷔 후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대중들의 눈에 너무 띄지 않았다.


눈에 잠시 보여도 잠시 눈을 깜빡이는 순간에 다시 잠적을 타고야 만다.


이 쯤 되면,


"언제 다시 컴백할까?"가 아니라


"언제까지 잠적할까?"에 대해 초점이 가는 것은, 이상현상만은 아닐 것이다.

Posted by 이라지레

요즘은 아이돌 팀에 외국인이 있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


예전에는 어땠을 지 몰라도, 요즘은 솔직히 외국인의 존재가 썩 위화감을 불러일으키지는 않는다.


오히려 '우주소녀'의 '성소'처럼 특유의 말투로 팬들을 쓸어담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고


한국 뿐만 아니라 외국 진출 계획이 있는 아이돌이라면 더욱이 외국인의 존재는 필요하다.


6인조 보이그룹 '크로스진'만 해도 일본 멤버 '타쿠야'와 중국 멤버 '캐스퍼'가 있으며


'우주소녀'에도 중국인 멤버가 '미기', '선의', '성소'로 3명씩이나 포진되어 있다.


지금은 해체 되었지만 도희가 소속되어있던 '타이니지'에는 '민트'라는 태국 멤버가 있었으며,


'CLC'에도 태국 멤버 'SORN'이 있다.




여기 또 다른 그룹이 있다.


'다국적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디홀릭(D.Hoilc)'이다.


수식어에 알맞게 (현재 기준) 4명의 멤버 중에서


중국인 1명, 일본인 1명, 한국인 2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팀이다.


앞서 소개했던 중고신인 걸그룹들과는 달리 생소한 정도가 슬슬 극에 다다를 것이다.







상업성이 돋보이는 흔적들


디홀릭은 2014년 10월 23일 '몰라요'로 데뷔를 한 것을 시작으로 하여


2015년 7월 8일 '쫄깃쫄깃', 2015년 11월 12일 '머피와 샐리',


2016년 7월 7일 'Color Me Red'까지 활동을 하면서


모든 음악이 상업성이 매우 돋보인다.


섹시함으로, 익숙한 주제로, EDM을 이용한 상업을.


"아, 돈 벌려고 만들었구나" 하는 느낌을 강렬하게 들게 한다.


그래도 이게 나름대로의 니치 마케팅이었는지,


관심을 두루 받지는 못 하여도 행사와 홍보대사 및 각종 활동에는 정말 빠짐이 없다.


2015년에는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K-POP 부문 신인상더 브라이드 어워즈 신인걸그룹 뉴스타상, LBMA 아시아 어워즈 신인상, SFCC 어워즈 외신홍보 신인걸그룹상을 수상했고


각종 홍보대사도 진짜 많이 거쳐갔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 사실을 몰랐고, 몰라왔고, 앞으로도 몰랐을 것이다.


이 글을 보기 전 까지는.







왜 한국에서 이런 일이


디홀릭은 외국에서 상당히 많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과 일본에서는 의외로 반응이 좋다는 평이 많이 들려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참하기 그지없다.


검색창에 '디홀릭'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포스팅의 주제만 봐도 어느정도 인지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일단 지금 당장에 1페이지에 있는 10개의 게시물 중 3개의 글만 걸그룹 디홀릭에 다룬 주제다.


하물며 인터넷에서도 이 정도인데 실제 오프라인에서는 어느 정도인 것일까.




중국에 개설된 팬클럽의 회원 수는 20,000명,


일본의 회원 수는 6,000명이 넘는 반면에


우리나라의 팬카페는 625명에 그친다.


뭐, 중국은 인구 수에 대비하여서 보고 


일본은 아이돌 시장 크기에 대비하여서 본다면


어느 정도 수치의 균형이 맞는 편이기는 하지만


중국 바이두 음원차트에 2주동안 30위 안에 머물러있었다는 둥,


일본 엠카운트다운 차트에 2014년 12월 3일 자로 1위를 했다는 둥의 내용을 보자면


비교적이라고는 해도, 우리나라보다 외국의 반응이 더 좋음을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믿었던 군인 장병들마저


디홀릭은 영내 휴대폰 사업인 '이지모바일(이지톡)'의 홍보대사가 된 적이 있다.


부대 PX에는 높이 1m가 조금 넘는 홍보 포스터를 비치하도록 되어있었는데,


디홀릭의 멤버가 랜덤하게 1명이 나와있는 식이었다.


그 중 장병들은 비주얼 담당 '하미'의 사진에 제일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그 포스터에는 버젓이 [이지톡 홍보대사 디홀릭 하미]라는 문구가 있었음에도


병사들은 얼굴이 참 예쁘다 라는 것만 기억을 했지, 어느 걸그룹인지 어느 예명인지는 기억하지 않았다.


어찌 생각해보면 이는 매우 당연한 반응이기도 한데,


왜 이렇게 잘 아냐고 물으신다면,


필자가 일병으로 복무하던 시기에 홍보대사 발탁이 되고, 상병 그 어딘가를 달리던 시기에 디홀릭의 계약이 끝났다.


그래서 모든 과정을 본인의 눈으로 직접 다 목격했다.


아무튼 군인은 걸그룹에 큰 관심을 가진다는 점을 이용하여


간접적인 인지도 상승의 효과라도 보려고 했겠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군인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걸그룹이 되려면 TV를 나왔어야 했다. 


PX의 홍보 포스터가 아니라.







사기적인 비주얼이 있는데, 왜 활용하지를 못 하니!


디홀릭에는 넘볼 수 없는 비주얼 담당이 있다.


바로 중국인 멤버 '하미'다.


실제로 중국에서 2012년 베이징 뉴페이스 모델대회 1등을 하는가하면


2013년 미스 투어리즘 월드 전국 2위를 하기도 한 멤버다.


하지만 이를 전적으로 사용하지 못 한 채로 세월이 자꾸 지나가고 있다.


게임으로 치자면 레벨이 부족해 아직은 사용하지 못 하는 전설급 아이템을 소유하고 있으나


이 아이템을 사용하기 위해 레벨업을 할 노력 또한 하지 않는 형국이다.


푸시하면 충분히 잘 될 것 같은데, 참 아쉽다.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 .


디홀릭을 보다보면 '하미'와는 다른 의미로 시선을 강탈하는 멤버가 있다.


바로 'Color Me Red' 앨범 때 부터 새로 영입한 'EJ'다.


그녀는 항상 마스크를 끼고 있다.


방송 무대를 설 때도, 행사를 뛸 때도, 공항을 갈 때도, 뉴스 인터뷰를 할 때도


마스크가 아예 신체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처럼 항시 마스크를 끼고 다닌다.


신비주의 컨셉 때문이라고 한다.


2017년에 신비주의 컨셉이라니, 조금은 생소하다.


복고가 유행이어서 이런 부분도 복고를 따라가려는 흐름인걸까?



EJ가 올린 셀카 중 그나마 이목구비가 잘 보이는 사진이다.


위의 사진처럼, 그나마 마스크를 끼고 있지 않은 사진에는 무엇으로든 입을 가린다.

(소속사 측에서 교육을 확실하게 시켰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의외로 입까지 다 드러나도 외모가 괜찮은 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남은 일은 컨셉을 해제하여 마스크도 벗는 일 뿐인 것 같다.







스스로도 중고신인을 벗어나고 싶다고 밝히다


유독 디홀릭의 인터뷰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단어다.


중고신인.


데뷔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인지도가 없어 스스로를 중고신인이라 부르는 디홀릭이다.


일본인 멤버 '레나'는 목표가 "먹고 살만해지는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로


생계형 걸그룹의 모습 그대로다.




왜 그 와중에 중국와 일본의 반응은 나름 괜찮지만 왜 한국에서만 냉담한 지는 의문이고,


상도 많이 받고 홍보대사도 많이 하는데 왜 아무도 모르는 지 또한 의문이다.


마치 버뮤다 삼각지대에 빠진 듯 하다.


아, 그대가 디홀릭에 빠지는 것도 썩 나쁜 선택은 아닐 것 같다.

Posted by 이라지레

걸그룹의 컨셉은 수식하는 말만 다르지, 사실 크게 보자면 비슷한 편이다.


청순하다. 상큼하다. 섹시하다. 걸크러쉬.


이 4가지의 범주를 벗어나는 경우는 크게 찾을 수 없다.


그나마 '에프엑스(f(x))'와 '레드벨벳(Red Velvet)'으로 하여금 형용할 수 없는 도전적인 노래의 걸그룹이 나오고


'오렌지캬라멜(Orange Caramel)', '크레용팝(Crayon Pop)'에 의해 엽기적인 컨셉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어두침침한 걸그룹은 그 중에서도 솎아내기 힘들다.


솔직히 그렇다.


어느 누가 분위기 어두운 걸그룹을 내려고 하겠으며,


어느 누가 그런 걸그룹의 노래를 들으려고 하겠는가?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쾌변처럼 당당히 타파한 걸그룹이 있다.


파해법은, 어두운 분위기여도 대중성을 한 컵 넣으면 되는 것이었다.


바로 '드림캐쳐(Dreamcatcher)'다.


전 이름은 '밍스(MINX)'. 검색창에 '밍스'를 쳐도 드림캐쳐가 나온다.


그렇기에 '드림캐쳐'라는 이름으로는 2017년 데뷔를 했지만,


사실 '밍스'라는 이름에서 개명을 한 것이기에 2014년에 데뷔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 누구도 'BP라니아'와 '라니아'를 독립되게 보지 않는다. 이와 똑같다)








성명학의 기운을 제대로 받은 그녀들


그녀들은 '밍스'라는 이름으로 2014년 9월 22일 '우리 집에 왜 왔니'를 발매한다.


"라면 먹고 갈래?"의 유행을 노래로 담아낸 노래이다.


하지만 첫 소절부터 힙합 느낌을 내는 비트가 다소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며


걸스힙합 컨셉의 걸그룹도 아닌데, 의상 또한 전혀 그런 모습이 아닌데 하며


의아함을 들게 하는 부분이 매우 아쉬운 곡이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완급조절은 나름 준수했으나, 시작 바늘부터 좋지 못 했다.


처음에 이목을 끌지 못 하니 끝까지 질질 끌려다닐 뿐이다.




2015년 7월 2일에는 'Love Shake'를 발매한다.


같은 소속사의 언니 그룹으로 있는 '달샤벳'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 곡인데


시원시원한 수영복 의상이 눈에 띄는 곡이다.


하지만 달샤벳조차도 성공 시키는데에 실패했던 노래를 리메이크 했음은


다소 무리하는 판단이 아니었을까.


실제로 대중들의 반응도 냉매를 가져다놓은 듯 했다.




2017년 1월 13일, 멤버 '한동'과 '가현'을 영입하여


'밍스'에서 '드림캐쳐'로 이름을 바꾼 후 'Chase Me'를 발매한다.


그녀들, 왜 이제야 나타났을까


지난 과거를 다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냈던 노래가


상당히 괜찮다.


잔잔한 피아노 사운드 뒤에 이어지는 일렉기타는 우리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드림캐쳐, Chase Me, 성공적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서,


지금까지 왜 그렇게 본성을 감추고 있었는가







그늘에 가려진 그림자


우선 드림캐쳐는 밍스로 활동하던 시절 비교적 푸시를 받지 못 했다.


같은 소속사의 언니 그룹으로 있던 '달샤벳'이 있었기 때문이다.


데뷔 당시에 이를 마케팅에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등가교환의 댓가로는 푸시를 덜 받는 조건이 있었던 것일까.


달샤벳은 꾸준한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이어나가는 동안에도


밍스는 앨범조차 제대로 내지 못 하고 행사만 전전했다.


또한 달샤벳은 활동기, 비활동기 가리지않고 V앱 등으로 꾸준히 소통도 진행하고 했지만 


밍스는 그러지 못 했다.


활동기에조차 팬들과 소통하지 못 했다.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다.







그림자를 보려면, 그늘이 아니라 햇빛으로 나와야지.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달샤벳은 안 되겠다 싶었는지 드림캐쳐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 가시적으로 보인다.


'V Live'에 드림캐쳐라는 단독 채널을 만들어서 운영을 할 정도로 말이다.


이제 달샤벳이라는 품 속을 벗어나 독립을 한 것이다.


멤버들의 유머감각 또한 상당히 뛰어난 편이어서 반응도 괜찮게 나오고 있다.


해외 K-Pop 팬들에게도 좋은 양분이 되어주고 있을 정도다.


버벌진트처럼 드림캐쳐의 시작이 좋아.







하긴, 조금 헷갈리긴 했다.


타이밍 탓인지, 운명의 장난인지


멤버 2명을 새로 영입하고 이름을 바꾸고 컨셉을 새롭게 하자 반응은 폭발적이게 되었다.


그 중 이름을 바꾼 것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밍스(MINX)'라는 이름은 임팩트도 존재하지 않았고, 너무 비슷한 이름이 많았다.


긱스(Geeks), 빅스(VIXX), 믹스(MIXX), 윙스(Wings)




이렇게 이름이 비슷한 경우는 쉽게 찾을 수 있다.


7인조 걸그룹 '다이아(D.I.A)'와 4인조 걸그룹 '다이아걸스(Diagirls)',


5인조 보이그룹 '임팩트(IMFACT)'와 5인조 보이그룹 '엠펙트(MFECT)',


4인조 걸그룹 '투아이즈(2EYES)'와 9인조 걸그룹 '트와이스(Twice)'


하지만 밍스는 4팀이나 비슷한 사례가 있으니, 개명을 했음은 아예 본인이 자처해서 피한 것이니


상당히 좋은 선택이라 본다.




여담으로,


2012년 2월 9일 발매 '쇼콜라(Chocolat)'의 '하루만 더',


2012년 2월 8일 발매 '스텔라(Stellar)'의 'U.F.O',


2012년 2월 8일 발매 '스피카(Spica)'의 '러시안룰렛'


3팀의 앨범 발매 시기와, 팀명이 매우 비슷했던 탓에


당시 음악방송을 보면 MC가 이름을 헷갈려 NG를 낸 경우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도 너무 비슷해서 이 셋을 구분하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렸고 말이다.


그렇기에 비슷한 팀명은 의도치 않게 위험부담이 따른다.







과격한 그들의 손짓, 몸짓


'여자친구'가 성공한 이후로 걸그룹 안무의 유행이 조금 바뀌었다.


동선이 아름답고, 몸짓이 순진하고, 곡선이 예뻐야했던 걸그룹의 안무가


굳이 걸크러쉬, 걸스힙합이 아니어도 과격한 안무가 존재하는 것.


이제 치마를 입어도 안에 속바지가 보이지 않게끔 조심해서 안무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안무를 하면서 속바지가 보이는 것 조차도 안무 동선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이런 경향은 과격한 걸그룹 안무의 유행에 박차를 가한다.




드림캐쳐도 이 유행을 잘 따라오고 있다.


물론 '여자친구'가 '파워풀'하고 '힘찬' 안무라면, 드림캐쳐는 '과격'하고 '파격적'인 안무에 가깝긴하다.


그래도 동선 자체가 역마살이 낀 듯 여기저기를 계속 왔다갔다하며


동작 자체도 힘이 힘껏 들어가있다.


머리채를 잡는 안무는 이에 화룡정점을 찍으며, 숱한 커버를 낳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다음 앨범으로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것인데. . .







생소한 컨셉, 친숙해질 수 있을까?


드림캐쳐가 지금 당장에 해결해야 할 과제다.


걸그룹으로써 이런 분위기를 냈던 그룹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일본에는 이보다 더 본격적으로 '베이비메탈'이라는 3인조 그룹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꿈만 같은 이야기다.


메탈 장르 불모지의 대명사와도 같은 우리나라에서 이런 느낌의 걸그룹이라 하면


4인조 걸그룹 '프리츠(Pritz)' 정도이지만 그녀들은 실패를 겪었다. 상당히.

(프리츠의 노래는 너무 본인만의 색상이 짙었던 탓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드림캐쳐는 메탈의 어두운 분위기만 수용을 하고,


노래를 만들어냄에 있어서는 대중적이면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곡을 만들어냈다.


이런 분위기를 멤버들이 잘 수용하고 있기도 하고.


그렇에 노래를 들음에 있어서 어색함이 없다.


이 기세와 느낌을 잘 활용해야 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


방심하지 말아야한다.


데뷔 4년 만에 드디어 큰 빛을 본 그녀들이기에


너무 눈부셔하지 말고 태양을 향해 달려나가야 할 때다.

Posted by 이라지레

걸그룹들을 보다보면 참으로 슬픈 경우가 더러 있다.


분명 검색창에 걸그룹명을 검색했으나, 그 단어를 쓰는 다른 것이 검색되는 경우.


이를테면 걸그룹 '시크릿'이 성공하기 이전에는 항상 베스트셀러 '시크릿'이 떴고,


걸그룹 '소나무'도 '넘나 좋은 것'으로 뜨기 전에는 진짜 나무인 '소나무'가 떴다.


여기 이 길을 걷고 있는 또 다른 걸그룹이 하나 있다.


모두들의 워너비가 되고 싶은 걸그룹 '워너비(WANNA.B)'다.


단어가 단어이다보니 항상 누구누구의 워너비라는 제목이 있어도


걸그룹 워너비에 대한 게시물은 쉽게 찾을 수가 없다.


이제 그녀들을 수면 위로 끄집어올려보자.







노래는 역시 삼세판


워너비는 2014년 11월 17일 'My Type'으로 데뷔를 한다.


클럽풍의 비트와 함께 1+1 사은품 행사로 추가된 오토튠 사운드는


이미 오토튠 유행이 한참 지난 2014년에는 조금 무리수의 느낌이 있지 않나 싶다.


실제로 노래 자체로도 큰 이목집중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고,




2015년 7월 20일에는 '전체 차렷(Attention)'을 발매한다.


멤버 '시영'의 매우 앙칼지면서도 때려박는 랩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곡의 구성이 별로 좋지 않았고,


노래도 썩 좋다하는 느낌을 발휘하지 못 하고 있다.


안무는 칼군무로 맞췄다지만, 노래 덕에 안무는 신경 쓸 틈이 없어진다.




2015년 11월 10일 워너비가 드디어 정신을 차린다.


'손들어(Hands Up)'을 발매하며 대중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득도하게 된다.


앞서 발매한 전체차렷의 연장선이 되는 곡이기도 하면서


놓쳐버리고 있었던 대중성을 드디어 휘어잡았다.


칼군무는 여전하고 시영의 매드클라운 저리가라하는 랩조차도 여전하다.


노래의 완급조절이 괜찮고, 하이라이트 애드리브도 적당하게 넣어졌다.


2번의 실수 끝에 나온 결과물이 상당히 괜찮았다.




2016년 6월 28일에는 '왜요?(Why?)'를 발매한다.


뮤직비디오에 예능 치트키가 한 분 까메오로 나와서 화제를 모은 곡이기도 한데,


그 화제 모인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적절한 중반부와 후반부의 랩 배치,


괜찮게 가미된 후크의 중독성,


발랄한 컨셉에 맞게 칼군무를 포기하는 깔끔함,


물론 전체적으로는 후반부를 향해 갈수록 루즈해지는 경향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퀄리티로는 의외로 준수한 노래를 내고 있다.




하지만 나름 괜찮은 곡을 발매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의 모습은 전자매체 그 어디에서도 쉽게 찾을 수가 없다.


대체 왜 그럴까







그대들은 아프리카BJ도, 유튜버도 아니다


우선적으로 그녀들은 예능 활동이 없다.


연기 활동도 없다.


TV에서 그녀들의 모습을 발견하기란 보석 채굴만큼이나 어려운 행위다.


그나마 비주얼 담당 멤버 '아미'가 JTBC '예능반장'에서 얼굴을 보이기는 해도


그 외 멤버들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깜깜 무소식이다.




하지만 유튜브 활동은 준수하게 한다.


많게는 1달에 7~9개, 적어도 1달에 1개의 영상이 올라오는데


활동 직캠, 일상 영상, 커버 영상, 가끔씩 팬들을 위한 유머 영상도 올리고 있다.


'워너비 장기 프로젝트 [Go To The Past]' 같은 것도 진행하고 말이다.


하지만 걸그룹으로써 유튜브에만 갇혀있다보니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될 수밖에 없다.


차라리 TV출연을 포기하고 유튜브 등으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려면


정말 꾸준히 컨텐츠를 만들어서 승부를 걸거나 해야할텐데 이 또한 아니니 문제 삼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는 소통의 공간을 만드는 'V Live'에서도 활동이 뜸하다.


이도저도 아닌 것이다.







자매끼리의 연결고리#걸그룹


워너비가 이 마케팅 수단을 어떻게 활용을 할 지,


'걸스데이'의 '민아'가 어느 정도의 후광을 비춰줄 지도 관심 대상이다.


왜 갑자기 걸스데이 민아가 나오냐고?


워너비의 멤버 '린아'가 민아의 친언니이기 때문이다.







묻겠다, 그대가 우리들의 코스튬 컨셉의 걸그룹인가


워너비는 새로 떠오르는 코스튬돌이다.


기존에 있었던 코스튭돌이라 하면 'AOA'를 거론할 수 있다.


'사뿐사뿐' 활동 당시 캣걸, '심쿵해' 때는 라크로스 선수, 'Good Luck'은 해양구조대 컨셉.


앨범을 거듭할 때 마다 의상의 컨셉이 코스튬으로 바뀌어 주목을 끌었다.




워너비도 이 점을 노리고 있다.


'전체 차렷'과 '손들어' 때는 제복을 입었고,

('전체차렷'이 바지로 된 제복이었다면, '손들어'는 치마와 검정스타킹을 첨가한 제복)


'왜요?' 활동 당시에는 여성의 워너비 직업 3개군을 코스튬 했다고 밝혀진다.


바로 스튜어디스, 셰프, 의사 코스튬이다.


의사를 컨셉으로 한 의상은 상당히 신선한 부분이었고, 이 점이 주목을 받기는 했다.


다음 앨범 때도 과연 코스튬으로 등장을 할 지가 매우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제 랩은 누가 때려박나?


멤버 '시영'과 '지우'가 현재 워너비에서 탈퇴 상태다.


그 중 '시영'은 앙칼지면서 강렬한 톤으로 상당히 강렬하게 때려박는 랩을 시도한 멤버다.


그런데 그런 멤버가 떠나버렸다.


이는 타격이 매우 크다.


왜냐면 시영은 랩 담당 뿐만 아니라 비주얼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멤버였기 때문이다.


괜찮은 인지도를 몰고 다니던 멤버가 탈퇴함은 데미지가 상당하다.


현재는 린아가 이 빈자리를 메꾸고는 있지만

(참고로 '지우' 랩의 빈자리는 '로은'이 메꾸고 있다)


과연 다음 앨범 때는 린아에게 랩을 도전하게 할 지,


랩이 없이 보컬로만 노래 한 곡을 완성시킬지,


랩을 담당할 새 멤버를 영입할 지도 현재의 관심사다.


동시에 비주얼 담당으로는 '아미' 혼자서 하드캐리 할 지에 대한 방향성도 지켜볼만 하다.







노래, 춤, 유머감각의 삼위일체


워너비는 유튜브를 하며 본인들의 끼를 계속 알리고 있다.


커버 영상이기는 해도 본인들의 실력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세진, 로은의 노래 커버는 물론이고,


'시영'이 멤버로 있던 시기에는 '지민 - Puss'도 괜찮게 커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린아의 댄스커버와, 워너비 장기 프로젝트 [Go To The Past]는 기본으로 깔고서


'동방신기 - 주문', '몬스타엑스 - 신속히' 등의 안무도 칼군무로 맞추는 기염을 토한다.


그 중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PPAP'를 커버하기도 하고,


"늦게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디오니소스님" 마저도 커버하기도 했다.


그 중 디오니소스 영상은 보다보면 도핑 테스트가 시급함을 느낄 수 있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바로 나오니 참고하자)




이렇게 숨겨진 끼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이 모습을 펼칠 자리가 없다.


자리는 있었지만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한 것이 아니라, 만석 버스처럼 자리가 아예 없었다.


그렇기에 유튜브에서라도 숨겨진 흥을 보여주는 모습이 역력한데


이 곳은 공간이 너무 좁다.


유튜브가 월세라면 TV예능은 전세다.


방을 더 넓히고는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는 않고,


하다못해 월세에서 조금 더 큰 월세방으로라도 옮겨야 할 터이지만


유튜브 업로드조차 꾸준하지 못 하면서 딜레마에 빠져버렸다.


무리해서라도 전세로 옮기던지, 더 큰 월세로 옮기던지 해야한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그녀들의 매력적인 모습을 더욱 많이 확인 할 수 있을테니까.

Posted by 이라지레